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Lev) 14장 주일 설교문] 나병 환자에 대한 정결 규례(레14:1-57)

레위기 14장은 하나님께서 나병 환자가 정결하게 되면 정결하게 하는 규례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다. 나병 환자가 회복되면 하나님께 정결 제사를 드려야 한다. 영적으로 죄인은 하나님께 예수님을 통해서 제사를 드려야 한다.

나병 환자의 정결 제사

I. 문둥병 환자의 정결 의식 14:1-9

(1) 문둥병이 불치병이 아니라고 생각되고 있다. 실제로 웃시야는 죽는 날까지 그 병에 걸려 있었으나 미리암의 경우는 7일 동안만 계속되었다. 문둥병은 종종 시간의 경과에 따라 치료되었다고 볼 수 있다.

(2) 질병의 판결과 마찬가지로 치료에 대한 판결도 제사장에게 맡겨졌다. 제사장은 진 밖 문둥병자에게 가서 그의 문둥병이 치료되었는지 어떤지를 알아 보아야 한다(3절). 제사장들을 특별히 문둥병자들에게 나아가도록 지시했던 것은 불쌍한 그들에게 자비를 베풀기 위함이었다. 문둥병자가 성 밖으로 쫓겨나고 제사장들에게 갈 수 없을 때, 제사장들을 그들에게 나아가도록 한 것은 다행스런 일이었다. ‘너희 중에 병든 자가 있느냐 저는 교회의 장로들을 청할 것이요'(약 5:14). 만일 우리가 죄에 대한 영적인 문둥병에 그것을 적용시킨다면 우리는 난잡하게 행하는 자들로부터 물러나 그들이 그것을 부끄럽게 여기도록 하되, 그들을 원수처럼 여기지 말고 형제처럼 권고해야 한다는 것을 암시한다(살후 3:15).

또한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사, 잘못으로 인해 성도의 교제에서 쫓겨난 자들을 회개케 했을 경우, 친절과 기쁨, 그리고 진지한 애정으로 다시 받아들여야 한다. 이와 같이 바울은 파문당한 고린도 교인이 회개의 증거를 나타내 보이면 그를 용서하고 위로하며 ‘사랑을 저희에게 나타내라’고 명하고 있다(고후 2:7,8).

(3) 문둥병이 치료된 것이 확인되면 제사장은 특별한 의식으로 그 사실을 선언해야 한다. 그 문둥병자나 그의 친구들은 이 목적을 위하여 새 두 마리를 잡고(정결한 것이면 어떤 들새이든 상관없다), 백향목과 홍색실 그리고 우슬초를 함께 준비해야 했다.

1) 그것은 문둥병자에게 뿌릴 피와 물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었다. 새 한 마리는 ‘흐르는 물 위 질그릇 안에서 잡게’되어 있었다. 그럼으로써 그 새의 피가 물을 피빛으로 물들게 하였다.

2) 살아 있는 새는 물과 피 속에 담근 백향목 가지에 우슬초 한 다발과 함께 약간의 홍색실로 단단히 묶어야 했다. 그것으로 문둥병으로 정결함을 받을 자에게 뿌리도록 했다(6,7절). 그 백향목 나무는 잘 썩지 않는 나무로서, 문둥병자가 기력과 건강을 회복하였음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홍색실은 다시 그의 혈색이 회복되었음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문둥병은 환자를 눈처럼 희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슬초는 흔히 문둥병에 수반되는 불쾌한 냄새가 제거되었다는 것을 뜻한다. 백향목은 가장 품위있는 나무이고, 우슬초는 가장 보잘것없는 나무인데 여기서 이 의식에 함께 사용되었다(참조. 왕상 4:33). 문둥병자에게는 일곱 번 뿌리도록 되어 있었는데, 이는 다윗이 ‘나의 죄악을 말갛게 씻기시며’라고 기도한 곳에서 암시하는 바와 같이 완전한 정결을 의미하는 것이다(시 51:2). 나아만도 일곱 번 물에 들어갔다가 나오라는 지시를 받았다(왕하 5:10).

