창세기 3장에서는 인간이 하나님이 먹지 말라고 했던 선악과를 먹고 죽었다. 인류 최초의 타락이 일어났다.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하여 결국 에덴동산에서 쫓겨나게 되었다.
선악과를 먹은 인간의 타락(창3:7-24)
1. 타락한 인간에게 하나님께서 찾아오심(7-10)
• 3:7 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 자기들의 몸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를 하였더라
그들의 눈이 밝아 선악과를 따먹은 후에 아담과 하와의 눈이 밝아졌다. 이것은 자기를 위하는 눈이 밝아졌다는 것이다. 이들이 범죄 하기 전에는 하나님만 위하고 하나님만 좋아하고 하나님만 바라보고 하나님으로만 즐거워하였으므로 자기가 보이지 않았고, 전혀 자기를 위할 줄 몰랐다. 그러므로 자기들이 벗은 줄도 모르는 항상 낙원 생활이었다. 그때에는 하나님의 영광이 그들에게 임재 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은 후에는 자기를 위하는 눈이 밝아져 하나님 만을 위하던 생활에서 자기를 위하는 생활로 돌아섰다. 그러므로 자기들의 몸이 벗은 것도 발견되었다. 자기들의 몸이 벗은 줄을 알고 하나님 만으로 만족하고 즐거워할 때에는 하나님의 영광 가운데에 거하므로 전부가 영광스러웠다. 그러나 선악과를 먹고 자기 위하는 눈이 밝아진 다음에 자기를 보니 얼마나 보잘것없고 수치스럽고 추한 몸인가를 알게 되었고, 그 몸을 가리지 않고는 견딜 수 없게 되었다.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를 하였더라 이것은 아담과 하와가 물질을 가지고 자기들의 수치를 가리워 보려고 한 것이다. 그것이 사람 보기에는 가리운 것 같으나 하나님 앞에서는 그 수치가 가려지지 않았다. 성도들도 믿음으로 살 때는 외모를 꾸미거나 단장하는 데에 마음을 쓰지 않고 다만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으로 즐거워하고 진리로 기뻐하는 생활을 하며 항상 만족하는 것이다. 그러나 신앙이 타락이 되면 외모를 꾸미고 사람 앞에 자기를 잘 보이려고 외식하기 시작한다.
• 3:8 그들이 날이 서늘할 때에 동산에 거니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아담과 그 아내가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은지라
날이 서늘할 때에 그들이 범죄함으로 하나님의 따스한 사랑과 은총에서 떠났기 때문에 서늘해진 것이다. 이것은 쓸쓸하고 고독한 상태를 가리킨다. 은혜의 자리에서 완전히 떠났기 때문에 그들의 마음에 찬바람이 불게 되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범죄하여 쓸쓸한 가운데 있는 그들을 사랑하여 구원하시려고 찾아가셨다. 그러나 그들은 나무 사이에 숨었다. 이것은 아담과 하와의 영이 죽은 증거이다. 무소 부재하신 하나님을 피할 줄로 안 자체가 그 영이 죽은 증거이다. 범죄한 즉시 그들의 영이 죽었고 자기들의 수치와 형벌에 대한 두려움으로 하나님의 낯을 피하려 했던 것이다.
동산 나무 사이에 숨은지라 이것은 물질 가운데 숨으려고 한 것이다. 거기에 숨고 그것으로 살려고 한 것이다. 범죄하여 하나님을 떠난 인간의 상태는 이와 같다. 곧, 하나님보다 물질을 의뢰하고 그것으로 자기를 보호하고 그것으로 자기 모든 수치를 가리우고 그것으로 살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범죄한 후에는 물질이 있으면 살고 물질이 없으면 죽을 줄로 안다. 타락한 자들은 사는 것이 오직 물질에 있는 줄로 안다.
• 3:9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부르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 있느냐
여호와 하나님이 나무 사이에 숨은 아담을 찾아가서 “아담아, 아담아”하고 부르셨다. 이것은 하나님의 사랑의 음성이다. 이것은 삼위일체중 성자 하나님이신 그리스도께서 영으로 찾아가신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음성으로 아담을 부르신 것이다.
여호와는 계약을 지키시며 그 계약대로 구원해 주시는 신이라는 뜻이다.
