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19장은 여호와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과 언약을 체결하기 위해서 시내 산에 강림했다. 하나님은 나팔 소리와 함께 이스라엘 백성 중에 강림했다. 예수님도 재림한다. 이 세상 종말이 되면 예수님이 재림하여 이 세상을 심판한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과 언약을 체결하여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었다. 구원의 확신을 가진 성도도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다. 성도는 예수님의 재림을 준비하고 기다려야 한다.
I. 시내산에서 이루어진 계약 19:1-8
(1) 이스라엘 백성들을 결속시킨 대헌장이 주어진 날짜.
1) 이 대헌장이 주어진 시기(1절) :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올 때부터 제 삼월.
2) 이 대헌장이 주어진 장소 : 시내산. 이 시내산은 주변에 있던 모든 산 중에서 제일 높은 산이었다. 이처럼 하나님은 이 계약을 체결하시기 위하여 성이나 궁전이나 훌륭한 건물들을 다 경멸하시고 쓸모없이 버려진 불모의 사막에 있는 높이 솟은 산 꼭대기에다 그의 거처를 정하셨다. 그 산은 시내산으로 불렸으며 그 이름은 그 산을 뒤덮은 많은 가시덤불로부터 유래했다.
(2) 대헌장의 내용 : 모세는 하나님으로부터 산 위로 올라오라는 부름을 받았으며, 이 계약을 전하는 사자로 임명되었다. 너는 이같이 야곱 족속에게 이르고 이스라엘 자손으로 고하라(3절). 이제 다음의 사실들을 살펴보자.
1) 이 계약의 제정자, 즉 최초의 제안자는 바로 하나님 자신이었다. 하나님과의 모든 관계에 있어서 하나님의 선하신 축복들은 값 없이 주시는 은혜로 말미암아 주어지는 것이며 또한 우리가 받는 모든 위로도 우리가 하나님께 알려진 바에 의해서 주어지는 것이다(갈 4:9).
2) 이 계약의 내용은 자비롭고 은혜로운 것이며, 그들에게 그들이 바랄 수 있는 최대의 특권을 주는 그런 내용들이었다.
①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가 그들을 위하여 어떤 일을 하셨는지에 대해 상기시켜 주신다. 내가…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4절). 이 말씀은 하나님이 그들을 위하여 얼마나 놀라운 사랑을 베푸셨는지에 대해 훌륭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 말씀은 신명기 32;11,12에 설명되어 있는데 매우 신속함을 나타낸다. 하나님은 그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날아오셨을 뿐만 아니라 그들을 날개 위에 태우시고 신속하게 구해 내셨다. 그는 독수리처럼 신속할 뿐 아니라 강한 힘을 가지고 그들을 구원하셨다. 쇠 용광로였던 애굽은 바로 이 어린 독수리들이 부화된 둥지였다. 그들은 애굽에서 최초로 한 민족을 이루기 시작했다. 그들의 수효가 증가됨으로써 그들이 어느 정도 성숙해 졌으므로 그들은 그 둥지에서 떠나야만 했다.
다른 새들은 발톱으로 새끼들을 붙잡아 운반하지만 독수리는 그 새끼들을 날개에 태워서 운반한다. 그러므로 날아가는 새를 맞추는 사냥꾼들조차도 먼저 어미 독수리를 맞추지 않고는 새끼 독수리에게 상처를 입힐 수 없다. 내가…너희를…내게로 인도하였음을. 그들은 자유와 영광이 있을 뿐 아니라 하나님과의 언약과 교제가 있는 나라로 옮겨졌다. 이것이 바로 그들이 얻은 구원의 영광이었다. 그것은 오늘날 우리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얻은 구원의 영광과 같다. 그는 죽으셔서 ‘의인으로서 불의한 자를 대신하셨으니 이는 우리를 하나님 안으로 인도하려 하심인 것이다'(벧전 3:18).
