룻기 2장 설교 말씀은 룻과 보아스와의 만남을 기록하고 있다. 룻은 성도의 모형이라면 보아스는 예수님의 모형이다. 모압 여인인 룻이 베들레헴에 와서 보아스의 밭에 들어가 이삭을 줍게 되었다. 이것은 하나님의 섭리가 숨어 있다. 하나님께서 룻이 보아스를 만날 수 있게 했다. 룻기를 통해서 우리가 예수님과의 만남을 기억해야 한다.
I. 보아스의 밭으로 간 룻 2:1-3
나오미는 이제 옛 친구들이 살고 있는 베들레헴에 정착하게 되었다.
1. 나오미의 유력한 친족 보아스(1)
나오미의 친족 중 한 사람인 보아스는 ‘유력한 자’였다. 이 ‘유력한 자’란 말은 시리아역에는 “율법에 있어서 유력한 자”라고 되어 있다. 보아스란 이름은 “그 안에 힘이 있다”는 뜻이다. 보아스는 그 당시 몰락한 가문인 엘리멜렉 가문에 속하는 자였다.
2. 나오미의 불쌍한 며느리 룻(2,3)
(1) 나오미의 형편은 매우 비참했으며 그로 인해 개종한 젊은 여자의 믿음과 지조는 큰 시련을 만났다. 나오미와 그 며느리에게는 이삭을 줍는 것 말고는 달리 양식을 구할 길이 없었다.
(2) 그러한 상황에서도 룻의 성품은 매우 착했다(2절). 룻은 자기가 떠나온 모압 땅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지 않았다.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이 그녀에게는 모압으로 돌아갈 절호의 기회였을 것이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룻을 죽이신다 할지라도 룻은 하나님을 믿으며 결코 하나님을 버리지 않을 것이다. “나로 밭에 가서 이삭을 줍게 하옵소서.” 위대한 본을 보인 룻을 기억하라.
1) 룻은 겸손의 본이 되었다. 하나님의 섭리가 룻을 가난하게 만들었을 때 룻은 이렇게 말하지 않았다. “이삭을 줍는 것은 결국 구걸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 창피합니다.” 룻은 자기가 빵 부스러기를 먹으면서 자라지 않았다고 시어머니에게 말하지 않는다. 비록 룻이 그렇게 자라지는 않았지만 이제는 그런 형편이 된 것이다. 룻은 거기 대해서 불평하지 않는다.
2) 룻은 근면의 본이 되었다. “나로 가서 이삭을 줍게 하소서. 그러면 우리에게 유익할 것입니다.” 부지런한 성품은 이 세상에서나 저 세상에서나 다 좋은 징조다. 비록 천한 직업일지라도 정직하게 일하는 것을 부끄러워해서는 안 된다. 노동은 수치가 아니다.
3) 룻은 효도의 본이 되었다. 나오미가 비록 시어머니였지만 룻은 나오미를 충성스럽게 보살폈다.
4) ‘내가 뉘게 은혜를 입으면 그를 따라서 이삭을 줍겠나이다’고 말한 데서 알 수 있듯이 룻은 하나님의 섭리를 의지하는 본을 보였다. 룻은 어디로 가야 할지 또 누구에게 가서 물어야 할지를 몰랐다. 하지만 하나님의 섭리로 자기에게 호의를 베풀 사람을 만나게 해주실 거라고 믿은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섭리는 룻을 도우셨다. 룻이 인도해 주는 사람이나 동행해 주는 사람 없이 홀로 이삭을 주우러 갔을 때 룻은 우연히 ‘보아서에게 속한 밭에 이르렀다'(3절). 룻에게는 그것이 우연한 일같이 보였다. 하지만 하나님의 섭리가 룻을 보아스의 밭으로 인도한 것이었다. 조그만 일로 해서 중요한 사건들이 많이 발생한다 그것이 우리에게는 우연으로 보이나 실상은 하나님의 섭리가 의도적으로 그렇게 인도하신 것이다.
Ⅱ. 이삭을 줍는 룻 2:4-16
이제 보아스가 아주 고귀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1) 그는 곡식을 추수하기 위해 고용한 하인들에게 왔다. 추수 때는 아주 바쁜 시기이며 손이 많이 필요한 시기이다. 보아스는 여기서 훌륭한 주인의 본을 보인다.