네가 어디 있느냐 이것은 “네가 왜 나를 떠나 물러갔느냐?…네가 어찌하여 거기 가서 숨었느냐?”, “네 상태가 왜 그렇게 되었느냐?”, “그 곳은 네가 있을 곳이 아니다. 내가 너희를 구원하러 왔으니 내 음성을 듣고 돌아 오라”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오늘날에도 범죄하여 하나님을 멀리 떠난 인간(택자)을 이와 같이 부르시며 찾으신다.
• 3:10 가로되 내가 동산에서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내가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범죄의 결과로 벗은 수치가 드러났고 두려움이 생긴 것이다. 하나님은 아담을 구원하러 오셔서 부르시는데 아담은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섭리를 깨닫지 못하고 하나님께로 오기를 주저하고 있다. 참으로 그리스도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고 죄인을 구원하러 오셨다(마 9:13).
2.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 약속(11-21)
• 3:11 가라사대 누가 너의 벗었음을 네게 고하였느냐 내가 너더러 먹지 말라 명한 그 나무 실과를 네가 먹었느냐
범죄의 결과로 벌거벗은 수치가 드러난 것은 누가 말하지 않아도 양심이 알고 하나님께서도 아신다. 하나님의 금단의 명령을 범한 자는 다 이와 같다.
• 3:12-13 아담이 가로되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하게 하신 여자 그 여자가 그 나무 실과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여호와 하나님이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이렇게 하였느냐 여자가 가로되 뱀이 나를 꾀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이 대답은 책임을 전가 하는 말이다. 아담은 자신이 선악과를 따먹지 않고 하와가 준 것을 먹었기 때문에 이렇게 말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바른 대답이 못 된다. 아담에게는 여자가 주었어도 먹지 않을 권리가 있으며 먹지 않아야 옳다. 그런데 여자에게서 받아먹었으므로 책임을 면할 수가 없다. 어떤 이유든지 금단의 과실을 먹은 것은 죄이다.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하게 하신 여자 하나님이 여자를 만들어 주셨기 때문에 내가 먹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자기의 죄책을 하나님께 돌리며 원망하는 태도이다. 또 하와는 뱀에게 책임을 전가 시켰다. 이는 하나님 앞에 악한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의 책임을 자기가 질 줄 알아야 한다. 여자가 아무리 먹으라고 해도 자기가 먹지 않았으면 될 것이 아닌가! 또 하와는 뱀이 아무리 먹으라고 해도 자기가 안 먹었으면 될 것이 아닌가! 하나님께서 먹지 말라고 한 계명을 범하고 죄의 책임을 남에게 전가 하여 죄책을 면해 보고자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책임을 전가 시키고 원망하는 것은 죄에 죄를 더하는 일이다. 비록 미혹을 받고 꾀임에 속아 시험에 넘어갔든지 환난과 핍박으로 넘어갔든지 그것은 자신에게 책임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미혹하는 자나 핍박하는 자에게 책임을 전가 시키거나 그것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그 책임을 전가 하는 것은 불 신앙의 태도요 죄에 죄를 더하는 일이다. 하나님은 그러한 모든 유혹과 시험과 환난을 이기고 영이 자라나도록 하기 위하여 그것들을 허락하신 것이다. 그리고 사람이 그 모든 것을 반드시 이길 수 있는 은사와 피할 수 있는 길(고전 10:13)을 주시고, 믿음만 쓰면 다 이길 수 있게 하셨다. 그러므로 그것을 이기지 못하고 넘어간 것은 전적으로 자기에게 책임이 있는 것이다. 우리는 범사에 하나님의 주권을 믿고 모든 책임을 자기가 지고 원망하는 자가 되지 말아야 한다(고전 10:10).
범죄 하기 전에는 아담과 하와가 한 몸과 한 마음으로 낙원에서 살았으나 범죄하고 나니 서로 원망하고 소원(疎遠)해 졌다. 사람이 범죄 하면 서로 멀어지고 만물과도 멀어진다. 그러나 회개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살 때에 한 마음과 한 뜻이 되고 만물도 가까워져서 바로 이용되게 된다.
• 3:14 여호와 하나님이 뱀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렇게 하였으니 네가 모든 육축과 들의 모든 짐승보다 더욱 저주를 받아 배로 다니고 종신토록 흙을 먹을지니라
하나님께서 뱀에게는 심문을 하지 않고 직접 심판을 하셨다. 그 이유는 인격도 없고 하나님의 약속과 계명이 없기 때문이다.
