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12장 주일 설교문] 유월절과 무교절 규례(출12:1-51)

출애굽기 12장은 여호와 하나님이 애굽 백성의 장자를 죽이고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 시켰다. 유월절을 시작으로 이스라엘 백성은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다. 노예의 삶에서 해방되어 자유자의 인생을 살게 되었다. 우리는 유월절과 무교절을 통해서 하나님이 원죄에서 해방시켜 주셨음을 깨달아야 한다.

이스라엘 백성의 출애굽 시작

I. 유월절에 대한 하나님의 지시 12:1-20

모세와 아론은 유월절 의식에 관하여 여기서 ‘회중에게 고하여야 할 바’를 여호와께로부터 지시 받는다. 그리하여 이 유월절 의식으로 인하여 이스라엘인들은 새로운 방식의 월력을 지키게 되었다(1,2절). 이 달로 너희에게 달의 시작이 되게 하고(2절). 지금까지 그들은 9월 중순부터 새해를 시작하였으나 이후로는 적어도 그들의 교회력에 있어서는 3월 중순부터 새해를 시작하게 되었다. 하나님과 더불어 날이나 해가 새로 시작된다는 것은 유익한 일이다. 특히 우리의 삶이 하나님과 더불어 시작되는 것은 더욱 유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새로운 계산법에 따라 그들의 새해는 ‘지면에 꽃이 피는’ 봄부터 시작되었으며 이것은 그리스도의 강림에 대한 징표로 간주되었다(아 2:11,12). 모세는 애굽에 열 한가지 재앙을 내리는 한편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애굽을 떠날 수 있도록 시급히 준비하라고 경고했다. 이 경고로 말미암아 이스라엘 백성들이 매우 놀라서 서둘렀을 것은 쉽사리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지금 그들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거룩한 의식에 전적으로 순종해야만 하는 것이다.

(1) 하나님은 그들이 애굽에서 나가는 날 밤에 각 가족대로 ‘어린 양을 취하되’ 식구가 너무 적으면 이웃과 합하여 두 세 가족이 함께 하나의 어린 양을 취하라고 명령하셨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린 양을 4일 전에 미리 준비해 두었다가 4일이 끝나는 해가 질 무렵(6절) 종교적 의식으로서 ‘그 양을 잡아야’ 했다. 그리하여 이를 통하여, 그들은, 애굽인들에게 가해진 재앙들로부터 그들을 보호해 주셨을 뿐만 아니라 그 재앙들을 통해 그들을 해방시켜 주신 하나님의 선하심을 인정해 했다.

(2) 그들은 잡은 어린 양을 불에 구워 무교병 및 쓴 나물과 먹어야 했다. 그 이유는 그들이 그 잡은 양을 ‘급히 먹어야 했고'(11절) 아침이 될 때까지 아무것도 남기지 않아야 했기 때문이다. 또한 그들이 이렇게 해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그들이 일용 할 양식까지도 자신에게 의지하기를 원하셨기 때문이다. 그들을 인도하시는 이가 그들을 먹이실 것이다.

(3) 그들은 어린 양의 고기를 먹기 전에 문설주에 그 양의 피를 뿌려야 했다(7절). 이것으로 말미암아 그들의 집은 애굽인들의 집과 구별되었다.

(4) 이 의식은 여호와의 절기로서 장차 모든 세대를 통해 매년 지켜져야 했다. 이 의식에 ‘무교절’이 추가되었다. 그리하여 7일 간의 무교절 동안 그들은 누룩이 들지 않은 빵 만을 먹어야 했다. 이는 그들이 애굽에서 나온 후 많은 날 동안 그러한 떡 만을 먹어야 했던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였다(14-20절).

1) 유월절 양은 상징적인 뜻을 포함하고 있다. 그리스도는 바로 ‘우리의 유월절 양’이시다(고전 5-7). ①유월절 양은 어린양이어야 했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시다(요 1:29). 그리고 요한계시록에서는 그리스도가 종종 어린 양, 곧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히 있는 온유하고 정결한 ‘어린 양’으로 불리고 있다. ②유월절 양은 ‘일년된 수컷’ 곧 가장 혈기 왕성한 것이어야 했다. 그리스도는 베들레헴 아기들과 더불어 유아로서 그 자신을 제물로 드린 것이 아니라 그가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청년기에 그 자신을 제물로 드리셨다.

