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성경공부는 민수기 성경의 제목과 범위 및 핵심 주제를 파악해야 한다. 민수기는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 생활을 하면서 일어났던 일들을 기록한 책이다. 민수기를 통해서 성도가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를 공부할 수 있다.
민수기 성경 개요 및 핵심 주제
– 제목: 헬라어역 성경(70인역)의 제목 ‘아리트모이'(숫자들)에서 유래. 개역 성경은 ‘백성들의 인구 조사 기록’이란 뜻으로 ‘민수기’라고 명명
– 저자: 내용상 레위기와의 연결과 본서의 자체 증거(고대 지명, 광야 사건의 생생한 보도,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가라사대’ 등)에서 볼 수 있듯이 출애굽의 영도자 모세
– 기록 연대: 이스라엘의 광야 체류 기간(B.C.1446-1406년) 중에서 특히 모세의 생애 말년에 저술
– 수신자: 광야 생활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체험하고 장차 가나안에 정착할 차세대 이스라엘 백성
– 특징: 두번에 걸친 인구 조사, 이스라엘 차세대 지도자 여호수아의 등장 및 부상
1. 범위
이 책의 옛 명칭들 중에는 현대 히브리 성서에 사용되는 명칭이 있는데, 그것은 “광야에서”를 의미하는 “베미드바르”이다. 이 단어는 이 책의 첫째 줄에 나오는 것으로 전체 내용을 설명해 준다. 영어 명칭은 70인역(LXX)에서 유래한 것으로, 불가타 성서을 통하여 “민수기”라 불리게 되었다. 단지 몇 장만이 인구조사를 다루고 있으며(1-4장, 26장), 이 책의 대부분은 율법, 규례, 그리고 광야에서의 이스라엘의 경험을 다루고 있다. 두 번에 걸쳐 시행된 인구 조사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 첫 번째는 광야생활을 준비하며 시내 산에서 이루어졌고, 두 번째는 이보다 약 40년 후에 약속의 땅에 들어갈 준비로 요단 강 근처에서 이루어졌다. 이 두 차례의 인구 조사가 이 책을 두 부분으로 나누어 놓는다.
1-21장은 인구 조사로 시작하여 광야시대를 다루고 있으며, 26-36장은 새 세대의 인구 조사로 시작하여 가나안에 들어가기 몇 달전까지의 역사를 말해준다. 이 둘을 나누어 놓는 발람의 이야기는 문학적인 중요성을 지닌다. 민수기는 출애굽기, 레위기, 신명기와 함께 연구해야 한다. 출 19:1은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을 떠난 후 제3월에 시내 광야에 도착하였다는 것을 말해준다. 3월부터 12월에 이르는 동안 그들은 십계명, 성막 건축을 위한 지시, 그리고 레위기에 언급된 상세한 제사제도를 받았다.
민수기에서 백성은 하나의 진(陣)으로서 어떻게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인지에 관해서 배운다. 한 민족으로써 그들이 여행하고 제사하며 정복하는 것을 대비하여 그들의 종교적, 사회적, 및 군사적 체제가 정비된다. 출애굽기와 레위기의 법적, 의식적인 세부사항에 대한 지시와 율법이 이 책 전체에 걸쳐 군데 군데 들어 있다. 가장 최초의 날짜는 9:1에 나온다.
2년째 되는 해 첫 달에 백성들은 유월절을 지키라는 명령을 받았다. 민수기 1:1,2절은 이스라엘 백성이 시내 광야에서 2년째 되는 해 2월에 인구 조사를 하였다는 것과, 주로 의식에 관한 명령을 추가로 받았다는 것 (5-10장), 그리고 출애굽 후 2년 2월 20일에 시내 광야를 떠났다는 것 등을 말해준다.
민수기는 시내 광야에서의 마지막 19일부터(1:1, 10:11) 제 40년 요단 동편 모압 평지에 도착할 때까지의 이스라엘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민 22:1, 26:3; 33-36:13). 민수기에 나타난 사건들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이스라엘 백성은 시내 광야에서 북쪽으로 여행하여 바란 광야에 도착하였다. 정탐꾼들이 “악한 보고”를 하였고, 여호와에 대한 거역을 선동하였다.