뱀이 받은 심판은
① 저주를 받았다. 하나님의 백성을 범죄케 한 자는 짐승이나 사람이나 다 저주와 앙화를 받는다(마 18:7).
② 배로 다니게 되었다. 다른 짐승들은 걸어다니거나 날아다니기도 하는데 뱀은 배로 다니게 되었으니 얼마나 그 처지가 비천하게 되었는가! 하나님의 백성을 범죄케 한 사람도 하나님의 저주를 받아 처지가 비참하게 될 것을 보여 주는 것이다. 예레미야 17:6에 “그는 사막의 떨기나무 같아서 좋은 일의 오는 것을 보지 못하고 광야, 건조한 땅, 건건한 땅, 사람이 거하지 않는 땅에 거하리라”고 했다.
③ 흙을 먹게 되었다. 이것은 생활이 아주 곤궁하게 된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을 범죄케 한 사람도 그 생활 상태가 비참하고 곤궁 한데 빠져 사람이 가히 먹지 못할 것을 먹게 될 것을 보여 주는 것이다(미 7:17). 탕자가 곤궁해져서 돼지 먹는 쥐엄 열매를 먹게 된 것과 같다(눅 15:16).
종신토록 흙을 먹을지니라 어떤 사람은 이 성구를 해석하기를 뱀이 흙을 먹는다고 했으니 마귀가 흙으로 만든 사람의 육체에만 손해 주고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한 영혼은 해하지 못한다고 한다. 그것은 잘못된 해석이다. 왜냐하면 아담 하와가 마귀의 미혹을 받아 범죄 할 때에 영과 육이 다 죽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뱀이 흙을 먹는다는 것은 티끌을 핥는다는 뜻이다(미 7:17; 애 3:29; 시 72:5). 뱀이 ‘이와 같이 사람을 타락시켜 범죄케 하였으므로 저주를 받아 배로 다니며 티끌을 핥는 비천한 짐승이 될 것을 가리킨 것이다.
그러므로 하늘에 있는 천사나 아무리 위대한 사람이라도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백성에게 손해를 주면 하나님의 저주를 받아 비천한 처지로 전락되고 비참한 생활을 하게 되는 것을 가리킨다.
• 3:15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너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원수가 되게 하리니 범죄한 아담 부부는 뱀과 원수가 되었고, 서로 책임전가하며 멀어지고, 만물은 탄식하게 되었다(롬 8:22). 오늘날 우리도 범죄하면 이와 같은 결과가 온다. 여자의 후손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킨다.
여자의 후손 중에서 메시아 즉 그리스도가 오셔서 마귀의 머리를 깨뜨릴 것을 가리킨다. 이것은 성경에 나오는 최초의 복음이다.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마귀가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일 것을 뜻한다. 그러나 그리스도는 그 십자가에서 마귀의 권세를 깨뜨릴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범죄한 인류를 버리지 않고 찾아오시고 불러 주시고 그리스도를 보내 주셔서 마귀의 세력을 깨뜨리고 구원해 주실 것을 약속해 주셨다.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이것이 복음이다.
• 3:16 또 여자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게 잉태하는 고통을 크게 더하리니 네가 수고하고 자식을 낳을 것이며 너는 남편을 사모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니라 하시고
여호와 하나님께서 범죄한 여자에게 형벌을 주셨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범죄한 하나님의 백성을 그리스도를 통해서 구원해 주시되 공도(公道)로 징계하시고 구원해 주시는 것이다. 예레미야 30:11에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너와 함께 하여 너를 구원할 것이라 내가 너를 흩었던 그 열방은 진멸한다 할지라도 너는 진멸하지 아니하리라 그러나 내가 공도로 너를 징책할 것이요 결코 무죄한 자로 여기지 아니하리라”라고 했다.
잉태하는 고통을 크게 더하리니 하나님께서 범죄한 여자에게 내린 벌이다. 아담은 인류의 대표로 범죄했기 때문에 모든 인류가 범죄한 것이다. 그러므로 아담의 받은 벌이 모든 사람에게 임한 것이다. 그로부터 모든 여자에게 해산의 고통이 왔다. 짐승들은 고통 없이 새끼를 낳는데 인간만은 고통을 당하고야 해산을 하게 되었으니 죄 값으로 하나님께서 내리신 벌이 분명하다.