1) 보아스에게는 곡식을 베는 일군들을 거느리는 사환이 있었다(6절).
2) 그러나 보아스는 직접 곡식을 베는 자들에게 가서 일이 어떻게 진척되는가를 보았다. 그렇게 함으로써 일꾼들에게 큰 격려가 되었다. 주인이 찾아와서 호의를 보이면 하인들은 흥이 나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3) 보아스와 곡식 베는 자들은 서로 친절하고 경건한 인사를 나누었다. 보아스는 그들에게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라’고 했으며 그들은 보아스에게 ‘여호와께서 당신에게 복 주시기를 원하나이다’하고 답례했다(4절). 그들은 여기서 상호간에 존경을 표했다. 주인과 하인 사이가 이처럼 호의적인 집에서는 일이 다 잘되는 것 같다.
그들은 여기서 하나님의 섭리를 믿고 있음을 표했다. 그들은 서로를 위해 기도함으로써 서로에게 호의를 표한다. 여기서 두 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첫째, 친구들에게 호의를 진심으로 표시하기 위해 정중한 인사를 하자. 둘째, 이같이 짧은 기도 속에서도 마음으로부터 하나님의 은총을 바라며 경건한 간구를 하자. 또한 그것들이 형식에 그치지 않도록 주의하자.
4) 보아스는 밭에서 낯선 여자를 발견하고 그 여자에 대해서 묻는다. 그리고는 그들에게 여자를 건드리지 말며(9절) 책망하지 말라(15절) 고 지시한다. 보아스는 또한 하인들에게 그 여자에게 친절하게 하며 ‘그를 위하여 줌에서 조금씩 뽑아 보리게 한다.’
(2) 보아스는 룻에게 매우 친절했으며 룻에게 많은 호의를 보였다. 그것은 보아스가 룻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또 룻을 관찰해 보았기 때문이다.
1) 사환은 보아스에게 룻에 대해서 좋게 이야기를 하면서 그녀에게 호의를 베풀도록 부탁했다(6,7절). 첫째, 룻은 이방인이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율법으로 “추수기에 이삭을 주울 수 있게 한” 사람 중의 하나였다(레 19:9,10). 둘째, 룻은 보아스의 집안과 관계가 있었다. 룻은 보아스의 친족인 엘리멜렉의 아내인 나오미를 따라 왔던 것이다. 셋째, 룻은 개종한 사람이었다. 즉 모압 땅에서 떠나 이스라엘 땅에 정착했던 것이다. 넷째, 룻은 매우 예의가 밝았다. 허락을 받고서야 비로서 이삭을 주웠다. 다섯째, 룻은 매우 부지런했다. 그래서 아침부터 그때까지 줄곧 이삭을 주웠다. 오직 햇볕이 뜨거울 때만 밭에 세워 둔 조그만한 오두막에 잠시 들어가 쉬었을 뿐이다.
2) 이리하여 보아스는 룻에게 아주 친절하게 대했다. 첫째, 보아스는 룻에게 다른 밭에 가서 이삭을 줍지 말고 자기 일군들과 함께 있으라고 한다. 왜냐하면 어떤 곳에 가도 그곳보다 좋지 못하기 때문에 다른 곳에 갈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8절). 둘째, 보아스는 하인들에게 룻을 친절하게 대해 주고 존중해 주라고 부탁했다. 룻은 이방인이었으며 그것이 룻의 말이나 옷차림이나 태도에서 역력했을 것이다. 셋째, 보아스는 룻에게 자기 하인들을 위해서 준비한 즐거움에 참예하게 하였다.
보아스는 룻에게 하인들이 길어 온 물을 마실 뿐 아니라 식사할 때에 와서 떡을 먹으라고 했으며(14절) 양념을 치는 것도 허락하였다. “네 떡 조각을 초에 찍으라. 그러면 맛이 좋을 것이다.” 그리고 보아스는 하인들이 앉아서 식사할 때에 직접 참석하여 룻에게 ‘볶은 곡식을 주었다.’ 넷째, 보아스는 비록 보지는 못했지만 룻이 시어머니를 극진히 모신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룻을 칭찬했다(11절). 그러나 보아스가 특별히 칭찬한 것은 룻이 자기 고향을 떠나서 유대교에 개종한 사실이었다.
