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45편 설교 말씀은 신랑이신 예수님의 결혼 축하에 대한 노래를 하고 있다. 예수님은 영광받기에 합당하신 분이다. 신랑이신 예수님이 신부인 성도를 향하여 말씀한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으면 거룩한 신부가 되어 신랑이신 예수님을 섬기게 된다. 시편 45편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을 깨달아야 한다.
Ⅰ. 그리스도의 영광 45:1-5
어떤 사람들은 표제에 나와 있는 ‘소산님’이 여섯 줄 달린 악기를 의미한다고 본다. 다른 사람들은 그것이 본래 결혼 예식 때 다른 꽃들과 함께 흩뿌려졌을 백합이나 장미를 의미한다고 보기도 한다. 이 시편은 그리스도와 그의 교회 사이에 존재하는 거룩한 사랑에 관한 ‘사랑의 노래’이다. 그것은 ‘매우 사랑받는 자들’, 곧 노래를 부르기로 되어 있는 신부의 동무 처녀들의 ‘노래’이다(14절).
(1) 머리말(1절).
1) 주제의 존귀함 : 그것은 ‘좋은 말’이다. 그것은 ‘왕’, 곧 왕이신 예수와 그의 나라 그리고 그의 통치에 대하여 지은 것이다.
2) 그 노래의 탁월함 : 이 노래는 그리스도와 그의 교회에 관하여 마음속에 있는 것을 신앙의 입으로 표현한 고백이었다. 내 마음에서 좋은 말이 넘쳐. 우리는 마음이 감동된 상태에서 진심이 담긴 말을 할 때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일들을 가장 잘 말하게 된다. 그 점은 다음의 말에서 잘 표현되었다. “나는 내가 지은 것을 말하리라.” 즉 “나는 남에게서 들은 것을 말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그러게 말하는 것은 기계적으로 말하는 것이므로 그보다는 “내가 직접 연구한 것을 말하겠다”는 것이다. “내 혀는 필객의 붓과 같도다. 붓이 손을 따라가듯이 모든 말이 마음의 인도를 받는다.” 우리는 선지자들이 사실상 붓에 불과한 까닭에 그들은 성경의 ‘필자’라고 부른다. 가장 날카로운 논쟁자의 혀와 가장 능변의 연설가의 혀도 하나님이 기뻐하는 바를 쓰는데 사용하시는 붓에 불과하다.
(2) 본문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다음과 같이 묘사된다.
1) 아주 아름답고 호감을 주는 모습을 지닌 자로 묘사된다. 이 시편은 결혼의 노래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탁월함이 왕되신 신랑의 아름다움으로 묘사되었다(2절). ‘왕은 인생보다.’ 인생들 중 어느 누구보다 ‘아름다우시도다.’ 그는 왕에 관하여 말하려고 생각했으나(1절) 곧 자기의 말을 그리스도께로 돌린다. 그리스도에게 애정을 품으며 그를 사모하는 자들은 그에게 가서 그 사실을 말하고 싶어한다. 왕은 인생보다 아름다워.
2) 하늘의 큰 은총을 받은 자로서 묘사된다. 그는 ‘인생보다 아름다우시다.’ 그에게는 은혜가 있는데 그것은 우리를 위해 그가 지니고 계신 것이다. 은혜를 입술에 머금으니. 하나님의 선의가 그의 말씀과 그의 약속, 그의 복음을 통해서 우리에게 알려짐으로써 하나님의 선한 역사는 우리 안에서 시작되고 계속된다. 은혜의 복음이 그의 입술에 부어졌다. 왜냐하면 그 복음은 ‘처음에 주로 말씀하신 바’이고(히 2:3) 그에게서 우리가 그것을 받기 때문이다. 갈대아역은 ‘예언의 영이 주의 입술에 있나이다’라고 그 구절을 번역한다. “주는 인생의 이익과 혜택을 위하여 하나님의 은혜를 맡는 위대한 수탁자이시기 때문에 하나님이 주께 영영히 복을 주시도다. 땅의 모든 족속이 주 안에서 복을 받도록 주를 영원한 복으로 삼으셨나이다.”
3) 그의 모든 원수를 이기시는 승리자로서 묘사된다. 왕되신 신랑은 사로잡혀 있는 그의 신부를 칼의 힘에 의하여 포로 상태에서 구출하여 그녀를 손아귀에 넣고 그녀를 위해 이긴 다음에 그녀와 결혼할 것이다.
① 전쟁을 위한 그의 준비(3절) : 능한 자여 칼을 허리에 차고. 하나님의 칼은 성령의 검이다. 사람들은 그 말씀의 약속들과 그 약속들 안에 들어 있는 은혜로 말미암아 기꺼이 예수 그리스도께 복종하고 그의 충성스런 신하가 된다. 많은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이 그리스도의 복음에 의해서 개심하였다.