3) 그리고 나서 살아있는 새는 들에 놓아 주게되어 있었는데, 그것은 문둥병자가 깨끗하게 되었으므로 이제는 이 이상 속박과 제한을 받을 필요가 없이 그가 원하는 곳에 갈 수 있는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새가 하늘을 향해 날아간다는 사실은 이제부터 위엣 것을 찾고, 하나님께서 회복시켜 주신 이 새 생명을 단순히 그가 이 세상 일에 소비하지 말라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다. 전에는 ‘진토에 구푸리고'(시 44:25), 근심과 공포에 있었던 영혼이 이제는 열린 창공에서 나르며, 믿음과 소망, 그리고 거룩한 사랑과 기쁨의 날개를 달고 위로 높이 솟구칠 수 있게 된 것이다.

4) 제사장은 이외에 그 문둥병자가 깨끗하다는 것을 선포해야 한다. 그리스도께서 깨끗하다고 선포한 자들은 참으로 깨끗한 것이며 사람들이 말하는 것에 상관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의를 이루기 위하여 율법의 마침’이 되셨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육체로 있는 동안에는 율법 아래 계셨다. 그 율법이 아직 폐지되지 않은 상태에 있었으므로 예수께서는 자신이 초자연적으로 치유하셨던 문둥병자들에게 ‘가서 제사장에게 이 몸을 보이고 모세의 명한 예물을 드리라’라고 지시 하셨던 것이다(마 8:4;눅 5:14).

신약 성경지명 가다라 설교말씀

5) 문둥병자가 깨끗하다는 선언을 받으면 그는 자기 몸과 의복을 깨끗이 하고, 모든 털을 밀어야 한다(8절). 아직 진 밖에서 칠일을 머물러야 하되, 칠일이 되면 다시 성결 의식을 해야 한다(9절). 제사장이 질병으로부터 그가 깨끗하여졌다고 선언하였으므로, 그는 그 모든 병의 잔유물로부터 가능한 한 항상 자신을 깨끗이 하여야 하며 모든 다른 부정한 것으로부터도 자신을 지켜야 한다.

Ⅱ. 정결케 하는 제사 14:10-20

(1) 문둥병 환자의 정결을 완전케 하기 위하여, 진 밖에서 의식을 수행한 지 팔일째 날에 문둥병 환자는 ‘회막문 앞에’ 출석하여, 제물을 가지고 여호와께 보여야 한다(11절). 여기서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살펴볼 수 있다.

1) 하나님의 긍휼은 우리 자신을 그에게 드리지 않을 수 없게 한다(롬 12:1).

2) 하나님께서 질병이나 거리상의 문제, 기타 여러 가지 문제로 우리를 금하셨다가 다시 규례에 참예할 자유를 회복시켰을 경우, 우리는 그 되찾은 자유를 선용함으로써 먼저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관심과 그의 성소에 대한 우리의 애정을 입증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

(2) 깨끗케 된 문둥병 환자는 소제물과 기름한 록과 함께 어린 양 세 마리를 가져오도록 하였다.

1) 이 경우에 가장 특별한 의식은 어린 양을 먼저 드리는 속건 제물에 대한 것이다(12절). 문둥병자는 회막문 밖에 서고 제사장은 안에 섬으로써 이 의식이 문을 통하여 거행되었다. 이렇게 함으로써 비록 그가 살아있는 동안은 문둥병자라는 명칭이 붙어다닐지 모르지만(우리 주 예수께서 깨끗케 하신 것으로 보이는 자에게는 그 예를 들 수 있는데 그는 그후에도 ‘문둥이 시몬’으로 불리었다;마26장) 이제는 그 사람도 다른 이스라엘인들처럼 다시 하나님의 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락되어지며 이전처럼 환영받게 되는 것이다. 깨끗하여진 문둥병자들은 거룩한 제사장처럼 피와 기름으로 영접된다.

2) 이외에도 속죄제와 번제로 각각 어린 양 한 마리씩을 드려야 했다(19,20절). 제사장은 이 제물들로써 ‘그를 위하여 속죄할 것이라’고 했다. ①이로써 그의 도덕적인 죄가 사라진다. ②이로써 그의 의식적인 부정함이 사라진다. 그가 그 의식적인 부정함 때문에 거룩한 일에 참예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그를 위하여 속죄하는 것’으로 일컬어지는데 왜냐하면 여기서 상징적으로 나타나 있듯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우리의 특권 회복은 순전히 위대한 중보에 힘입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속죄제를 드려 속죄를 한 다음에 하나님께 그의 자비에 대한 감사를 표하는 번제를 드렸다. 질병에 있어서나 치료에 있어서나 하나님의 손길이 직접적으로 임하면 임할수록 하나님께 영광을 드려야 할 이유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 주님께서도 ‘네 깨끗케 됨을 인하여 모세의 명한 것을 드려 저희에게 증거하라'(막 1:44)고 말씀하신 것이다.

