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 성경지명 설교말씀 중에서 오늘은 블레셋 도시인 가사 지역과 설교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특별자료 : 가사 Gaza
블레셋의 도시들
1. 명칭과 기원
잘 알려지지 않은 해양 민족(Sea People)이 민족 대이동을 한 적이 있었다. 에게해의 그레데 섬에서 형성된 이 민족은 히타이트, 길리기아와 시리아 북해안, 갈그미스 및 사이프러스를 휩쓴 후, 메르네프타와 람셋 3세(Ramses 3, 주전 1188년)가 통치하던 이집트를 공격하였다. 이 가운데 일부가 팔레스타인 해안을 따라 정책했는데 바로 이들이 블레셋 사람들이다. 이 블레셋이란 말은 ‘외국인’ 또는 ‘이민자들’이란 뜻으로, 자신들이 명명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그들이 사는 지명을 그렇게 부른데서 유래되었다.
2. 영토와 도시들
블레셋은 욥바와 가사에서 남쪽으로 10Km 거리에 있는 와디가세강(Wadi Ghzzeh) 사이에 있는 팔레스타인 해변 평원의 일부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을 ‘블레셋 사람’이라고 불렀는데 이들의 영토는 남북으로는 약 80Km이고, 그 폭은 30-40Km 정도로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넓어진다. 북쪽에서는 밀을 재배하며, 남쪽에서는 감람나무, 보리와 양을 재배한다. 넓은 평야 지대로 농업이 발달해서 이스라엘에 기근이 들면 블레셋으로 내려갔을 것으로 여겨진다(왕하8:1-6). 블레셋에는 5대 성읍이 있었다.
① 가사(Gaza)는 머리털이 밀린 삼손이 갇혀 있었던 곳(삿16:21)이며, 해변 도로가 잘 나있어 군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곳이었다. 그래서 그리이스, 로마, 이슬람, 십자군과 터어키까지 이곳을 지배한 적이 있으며, 근대에는 나폴레옹과 알렉산더까지도 이곳을 정복하였었다.
② 아스글론(Ashkelon)은 가사에서 북방 10Km 지점되는 곳에 위치한 항구 도시이다. 헬라 문화의 중심지였으며 로마=비잔틴 시대의 유적이 남아있는 곳이다.
③ 에글론(Ekron)은 이스라엘 영토와 가깝게 위치한 북방의 도시이다. 블레셋에 빼앗긴 하나님의 법궤가 되돌아올 때 이곳을 통과하여 벳세메스로 돌아왔다.
④ 가드(Gath)는 골리앗의 고향으로 다윗이 이곳을 점령했다(대상18:1).
⑤ 아스돗(Ashdod)은 군사 요새의 역할을 했던 도시였고, 철병거를 비롯해 철기 문명이 발달했던 곳이다. 이스라엘이 빼앗긴 법궤가 이 다곤 신전으로 옮겨졌었다(삼상5:1).
3. 이스라엘과의 관계
각 지파로 흩어져 있었던 이스라엘에 비해 철병거로 무장하고 5방백의 강한 지도력으로 뭉친 블레셋은 강한 나라였다. 그래서 항상 먼저 선제 공격을 하고, 이스라엘이 통일 왕국이 되어 왕권 정치로 되기 전까지 끊임없이 위협하는 존재였다. 결국 이들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이스라엘의 느슨한 지파들은 강력한 중앙집권적 왕을 요구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완전한 통일이 되지 못했기에 사울왕 마저 이들과 싸우다 전사하고 만다. 결국 다윗 왕의 국토 확장으로 블레셋은 그 힘을 잃고, 오히려 솔로몬 왕 때는 조공을 바치는 이스라엘의 속국이 되고 만다.
가사 Gaza
삼손에게 무너진 가사 신전
삿16:23-30 …죽기를 원하노라 하고 힘을 다하여 몸을 굽히매 그 집이 곧 무너져…
우리는 가끔 뉴스를 통해 축제의 장소가 순식간에 큰 재앙의 장소로 바뀐 사건들을 접하게 됩니다. 초대형 유흥업소에서 흥청대던 사람들이 가스 유출과 같은 화재로 인해 참사를 겪는 예가 그것입니다. 그와 같은 사건을 대할 때마다 우리 성도들은 하나님을 등진 이 세상의 종말적인 운명을 간접적으로 교훈받습니다. 삼손에 의해 순식간에 벌어진 가사의 다곤 신전 붕괴 사건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줍니다. 이는 우상숭배에 깊이 빠진 이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종말적 심판을 예시해 주는 사건입니다.
1. 가증한 죄로 인해 무너졌습니다
1) 가증한 우상숭배는 죄악임
가사의 블레셋 사람들은 포로가 되어 눈까지 먼 삼손을 보고 자신들이 섬기는 신을 찬양했습니다(24절). 여호와를 섬기는 이스라엘 백성의 사사를 포로로 잡게 해 준 다곤 신이 여호와보다 더 뛰어난 신이라고 찬양하고 자랑한 것입니다. 이와 같은 우상숭배는 하나님께서 극히 증오하시는 큰 죄악입니다. “그들이 다른 신으로 그의 질투를 일으키며 가증한 것으로 그의 진노를 격발하였도다”(신32:16)라고 한 것처럼 하나님은 어떤 죄악보다 다른 우상을 신으로 섬기는 죄를 못견뎌 하십니다. 다른 죄는 하나님의 속성과 뜻이 위배되는 간접적인 것이지만 우상숭배는 하나님의 정체성을 부인함으로써 하나님을 직접 모독하는 극악한 죄인 것입니다.