여기에 대한 신령한 교훈은 성도가 해산하는 수고를 해야만 영적 새 생명을 얻어 나아가고 영이 자라나게 될 것을 가리킨다(딤후 4:15 참조). 사도 바울이 갈라디아서 4:19에 “너희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이 이루기까지 다시 너희를 위하여 해산하는 수고를 하노니”라고 했다. 이것은 성도가 해산하는 수고를 해야만 그리스도의 형상이 이루어지고 새 생명이 자라난다는 뜻이다. 여자가 잉태하고 해산하면 새 생명이 태어나는 것 같이 성도가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받아 해산하는 수고를 함으로 새 생명의 역사가 있고 영적 열매를 맺혀 나가게 된다. 그러므로 쉽게 믿고자 하는 것은 해산의 수고 없이 자녀를 얻겠다는 것과 같다. 기도하는 일부터 해산하는 수고를 해야한다. 교역자는 말할 것도 없고 모든 평신도에 이르기까지 해산의 수고를 하여 열매 맺는 성도가 되도록 해야겠다.
너는 남편을 사모하고 여자가 먼저 범죄한 것을 보아 여자보다 남자가 낫다. 사람은 자기보다 강하고 나은 사람을 사모하며 배우며 지도를 받아야 앞 길이 열린다. 성도가 신앙에 있어서 자기보다 진리 면과 영적 면이 앞선 사람을 사모하며 배우며 지도를 받아야 한다.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니라 하와가 먼저 범죄 했기 때문에 남편의 다스림을 받아야 한다. 이와 같이 믿음이 연약하고 미혹을 잘 받는 자는 자기보다 믿음이 강하고 나은 자의 다스림을 받아야 된다. 다스림을 받지 않으면 다시 유혹에 빠져 아주 망하게 된다.
• 3:17-19 아담에게 이르시되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너더러 먹지 말라 한 나무 실과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인하여 저주를 받고 너는 종신토록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너의 먹을 것은 밭의 채소인즉 네가 얼굴에 땀이 흘러야 식물을 먹고 필경은 흙으로 돌아가리니 그 속에서 네가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내린 형벌로서 책임자가 아랫사람의 말을 듣고 하나님의 계명을 어긴 일에 대한 형벌이다. 아담으로 말미암아 땅까지 저주를 받았다. 실로 책임자의 위치는 중요한 것이다. 아담의 범죄로 땅도 저주를 받아 가시와 엉겅퀴를 내게 되었고 사람이 땀을 흘리며 수고해야 겨우 먹을 것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땅을 저주하여 가시와 엉겅퀴가 계속 나오게 하였으므로 사람이 많이 수고하며 그것을 제거해야 곡식과 채소가 자라나고 먹을 것을 얻게 되었다.
여기에 대한 신령한 뜻은 성도가 피땀을 흘리며 죄와 더불어 싸우고 성경 연구와 기도와 말씀 순종을 하여야만 겨우 승리하며 영의 양식을 얻어먹을 수 있음을 가리킨다. 특히 교역자가 땀 흘려 수고하지 않으면 자기도 먹을 것이 없고 교인들에게 신령한 양식도 나눠 줄 수 없다. 일심전력을 기울이고 피땀을 흘려 기도하며, 성경을 배우고 연구하며 그대로 살기를 힘써야만 자기도 먹을 것을 얻어먹고 교인들에게 나눠 줄 수도 있다.
흙으로 돌아가리니 이것은 육신이 죽을 것을 선언함이다. 육신이 죽어서 흙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아담이 범죄할 때에 영은 그 즉시 죽었다. 영이 죽은 증거는 아담이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나무 사이에 숨은 것이다(8절). 피할 수 없는 하나님을 피할 줄로 생각한 은 하나님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것이 영이 죽은 것이다. 그 후 육신도 죽었다(5:5).
• 3:20 아담이 그 아내를 하와라 이름하였으니 그는 모든 산 자의 어미가 됨이더라
하와( )는 “생명”이라는 뜻이다. 아담이 자기 아내를 하와라고 이름을 지은 것은 장차 오실 그리스도를 믿어 영적 생명이 살아났기 때문에 이렇게 이름을 지은 것이다. 이것은 여인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라는(15절) 그리스도에 대한 예언을 믿은 증거이다.