그리하여 백성들은 약속의 땅에 들어가기를 거절하였다. 그들은 이방인의 손에 패배하였고, 광야에서 38년 이상을 방황하게 되었다. 그 후 그들은 요단 동편 모압 평지로 여행하였고, 아르논 강 북쪽의 요단 동편 전 지역을 점령하였다. 여기서 그들은 모압 및 미디안 여인들과 음행하는 죄를 범하였고 그들의 신을 섬겼다.
새 세대의 이스라엘 백성은 다시 인구조사를 하였교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미디안 사람들을 멸망시켰다. 갓 지파와 르우벤 지파 그리고 므낫세 반 지파는 요단 동편을 기업으로 얻었다. 모세는 여호수아를 자신의 후제자로 임명하였다. 20-36장은 40년째 되는 해의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36:13).
본서는 일차적으로 출애굽 이후 장차 태어날 이스라엘 백성의 후손들에게 다음 두 가지 사실을 알려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고 그분의 뜻에 따라서만 살게 하기 위하여 기록되었다. 그 두 가지 사실은 곧 출애굽한 세대가 놀라운 체험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함으로 인하여 징계를 받았다는 사실과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조상들의 패역에도 불구하고 한번 택하신 백성을 버리시지 않고 그 다음 세대를 연단하셔서 그들로 하여금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는 축복을 얻을 수 있게 하셨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본서는 궁극적으로 광야와 같은 세상에서 하나님을 믿고 그분의 뜻에 따라 살 때에만 목적지인 천국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음을 보여 주며, 또 아무리 험난한 역경에서도 하나님이 우리를 지켜 주실 것임을 확신시켜 준다.
이렇듯 갓 태동된 이스라엘 민족이 38년간이나 광야를 유랑하면서도 하나님의 놀라운 보호로 보존 발전된 사건을 기록하면서 백성의 반역과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두 측면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는 기본 주제는 다음과 같다.
1. 하나님의 보호: 하나님께서는 택한 백성들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을지라도 당신의 신실하심과 지혜로써 그들을 보호하시며, 마침내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신다.
2. 역사 진행 원리: 세상의 역사는 실상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택한 백성들의 순종으로 이루어져 간다.
3. 징벌의 철저성: 모세를 통해 볼 수 있듯이 아무리 훌륭한 지도자라 할지라도 불순종에 대한 징벌에서는 제외될 수 없었다. 이처럼 죄에 대한 철저한 징벌을 통하여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들을 연단하사 궁극적으로 성화의 단계에 이르게 하신다.
4. 징계받는 자의 자세: 모세는 하나님의 징계로 약속의 땅 가나안을 밟아보지도 못했다. 그래도 그는 하나님께 아무런 불평도 하지 않았다. 이와 같이 성도도 하나님의 징계를 받을 때에 순순히 자기 죄를 자복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근신하여야 한다.(히 12:9-13)
5. 소망을 주시는 하나님: 백성들이 불순종하여 하나님의 징계를 초래할지라도 하나님은 그들을 완전히 멸망시키지 않으시고 미래를 위한 새 소망을 제공하신다.
6. 그리스도의 예표: 불뱀에 물려 죽게 된 이스라엘을 구원한 장대 위의 놋뱀과(21:4-9) 백성들의 목마름을 해소한 반석(20:11), 하늘의 만나 등은 영적 목마름과 굶주림을 해소시키시는 구원자 예수의 사역을 예표한다.
7.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 이스라엘 백성의 반역과 하나님의 징계가 거듭되는 와중에서도 하나님은 끝까지 광야의 험난한 환경으로부터 또 대적들의 공격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하시고 궁극적으로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하셨다. 이처럼 성도는 잠시 이 세상에 고난을 받을지언정 궁극적인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이 계시기에 소망 중에 살아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