2) 미움받는 무자비한 마음임
또 가사인들은 하나님께서 극히 미워하시는 죄를 자행했습니다. 바로 무자비입니다. 그들은 삼손의 눈을 멀게 했으며 중노동을 시켰습니다. 그리고 극도로 쇠약해진 삼손을 자신들 잔치 자리에 불러내어 희롱하고 조롱했던 것입니다(25절). 그들의 이와 같은 무자비한 마음은 바로 하나님 대신 괴악스러운 우상을 숭배함으로써 형성된 것입니다. 머리는 사람, 몸은 물고기 모양의 기괴하게 생긴 다곤은 바다의 해산물, 육지의 농산물을 주관하고 전쟁을 주관하는 신으로 추앙받았습니다(대상10:10). 오직 탐욕과 힘을 상징하는 우상입니다.
이와 같은 우상을 숭배하다 보면 자연히 그 우상을 닮게 되고 그 우상이 상징하는 가치관을 지니게 되는 것입니다. 물질과 힘만이 최고의 가치요, 덕과 사랑은 경시하는 풍조에 물들게 되는 것입니다. 가사의 블레셋 사람들은 이처럼 무자비한 죄를 자행했으며 하나님은 그와 같은 죄를 가증히 여기시고 속히 심판하신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따뜻한 사랑과 덕을 상실한 민족이나 사상, 정치 권세는 속히 멸망되었음을 우리는 압니다. 식인풍습을 지닌 야만족들, 유대인을 학살한 나치, 그리고 목적을 위해서는 민중의 피흘림도 개의치 않는 공산주의 정권 등이 그 좋은 예입니다.
2. 삼손의 신앙에 의해 무너졌습니다
1) 순교자의 자세로 행함
우리는 다곤 신전을 무너뜨린 것이 삼손의 괴력에 있다고 흔히 생각합니다. 그러나 다곤 신전을 무너뜨린 원천은 삼손의 믿음으로 인한 하나님의 권능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삼손의 힘은 하나님의 성령께서 주셨던 은사였습니다(삿16:18). 그러나 그는 들릴라와 간음한 죄를 지은 후 성령의 권능을 상실하게 되었습니다. 그와 같은 삼손이 하나님께 마지막 소원으로 블레셋 인들과 함께 죽기를 원했습니다. 이는 순교자의 자세요, 그 동안 자신이 지은 죄를 철저히 회개하고 보상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사사로서 비록 장님이 된 불구의 몸이지만 최선을 다해 숙적 블레셋 인들과 우상 다곤을 없애 이스라엘의 영적, 물질적 안녕을 도모하겠다는 사명심을 나타낸 것입니다. 이와 같은 하나님의 권능은 어떻게 얻습니까? 진실하고도 깨끗한 심령을 지닌 성도가 불의한 세상을 이길 수 있는 힘을 오직 하나님께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주신 사명에 충성하는 성도에게 하나님은 하늘의 은사와 권능을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늘 자신을 회개하고 반성해 보는 습관을 지녀야 하며 맡은 직분에 성실하게 행하는 생활을 해야 성령의 권능으로 무장받을 수 있습니다.
2) 확신에 찬 신앙으로 행함
성경은 삼손을 괴력의 소유자로 보지 않고 ‘신앙의 위인’으로 소개합니다(히11:32). 다곤 신전을 무너뜨린 것은 결국 육체의 힘이 아니라 그의 신앙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간구를 하나님께서 들어주실 것을 확신하고 행동했던 것입니다. 이와 같은 하나님의 권능과 그 언약과 그 구속 섭리에 대한 확신을 지닌 믿음이 사단의 어두운 권세를 무너뜨리는 가장 큰 힘과 무기가 됩니다. 이 확신있는 믿음을 소유한 이스라엘 백성의 함성에 여리고성이 무너졌으며(수6:20), 확신에 찬 기도와 찬미를 한 바울과 실라에 의해 빌립보 감옥이 무너졌던 것입니다(행16:25,26). 그러므로 바울은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4:13)고 단언한 것입니다.
3. 삼손의 실족에 의해 무너졌습니다
1) 삼손의 연약함도 선용하심
“삼손이 죽을 때에 죽인 자가 살았을 때에 죽인 자보다 더욱 많았더라”(30절). 간음죄의 유혹에 실족한 삼손은 결국 죽음으로 그 삶을 끝맺었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야수같은 블레셋인들과 다곤 신전을 멸절시키는 공을 세웠습니다. 하나님은 결국 삼손의 약점과 그 실족함도 선용하셔서 그 구속의 섭리를 펼치신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성도의 약점과 실족함도 성도가 회개했을 때 유익한 것으로 바꿔주시는 분이십니다.
2) 삼손이 가장 연약해졌을 때 가장 큰 권능을 행하게 함
삼손이 블레셋의 견고한 가사 다곤 신전을 허물었을 때 그는 자신의 삶중에서 가장 비천하고 연약해져 있었을 때입니다. 바울 사도는 자신의 약함을 자랑한다고 했습니다. 자신이 약해져야 하니님의 권능과 말씀만 의지하고 그 결과 하나님의 능력이 온전하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고후12:7-10). 성도 여러분! 우리의 정신과 힘이 넘치고 물질과 환경이 풍족하면 하나님의 권능도 그와 비례하여 나타난다고 여기지 마십시오. 그 반대로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겸허하게 하나님만 의뢰하고 높일 때 하나님께로부터 참된 힘을 얻는 예가 많다는 사실을 기억합시다.
우리 앞에 블레셋 가사 신전처럼 온갖 거짓 우상들이 산재해 있다 해도 우리가 순결한 마음과 신앙으로 하나님만 의뢰하는 겸손한 자세를 견지한다면 그 우상들을 무너뜨릴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