③유월절 양은 ‘흠없고 점없는 어린 양'(벧전 1:19)이신 주 예수님은 순결함을 나타내는 ‘흠 없는 것’이어야 했다(5절). ④유월절양은 제물로 드리기 4일 전에 따로 구별되어야 했다(3,6절). 이는 주 예수께서 구세주로 임명되심을 뜻한다. 유월절에 십자가에 못 박히셨던 그리스도께서 그보다 4일 전 즉 유월절 양이 따로 구별되는 바로 그 날에 장엄하게 예루살렘에 입성하셨다는 것은 매우 주목할 만한 사실이 아닐 수 없다. ⑤유월절 양은 죽어서 ‘불에 구워져야 했다'(6-9절). 이는 우리 주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기까지 당하실 격렬한 고통을 뜻한다.

⑥유월절 양은 전 회중에 의해 죽임을 당해야 했다. 그리스도는 유대인들 곧 전 무리(눅 23:18)의 손에 의하여 ‘세상 끝에서'(히 9:26) 그의 모든 영적인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고난을 받으셨다. ⑦유월절 양은 ‘뼈도 꺾지 말아야’했다(46절). 이 말씀은 분명 그리스도 안에서 실현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요 19:33,36). 이것은 결코 좌절되지 아니하는 주 예수의 권능을 뜻한다.

2) 유월절 양의 피를 뿌리는 것도 상징적인 뜻을 지니고 있다. ①어린 양의 피가 흘려졌다는 것만 으로도 충분치 않으며 그 피는 반드시 뿌려져야만 했다. 이는 그리스도의 죽음의 공로가 우리의 영혼에 영향을 미쳐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곧 우리가 ‘화목을 얻어야’하기 때문이다(롬 5:11). ②유월절 양의 피는 그릇에 담겨져 우슬초 묶음에 적시어서 뿌려져야 했다. 믿음은 우슬초 묶음이다. 이 우슬초에 의해 우리는 약속들을 우리 자신에게 적용시켜야 한다. ③유월절 양의 피는 ‘문설주에’ 뿌려져야 했다.

이는 우리가 그리스도를 믿고 그에게 순종한다는 공개적인 신앙고백을 뜻한다. ④유월절 양의 피는 ‘문 인방’과 ‘좌우 설주’에 뿌려지되 ‘문지방’에 뿌려져서는 안되었다. 이는 우리로 하여금 언약의 피를 짓밟은 일이 없도록 주의 주려는 것이다(히 10:29). ⑤이와 같이 뿌려진 유월절 양의 피는 멸망케 하는 천사로부터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호하는 수단이 되었다. 그 피가 있는 곳에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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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유월절 양을 엄격한 예식에 따라 먹었던 것은 그리스도에 대한 우리의 복음적인 의무를 상징하고 있었다. ①유월절 양은 보여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먹혀지기 위해서 죽임을 당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가 먹음 음식을 우리의 것으로 만들 듯 신앙을 통해 그리스도를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또한 우리는 우리가 먹는 양식으로부터 영양을 섭취하듯이 그리스도로부터 영적인 힘과 영양분을 섭취해야 한다(참조, 요 6:53-55). ②유월절 양은 남김없이 먹어야 했다. 믿음으로 그리스도를 먹는 자들은 그리스도 전체를 먹어야 한다. 즉 그들은 그리스도와 그의 면류관을 취하는 것뿐 아니라 그리스도와 그의 멍에 곧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도 져야만 한다.

③유월절 양은 즉시 먹어야 하며 아침이 될 때까지 지체해서는 안되었다(10절). 그리스도가 ‘오늘’희생되었다면 그는 ‘오늘’로 불리는 동안만 영접된다. ④유월절 양은 애굽에서 당한 그들의 고통스러웠던 속박을 기념하기 위하여 ‘쓴 나물과 아울러'(8절)먹어야 했다. 죄의 맛이 쓰다면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꿀송이같이 달 것이다. ⑤유월절 양은 출발하는 자세로 먹어야 한다(11절). 우리는 믿음으로 그리스도를 먹을 때 죄의 법과 지배를 완전히 버려야 하며 또한 그리스도를 위하여 모든 것을 버리고 그것을 손해보는 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히 13;13,14).