다섯째, 보아스는 룻을 위해서 기도했다. 여호와께서 네 행한 일에 보응하시기를 원하며(12절). 믿음으로 하나님의 은혜의 날개 아래로 나아온 자들에게는 그들이 행한 일에 대한 상급을 충분히 주실 것을 확신할 수 있을 것이다. 유대인들은 개종한 사람들을 가리켜 “하나님의 존엄하신 날개 아래 모인 자”라고 부른다. 여섯째, 보아스는 룻에게 이삭 줍기를 계속하라고 격려했다. 보아스는 하인들에게 룻이 곡식단 사이에서 이삭을 줍게 놔두며 룻을 책망하지 못하게 명령했다.
3)룻은 보아스의 호의를 겸손하고 감사하게 받아들였다. 룻은 그 지방의 관습에 따라 보아스에게 큰 경의와 존경을 표했다(10절). 즉 ‘룻이 땅에 엎드려 절했다’. 룻은 자기가 보아스의 호의를 받을 만한 사람이 못 된다는 것을 겸손하게 인정했다. ‘나는 이방 여인이며(10절) 당신의 시녀의 하나와 같이 못합니다(13절).’ 룻은 보아스가 계속해서 호의를 베풀어 주기를 간청한다. 보아스가 룻에서 곡식 베는 자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도록 했을 때 룻은 먹을 만큼만 먹고 곧 일어나서 이삭을 주웠다(14,15절).
Ⅲ. 시어머니에게 보고한 룻 2:17-23
(1) 룻은 하루의 일을 끝냈다(17절). 룻은 시간을 허비하지 않으려고 애썼다. 즉 룻은 저녁 때가지 이삭을 주웟다. 룻은 주운 이삭을 흘리지 않으려고 주심했으며 손쉽게 집으로 가져가 곧 식사를 마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 이삭을 떨었다. 룻은 이삭을 하나씩 하나씩 주웠으나 다 모아 보니 보리 한 에바, 곧 약 20되가 되었다.
(2) 룻은 시어머니를 존경하였으므로 주운 것을 시어머니에게 보이고 자기가 열심히 일했다는 것을 알게 하였다. 룻은 시어머니에게 그 날 있었던 일과 하나님의 섭리가 자기에게 얼마나 은혜를 베푸셨는가를 이야기했다. 나오미는 룻에게 룻이 어디서 일했는지 물었다. 오늘 어디서 주웠느냐. 룻은 나오미에게 보아스가 베풀어 준 친절과 그가 계속해서 친절을 베풀어 주리라는 기대, 또한 그가 추수기 동안 내내 하인들과 같이 일하라고 허락한 말들을 자세히 이야기하였다(21절). 아노미는 그가 누구인지를 알기 전이었지만(19절) 며느리에게 자비를 베푼 자를 위해서 간절히 기도했으며 용감히 기도의 화살을 당겼다.
그가 누구든 ‘너를 돌아본 자에게 복이 있기를 원하노라’. 나오미는 이제 보아스가 전에 자기 남편과 아들에게 베푼 친절을 기억하고는 이렇게 덧붙인다. 그가 생존한 자와 사망한 자에게 은혜 베풀기를 그치지 아니하도다. 나오미는 룻에게 보아스가 친족이라는 사실을 알려 준다. 그 사람은 우리의 근족이니. 일련의 생각과 그 속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섭리가 룻에게 계획하신 일을 일으키는 것을 숙지하자. 룻은 자기에게 친절을 베풀어 준 사람이 보아스라고 말한다. 나오미는 보아스가 누군인가를 생각해 보고는 즉시 기억해 냈다.
“그 사람은 우리 근족이다. 그 이름을 듣고 보니 잘 아는 사람이로구나.” 나오미는 룻에게 계속 보아스의 밭에서 일하라고 했다(22절). 다른 밭에서 사람을 만나지 아니하는 것이 좋으니라. 왜냐하면 다른 밭에서 일하면 보아스의 친절을 무시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주님도 우리에게 너그러이 대해 주시지 않았는가? 다른 밭에 가지 말며 피조물에게서 행복과 만족을 추구하지 말자. 룻은 시어머니가 말하는 것을 충실하게 지켰으며 보리 추수뿐만 아니라 그 후에 밀 추수를 마칠 때까지 계속해서 이 삭을 주워 겨울에 먹을 양식을 장만할 수 있었다(잠 6: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