Ⅲ. 가난한 문둥병자를 위한 결례 14:21-32

우리는 여기에서 가난한 문둥병자를 정결케 하기 위하여 마련된 하나님의 특별한 배려를 대하게 된다. 만일 그들이 어린 양 세 마리와 고운 가루 십분의 삼을 가져올 수 없다면, 어린 양 한 마리와 고운 가루 십분의 일, 그리고 다른 두 마리 어린 양 대신에, 산비둘기 두 마리나 집비둘기 새끼 두 마리를 바치도록 했다(21,22절). 다음의 사실을 살펴 보자.

(1) 가난이라는 이유가 전혀 아무런 제물을 바치지 않은 것에 대한 변명이 될 수 없다. 아무라도 자기들이 가난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자기들에게서 아무런 봉사도 요구하시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말라.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생각하시어 가장 가난한 자도 할 수 있는 것을 요구하시기 때문이다. “내 아들아, 네 마음을 내게 주라. 그리하면 네 입술의 송아가지 외양간의 송아지를 대신하여 열납되리라.”

(2) 하나님께서는 가난한 자들에게 그들의 능력에 맞게 요구하신다. 만일 즐거운 마음과 정직한 마음이 미리 준비되어 있다면, 그들이 최선을 다해 가져올 수 있었던 것이 두 마리의 비둘기였다 하더라도 하나님께는 두 마리의 어린 양처럼 열납될 것이다.

Ⅳ. 집에 생긴 문둥병 14:33-53

이것은 집에 생긴 문둥병에 관한 율법이다. 집에 생긴 문둥병은 의복에 생긴 문둥병처럼 설명하기 어려운 것이다.

(1) 비록 약속의 땅인 가나안 땅이라고 할지라도 그들의 집에 문둥병이 전염될 수 있다고 가정되어 있다(34절).

(2) 집주인이 집에서 문둥병으로 의심되는 조그마한 근거를 발견하면, 즉시 제사장에게 그 사실을 알려야 했다. 문둥병이 집에 역사하는 것처럼 죄는 마음에 역사하는 전염병이다. 그래서 집주인은 자기 가정에 엄청난 죄악이 나타나지는 않았나 제일 먼저 주의하여 경계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이든 간에 죄가 되는 것은 그들의 장막에서 멀리 내어버려야 한다(욥 22:23).

(3) 만일 제사장이 조사하여 문둥병이 그 집에 들어간 것이 발견되었다면 감염된 건물의 일부를 제거해 냄으로써 그 집을 고치도록 해야 했다(40,41절). 이것은 신체의 다른 부분을 보전하기 위하여 썩은 지체를 절단하는 것과 같다.

(4) 만일 그래도 그 집에 여전히 문둥병이 남아 있다면 전 가옥을 털어 버려야 하며, 모든 자재들은 쓰레기장으로 옮기도록 했다(44,4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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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만일 감염된 돌을 제거해 버림으로 집이 깨끗하게 되고 문둥병이 더 이상 퍼지지 않았다면, 그 집은 깨끗해진 것이다. 집이 위생적이기 위해서는 통풍이 잘 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이스라엘 사람이 거처하기에 적합하기 위해서는 의식법상의 부정으로부터 정결해야 했다. 그 결례 의식은 문둥병 환자의 결례 의식과 거의 같다. (49절 이하). 우리 가족 중에 잘못이 있을 경우에는 그 잘못이 무엇이든 간에 고치도록 애쓰는 똑같은 배려를 함으로써 우리 자신이나 우리의 집들까지도 여호와를 섬기도록 해야 한다(참조. 창 35:2).

Ⅴ. 문둥병에 대한 개요 14:54-57

본문은 문둥병에 관한 이 율법의 결론이다. 여기서 다음과 같은 사실을 살펴 볼 수 있다.

(1)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 이스라엘에게 지극한 관심을 베푸신다. 아람 사람 나아만이 문둥병에서 고침을 받았을 때, 요단강에서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제사장에게 자기 몸을 보이라고 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 구주께서 유대인들을 고치셨을 경우에는 제사장에게 가서 보이라고 하셨던 것이다.

(2) 우리는 마음을 병들게 하며 더럽히는 모든 죄악 된 욕망과 취향이 우리를 지배하지 않도록 마음을 지키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하나님을 섬기기에 합당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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