4) 무교절은 그리스도인의 삶을 상징한다(고전 5:7,8). ①그리스도 예수를 주님으로 영접했다면 우리는 거룩한 기쁨으로 잔치하는 생활을 유지하고 또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끊임없이 즐거워해야 한다. 만일 참된 신앙인으로서 끊임없는 잔치생활을 누리지 못한다면 그것은 그들 자신의 잘못이다. ②무교절은 무교병을 먹는 잔치, 곧 악의 누룩이 없이 사랑으로 유지되고 또 배교의 누룩이 없이 성실로 유지되는 잔치가 되어야만 한다.

Ⅱ. 유월절 12:21-28

(1) 모세는 여기서 하나님의 집에 있는 신실한 청지기로 나타난다.

1) 애굽의 모든 초태생이 죽임을 당하던 그 날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침까지 한 사람도 자기 집 문 밖에 나가지 말아야’ 했다. 즉 그들은 출발 명령을 받을 때 다른 곳에 뿔뿔이 흩어져 있다가 대열에서 낙오되는 일이 없도록 문 밖으로 나가지 말아야 했다.

2) 그들은 이후부터 자녀들에게 이 의식이 지닌 의미를 가르쳐야 했다(26,27절).

①자녀들이 이 의식에 대해 묻게 될 질문 : 이 예식이 무슨 뜻이냐(26절). 이는 곧 다음과 같은 내용의 질문이다. “보통 음식을 먹을 때보다 이 어린 양과 무교병을 먹을 때 이같이 매우 주의를 기울이며 엄격하게 지키는 이 예식의 의미가 무엇이냐?” 우리가 하나님께 예배를 드릴 때 지키는 그 거룩한 규례들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 곧 그 거룩한 규례들의 특성과 목적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것은 우리 모두가 마땅히 가져야 할 관심사이다. ②부모들이 자녀들의 질문에 대해 제시해야 될 답변(27절) : 너희는 이르기를 이는 여호와의 유월절 제사라. 이 말은 다음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곧 “어린 양을 죽여 희생을 드림으로써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선조들을 위하여 행하셨던 기적과 은혜를 기억하려는 것이다.”

그 당시에 하나님은 다음과 같은 일을 행하셨다. ㉠”애굽의 속박으로부터 우리를 구해내시기 위하여 애굽 백성들의 모든 첫 태생을 죽이셨다.” ㉡”비록 우리도 여호와 하나님께 죄를 지었지만 일찍이 그 자비하심으로 이삭 대신 드린 바 된 수양의 제사를 열납하셨던 하나님께서는 이때에도 어린양의 가족 제사를 명령하시고 또한 받으셨던 것이다. 그리하여 죽임당한 어린 양이 있는 집마다 그들의 첫 태생이 죽음을 면하였다. “유월절로 쓰이는 페사크라는 말은 “뜀”(Ieap)이나 “통과”(transition)를 나타낸다. 즉 유월절은 건너뛴다는 것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멸망케 하는 천사가 이스라엘인들의 집을 지나쳐 그들의 태생들을 죽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유월절은 때가 찰 때 우리와 우리의 태생을 대신하여 하나님의 어린 양으로 드리는 위대한 제사의 보증으로서 기대하도록 계획된 것이었다.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느니라'(고전 5:7). 그의 죽음은 우리의 생명이 되었다. 그리하여 그는 ‘창세 이후로’곧 유대 교회가 생긴 이후로 ‘죽임을 당한 어린 양’이 되셨다(계 13:8). 모세는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유월절을 지켰다. 왜냐하면 ‘그리스도는 의를 이루기 위하여 율법의 마침이 되셨기’때문이다(롬 10:4).

(2) 이스라엘 백성은 경건과 즉각적인 순종의 태도로 이 가르침들을 받아들였다.

1) 그들은 머리숙여 경배하였다(27절).

2) 그들은 물러가서 명령을 받은 대로 행했다(28절). 출 5:20,21을 살펴 볼 때 그들 가운데 아무도 불만을 품거나 중얼거리는 사람이 없었다. 애굽에 임한 재앙들은 그들에게 유익하였으며, 영광스런 구원에 대해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이제까지 그들은 이 영광의 구원에 대해 절망하고 있었으나 이제 그들은 정해진 방법에 따라 이 영광의 구원으로 나아가게 되었던 것이다.