모든 산 자의 어미가 됨이더라 그리스도가 하와의 후손에서 나겠으며 그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모두 산 자가 될 것이라는 뜻이다.
• 3:21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과 그 아내를 위하여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니라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니라 이것은 하나님께서 장차 그리스도를 보내서 속죄의 죽음으로 죄인을 대속해 줄 것을 가르쳐 주기 위하여 짐승의 피를 흘려(희생시켜) 그 가죽옷을 입혀 주신 것이다. 그들이 범죄한 후에 무화과 잎을 엮어 가리운 것으로는 그 범죄의 수치를 가리우거나 죄책을 없애지 못했다. 또한 나무 사이에 숨은 것으로는 하나님의 낯을 피할 수 없었고 심판을 면할 수도 없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가죽옷을 지어서 입혔다. 그 때에 그 모든 수치가 가리워 지고 그 죄가 사함을 받았다. 또한 이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을 믿는 성도가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어 나갈 것을 가리킨다(롬13:14).
3. 범죄한 인간이 에덴에서 쫓겨남(22-24)
• 3:22 여호와 하나님이 가라사대 보라 이 사람이 선악을 아는 일에 우리중 하나 같이 되었으니 그가 그 손을 들어 생명나무 실과도 따먹고 영생할까 하노라 하시고
선악을 아는 일에 우리 중 하나 같이 되었으니 여기 “우리”는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을 가리킨다. 하나님은 어떻게 선악을 아시는가. 하나님은 절대 선이시기 때문에 하나님을 위하는 것은 선이요 하나님을 반대하는 것은 악이요, 하나님께 맞는 것은 선이요, 하나님께 맞지 않는 것은 악으로 아신다. 그런데 아담도 범죄한 후에는 자기에게 맞으면 선이고 맞지 않으면 악으로 알고, 자기를 위하는 것은 선이고, 자기를 반대하는 것은 악으로 알게 되었다는 뜻이다. 이것이 하나님과 같이 되었다는 말이다. 범죄하여 불완전한 인간이 어떻게 절대 선이신 하나님과 같은 위치에 처할 수가 있겠는가? 그것은 교만이요 참람된 일이다. 이것이 원죄이며 모든 부패성 중에 이것이 제일 으뜸이 되는 죄이다.
생명나무 실과도 따먹고 영생할까 하노라 “생명 나무”는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나무이며 그 열매를 먹는 것은 그리스도의 생명을 받는 것을 가리킨다. 교만하여 하나님의 자리까지 올라온 그들이 이 생명나무 열매를 따먹고 영생하면 큰 문제이다. 그들이 징계를 받아 에덴에서 쫓겨나서 많은 고난을 받으며 회개를 하며 낮아져서 피조물의 자리, 종의 자리에 서야만 될 것이다.
• 3:23 여호와 하나님이 에덴 동산에서 그 사람을 내어 보내어 그의 근본 된 토지를 갈게 하시니라
여호와 하나님이 에덴 동산에서 그들을 추방했다. 그들이 선악과를 따먹고 자기만 위하면서, 하나님으로 살려고 하지 않고 물질로만 살려고 하기 때문에 쫓겨났다.
근본 된 토지를 갈게 하시니라 하나님이 주신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나무 실과를 먹지 못하게 되었고, 수고하며 땀을 흘려야만 겨우 먹고살게 되었다. 오늘날에도 범죄하면 좋은 것을 빼앗기고 고난과 곤고가 오게 된다.
• 3:24 이같이 하나님이 그 사람을 쫓아내시고 에덴 동산 동편에 그룹들과 두루 도는 화염검을 두어 생명나무의 길을 지키게 하시니라
그룹은 천사의 일종이고, 화염검은 말씀을 가리킨다. 범죄하면 낙원에서 쫓겨나는 동시에 거기에 다시 못 들어가도록 천사가 막고 하나님의 말씀이 막을 것을 가리킨다. 범죄하면 하나님의 말씀에 걸리고 하나님의 말씀에 가책이 되어 영적 평안과 안식을 누리지 못하게 된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다시는 그 동산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였으므로 지상의 에덴 동산은 없어지고 말았다. 그러나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영적 낙원이 회복되게 하였고, 그리스도가 재림 하실 때에 천년 왕국의 낙원을 회복하게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