하나님은 그의 섭리와 은혜에 의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우리가 줄곧 반역해 온 그에게로 우리를 이끌려고 하시며 우리를 그 자신에게로 돌아오게 하려고 하신다. 왜냐하면 우리는 오직 하나님 안에서만 행복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어떤 학자는 다음과 같이 적절하게 말하였다. “구약 교회가 독수리의 날개 위에서 탄생했다면 신약 교회는 마치 ‘암탉이 그 새끼를 날개 아래 모음같이'(마 23:27)주 예수에 의해 모아졌다고 말할 수 있다.” 이것은 하나님의 섭리의 은혜와 사랑을, 그리고 우리 구주의 놀라운 겸손과 겸비를 나타내주는 말이다.
②하나님은 그들에게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신다(5절). 하나님께서 이처럼 그들을 구원하셨기 때문에 하나님은 그들이 그의 통치를 받아야 한다고 요구하신다.
③하나님은 그들이 이와 같이 그와의 언약을 지킬 경우 그들에게 영광을 주시며 자비를 베푸시겠다고 그들을 확신시키신다(5,6절). 너희는 열국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하나님은 여기서 가시적인 피조물 전체가 그의 통치를 받으며 그에게 속한다고 주장하신다.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그의 소중한 백성으로 삼으신다. 너희는 열국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하나님은 그들에게 신적인 계시, 제도화된 의식들 및 영생을 비롯한 약속들을 주심으로써, 그들에게 선지자들을 보내 주심으로써 그리고 그들에게 성령을 부어 주심으로써 그들을 모든 민족과 구별하여 그들 위에 뛰어난 존재가 되게 하셨다.
(3) 이스라엘은 이 대헌장을 받아들이고 그 조건에 동의하였다.
1) 모세는 신실하게 하나님의 메시지를 그들에게 전달했다(7절). 모세가…그 모든 말씀을 그 앞에 진술하니. 그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을 그들 앞에 진술한 것은 그가 그들의 양심을 향해 하나님의 모든 말씀을 진술했다는 뜻이다.
2) 그들은 하나님께서 제안하신 계약에 기꺼이 동의했다. 여호와의 명하신 대로 우리가 다 행하리이다.
3) 중재자로서의 모세는 백성들의 말을 하나님께 전달했다(8절). 이와 같이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중재자이신 그리스도께서도 선지자로서 하나님의 뜻을 우리에게 계시해 주시고 또한 제사장으로서 우리의 영적 제사들을 하나님께 드리신다. 이처럼 그리스도는 ‘양척 사이에 손을 얹을 판결자’이시다(욥 9:33).
Ⅱ. 하나님의 강림 예고 19:9-15
(1) 하나님은 모세에게 자신이 ‘빽빽한 구름 가운데서’ 자신의 영광을 드러내시며 시내산에 강림하실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 주신다(9절). 하나님께서는 ‘온 백성의 목전에’ 강림하고자 하신다(11절). 그들은 비록 하나님의 모습을 전혀 볼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 진실로 그들과 함께 계시다는 것을 확신할 만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의 영광이 감각적으로 드러남으로써 하나님과의 교통이 이루어진 것이 이것이 처음이었다. 이러한 하나님과의 교통은 그 후 모세의 사역을 통하여 보다 은밀하게 이루어졌다.
마찬가지로 성령께서도 그리스도가 세례를 받으실 때 이와 같이 가시적인 모습으로 그리스도께 임하셨다. 그리하여 그곳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하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다(마 3:17). 그럼으로써 그 후로 다시는 이와 같이 가시적인 모습을 통한 성령의 임재가 없었지만 그들은 그리스도를 믿을 수가 있었다. 또한 성령께서는 사도들에게 갈라진 혀의 모습으로 임하여 그들로 하여금 믿음을 갖도록 하였다(행 2:3).
(2) 하나님께서는 모세로 하여금 이틀간의 시간을 주시면서 이 장엄한 의식을 준비하도록 명하신다.
1) 모세는 백성들을 성결케 해야 했다(10절). 그들을 성결케 하며. 이것은 다음과 같은 뜻을 지닌다. “그들로 하여금 세상적인 일을 멈추게 하고 오직 기도와 명상 등 신앙적인 일에 전념케 함으로써 그들이 경건과 헌신의 마음으로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율법을 받을 수 있게 하라.” 예비하여…기다리게 하라(11절). 우리는 우리가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산란한 생각을 집중시키고 불순한 감정들을 제거시키며, 불온한 정욕들을 억제하고 세상 일에 대한 모든 염려들을 당분간 깨끗이 잊어야 한다.