Ⅲ. 초태생의 죽음 12:29-36

(1) 애굽인들의 장자는 물론 그들의 모든 초태생까지도 죽었다(29,20절). 만일 바로가 이 재앙에 대한 경고를 받아들이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놓아 주었다면 얼마나 많은 사랑스럽고 값진 생명들이 보호받을 수 있었겠는가! 그러나 사람이 자기의 완고한 불신앙으로 말미암아 어떤 재앙을 받게 되는지 보라. 이 재앙은 바로의 장자로부터 옥에 갇힌 자의 장자에 이르기까지 미치게 되었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는 왕자나 농사꾼이나 모두 같은 취급을 받는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사람을 외모로 보지 않으시기 때문이다(참조, 욥 34:19, 20). 우리는 여기서 다음과 같은 교훈을 들을 수 있다. ①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떨며 ‘주의 판단을 두려워’해야 한다(시119:120). ②우리는 날마다 우리 자신과 우리의 가족들을 보호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려야 한다.

(2) 이제 바로의 교만은 꺾어지고 모세가 그에게 요구한 모든 것을 그대로 들어주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너희 말대로 가서 여호와를 섬기며 너희의 말대로 너희의 양도 소도 몰고가라(31,32절).

1) 그들은 마침내 출발 명령을 받았다. 일어나 떠나라(31절). 바로는 모세에게 ‘다시 내 얼굴을 보지 말라’고 말했었다. 그러나 지금 그는 모세를 다시 불러들였다. 바로가 그들이 미워서가 아니라 두려웠기 때문에 그들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은 그들에 대한 그의 겸손한 요청에서 명백히 나타난다(32절). 나를 위하여 축복하라. 바로의 이말은 다음과 같은 뜻으로 한 것이다. 곧 “너희가 떠나고 나서 지나간 일로 말미암아 내가 재앙을 받지 않도록 나를 위해 기도하라.”

2) 그들은 애굽인들로부터 떠나 달라는 간청을 받았다. 애굽인들은 소리쳤다. 우리가 다 죽은 자가 되도다(33절). 이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음과 같이 말했을 것이다. “애굽인들이 우리를 가난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빈 손으로 그렇게 먼 길을 떠날 수 없지만 만일 우리에게 짐을 운반하는 데 필요한 물자들을 준다면 우리는 애굽을 떠나겠다.” 이스라엘인들은 애굽인들에게 밀렸다기보다는 오히려 요구한 것을 받아서 가질 수 있었다. 이는 종들이 정당하게 그 주인으로부터 일한 것에 대한 품삯을 받으며 또 그 품삯을 주인이 주려하지 않을 경우 소송을 제기하는 것과 같다.

Ⅳ. 출애굽 12:37-42

이 본문에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애굽을 떠나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바로는 이제 선한 마음을 품게 되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가 언제까지나 선한 마음을 품을 것으로 기대할 수는 없었다. 그러므로 그들은 조금도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이제 여기서 그들이 조금도 지체할 수 없었던 이유들을 살펴보자.

(1) 이스라엘 백성들의 수효 : 그들은 여자와 아이들 외에도 장정이 60만 명에 이르렀기 때문에 전체 수효는 120만 명을 넘었을 것이다. 이스라엘에 속한 사람들이 처음 애굽에 왔을 때 70명에 불과했는데 약 200년 남짓한 동안에 이렇게 많은 수효로 불어났으니 그 얼마나 놀라운 증가인가!

(2) 이스라엘 백성들을 따르는 무리들(38절) : 중다한 잡족이 그들과 함께 하였으며. 이 거대한 이스라엘 가족에는 중다한 잡족들도 따라왔다. 아마도 그들 가운데는 재앙으로 인하여 그들의 나라가 황폐해졌기 때문에 떠나려 했던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다. 또한 그토록 많이 언급되었던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 의식을 보려는 호기심과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나타날 하나님의 모습이 얼마나 영광스러운지를 보려는 생각 때문에 자기들의 조국을 떠나려는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다.

창세기 20장 아브라함 설교문

그러나 이 중다한 무기 가운데 대다수는 이유도 알지 못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따랐던 거칠고 경솔한 하층민들이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들이 훗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올무가 되는 것을 보게 된다(민 11:4). 얼마 뒤에 그들은 이스라엘 자녀들이 광야에서 40년을 지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자, 이스라엘인들을 떠나 애굽 땅으로 되돌아 갔을 것이다.

(3) 이스라엘 백성들의 소유물 : 양과 소와 심히 많은 생축이 그들과 함께 하였으며(38절).