그들은 성결의 징표로서 옷을 빨아야만 했다(10절). 그래서 그들은 옷을 빨았다(14절). 이는 하나님께서 그들의 옷에 관심을 가져서가 아니라 그들이 옷을 빨면서 그들의 영혼도 회개로써 깨끗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하려는 것이다. 높은 사람을 만나고자 하는 사람은 먼저 깨끗한 옷차림을 하는 것이 마땅하다.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우리의 옷을 보듯이 우리의 마음까지 꿰뚫어보시는 위대하신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는 순결한 마음이 요구된다.
2) 모세는 시내산 ‘사면으로 지경을’정해야 한다(12, 13절). 아마도 그는 산기슭의 둘레에 선을 긋거나 도랑을 파는 아무도 그것을 건너지 못하게 했을 것이다. 그것을 건너는 자는 죽음의 고통을 맛보아야만 했다. 이것은 하나님께 경배를 드리는 모든 사람들이 겸손하게 하나님게 대한 경외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나타낸다.
3) 모세는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호출에 주의를 기울이라고 지시해야만 했다(13절). 하나님의 사자가 나팔을 길게 불면 그들은 산기슭에,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발 밑에 앉아야만 했다. 사람의 음성은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들을 수 있도록 소리를 낼 수 없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 모두에게 그분 자신의 음성을 듣게 하셨다.
Ⅲ. 하나님의 강림 19:16-25
이제 드디어 기념할 만한 날이 왔다. 그 이전이나 그 이후에나 그 광야 교회에서 전파된 것과 같은 설교는 결코 행해진 일이 없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설교자는 하나님 자신이었다. 여호와께서 불 가운데서 거기 강림하심이라(18절). 여호와께서 시내산에 강림하시고(20절). 쉐키나 즉 여호와의 영광이 모든 백성들이 보는 가운데서 나타났다.
(2) 하나님의 설교 강단(오히려 하나님의 보좌라고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온 시내산이었다. 이 시내산은 ‘빽빽한 구름'(16절)과 ‘연기'(18절)로 덮여 있었으며 ‘크게 진동하고’있었다.
(3) 이스라엘 회중은 ‘나팔 소리’를 통해 하나님의 호출을 받았다. 그런데 이 나팔 소리는 심히 컸을 뿐 아니라(16절) 점점 더 커졌다(19절).
(4) 모세는 이스라엘 회중들을 하나님과 만날 장소로 인도하였다(17절). 그들을 애굽의 속박으로부터 인도해 낸 모세는 이제 그들을 인도하여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율법을 받게 하였다. 하나님께 경배를 드리는 회중들의 맨 앞에 선 모세는 진실로 전쟁터에서 진두 지휘하는 군대 사령관만큼이나 위대했다.
(5) 그 예배의 시작은 ‘우뢰와 번개’로 이루어졌다(16절). 우레와 번개는 자연 법칙에 의해 발생되지만 성경에서는 특별히 하나님의 권능과 위엄을 알리기 위하여 발생된다.
(6) 모세는 하나님의 사역자였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으며 회중으로 하여금 침묵과 질서를 지키도록 명령했다. 모세가 말한즉(19절). 하나님은 모세를 시내산 정상으로 오라고 부르실 때 그에게 특별한 은총을 내려 주심으로써 그의 두려움을 가라앉히셨다(20절). 하나님은 또한 그 부르심을 통하여 그의 믿음과 용기를 시험하셨다. 하나님께서 영광스럽게 하시기를 기뻐했던 모세와 아론 이외의 어떤 제사장이나 백성도 “여호와께로 나아오기 위해 정해진” 경계선을 넘어서는 안 되었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금지하셨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알아보자.
그것은 곧 하나님의 산을 살펴보기 위하여 경계선을 넘는 것이었다. 그들의 양심을 일깨우는 데 필요한 것은 충분히 제공되었다. 그러나 그들이 그들의 헛된 호기심을 만족시키려는 것은 허용되지 않았다. 즉 그들은 시내산을 바라볼 수는 있었지만 살펴볼 수는 없었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정해주신 지경을 범하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시지 않은 영역을 침범한다면 우리는 위험에 빠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