(4) 광야에서 야영하기 위하여 만든 양식 : 이 양식은 매우 초라하고 빈약한 것이었다. 그들은 애굽에서 나올 때 발교되지 못한 반죽을 옷에 싸서 가져나왔다(34절). 그들은 애굽을 떠날 시간이 임박했음을 알고 그 출발을 대비하여 다음 날 빵을 굽기 위한 준비를 했었다. 그러나 그들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급하게 몇 시간 내로 출발을 서둘러야 했기 때문에 발교되지 못한 반죽을 있는 그대로 가져가게 되었던 것이다. 그들은 첫 야영지인 숙곳에 이르러서야 이 발교되지 못한 반죽으로 무교병을 구웠다. 비록 이 무교병이 맛없는 것들이었지만 해방의 기쁨에 넘쳐 있었던 그들은 이 무교병으로도 이제껏 먹었던 식사 가운데 가장 즐거운 식사를 했을 것이다.

이 일은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사도 바울이 설명하고 있는 바대로, 갈 3:17)처음 가나안 땅에 온 지 꼭 430년이 지나서 일어났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정착지를 주시겠다고 하신 그 약속은 그토록 오랫동안 지연되고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 마침내 그 약속이 성취되기 시작한 것이다. 처음으로 보내는 이 유월절 밤은 잘 지켜야 할 여호와의 밤이었다. 그러나 그리스도가 배반당하던 그 마지막 유월절 밤은(이로 말미암아 유월절은 다른 의식법들과 더불어 다른 방법으로 대체되고 폐지되었다) 더욱 더 잘 지켜져야 할 주님의 밤이었다. 그것은 그 밤에 애굽의 멍에보다 더 무거운 멍에가 우리의 목에서 벗겨졌고 가나안 땅보다 더 좋은 땅이 우리 앞에 펼쳐졌기 때문이다. 애굽으로 부터의 구원은 그 당시에 생존했던 이스라엘 백성들만이 찬양했던 일시적인 구원이었지만 우리 주님의 구원은 거룩한 성도들이 세상 끝날까지 찬양해야 할 영원한 구속이다.

Ⅴ. 유월절 예식 12:43-51

유월절에 대한 규례가 여기서 더 첨가되고 있다. 그것은 유월절이 후세에도 지켜져야 하기 때문이었다.

(1) 이스라엘 회중이 다 이것을 지킬지니라(47절).

하나님의 자비하심에 참여한 모든 사람은 그 자비에 대한 감사의 찬양도 함께 드려야 한다. 신약의 유월절 곧 주님의 만찬은 그 만찬을 찬양해야 할 어떤 사람에 의해서도 무시되어서는 안된다.

1) 할례받지 않은 이방인들은 누구도 유월절 음식을 먹도록 허용받지 못했다(43,45,48절). 이와 같이 먼저 우리는 주님의 말씀으로 다시 태어난 다음에야 그 말씀으로 양육될 수 있다. 먼저 마음에 할례를 받지 않은 사람은 누구도 그리스도의 희생의 은총에 참여하거나 누릴 수 없다(골 2:11).

2) 할례받은 이방인은 ‘종’이라도 유월절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44절). 만일 우리가 마땅히 성실과 열심히 하나님께 우리 자신을 바친다면 우리는 우리 자신과 더불어 우리가 지닌 모든 것을 하나님께 드려서 우리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불쌍한 이방인들에게도 은총을 베풀라는 지시기 일찍이 이 본문에 기록되어 있었던 것이다. 이 지시는 곧 이스라엘 기록되어 있었던 것이다. 이 지시는 곧 이스라엘 사람이 아닌 타국인이라도 이스라엘 사람과 똑같은 대우를 받게 한 것이다. 그들에게 이러한 특권이 부여된 것은 이들이 아브라함의 자손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께 대한 그들의 헌신 때문이었다.

(2) 한 집에서 먹되(46절). 이것은 그들로 하여금 유월절 음식을 먹을 때 함께 기뻐하며 서로를 교화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다. 본 장은 그 전체적인 사실, 즉 이스라엘 자녀들은 그들이 명령받은 바대로 행하였으며, 하나님께서는 그 약속하신 바대로 그들을 위하여 행하셨다는 사실을 반복하여 언급함으로써 끝을 맺고 있다(50,5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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