② 그의 이 거룩한 싸움의 원정 : 그는 위대한 왕이 화려하고 장대하게, 즉 칼과 영광과 위엄을 갖추고 출전하듯이 ‘영화와 위엄을 입고’ 나아가신다. 그는 그의 복음 속에서 하나님이 그에게 내리신 명예와 위엄을 입어 가장 위대하고 탁월하고 빛나며 복 받으신 자로 나타난다. 그리스도는 그의 풍채나 복음을 보아도 외형적인 영광이나 위엄이 전혀 없으며 사람으로 하여금 흠모하게 할 만한 것도 없고(그에게는 외모나 아름다움이 없었기 때문이다) 두려워하게 할 만한 것도 전혀 없었다. 왜냐하면 그는 ‘종의 형체를 취하셨기’ 때문이다. 그것은 순전히 영적인 영광이요 영적인 위엄이었다. 위엄있게 타고(4절). “주의 나라가 오리니, 계속해서 번영하소서.”
③ 그가 관여하고 있는 영광스런 이유 : 진리와 온유와 공의를 위하여. 그것들은 어떤 의미로 볼 때, 사람들 사이에서 쇠하게 되고 사라져 버렸다. 그리스도는 그것들을 회복하고 구출하기 위하여 오셨다. 복음 자체가 ‘진리’요 ‘온유’요 ‘공의’이다. 복음은 진리와 공의의 능력으로 명령한다. 기독교는 그 안에 이런 것들이 명백히 함축되어 있는 것이다. 그럴지라도 기독교는 온유하고 관대하게 장려되어야 한다(고전 4:12,13;딤후 2:25). 그리스도는 기독교에서 그의 ‘진리’와 ‘온유’와 ‘공의’를 입고 나타나신다. 이것들이 그의 영광이고 위엄이며 이것들로 인해 그는 성공할 것이다. 사람들은 그가 진리이시므로 그를 믿게 되고 그가 온유하시므로 그를 배우게 된다(마 11:29). 그리스도의 관용은 강력한 힘이다(고후 10:1). 또한 사람들은 그가 의로우시고 공평히 다스리시므로 그에게 복종하게 된다.
④ 그의 원정의 성과 : 왕의 오른손이 왕에게 두려운 일을 가르치리이다. 영혼이 그에게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두려운 일이 일어나야 한다. 마음은 찔림을 받고 양심은 놀라야 한다. 이렇게 해서 여호와의 공포는 그의 위안을 위한 길을 예비해야 하는 것이다. 다음 구절은 이 두려운 일들을 묘사하고 있다(5절) 왕의 살이 날카로워 왕의 원수의 염통을 뚫으니. 본래 원수였던 자들이 정복되고 화목케 되기 위하여 이같이 상처를 입는다. 양심의 가책은 화살과 같다. 그것은 날아가서 심장에 박힘으로써 고통을 주어 사람들로 하여금 그리스도 아래 들어가 그의 율법과 통치에 복종하게 만든다.
Ⅱ. 그리스도의 주권과 영화로움 45:6-9
우리는 여기서 왕되신 신랑이 그의 보좌를 정의로 채우고 그의 궁정을 화려하게 꾸미시는 것을 본다.
(1) 그는 여기서 그의 보좌를 정의로 채우신다.
히브리서 1:8,9에 나타나는 것처럼 여기서 아들에게 ‘하나님이여 주의 보좌가 영영하니이다’라고 말하시는 이는 바로 하나님 아버지이시다. 히브리서에서 이 구절은 그가 하나님이시며 ‘천사보다 뛰어나시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인용된다. 그의 통치에 관해서 다음 몇 가지를 살펴보라.
1) 통치의 영원함 : 그것은 ‘영영하다.’ 그의 통치는 전 시대를 거쳐 땅에 계속 시행될 것이다. 그 나라가 ‘아버지 하나님께 바쳐질 때까지'(고전 15:24) 구속자의 보좌는 계속 있을 것이다.
2) 통치의 공평함 : ‘주의 나라의 홀,’ 즉 주의 통치의 집행은 공평하다. 즉 선과 악의 영원한 척도와 이유가 되는 하나님의 영원한 지혜와 뜻에 따라 정확하게 시행된다.
3) 통치의 확정과 등용 : 그러므로 하나님 곧 왕의 하나님이(중보자이신 그리스도는 하나님에게 위임을 받고 그와 함께 계약에 참여한 자들의 머리로서 요한복음 20:17에서 하나님을 ‘내 하나님’이라고 부르셨다) 즐거움의 기름으로 왕에 부어 왕의 동류보다 승하게 하셨나이다(7절). “하나님이, 주께서 의의 진홍과 죄의 파괴를 위하여 행하시고 겪으신 일을 보상하시는 가운데 주에게 즐거움의 기름을 부으셨나이다. 주께 지극히 높은 신분의 명에와 기쁨을 주셨나이다.” ‘자기를 낮추시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이셨다'(빌 2:8,9). 하나님께서 그에게 기름을 부으셨다는 것은 주께서 권세와 영광을 받아 높아지셨다는 의미이다. 그는 메시야로서의 모든 권위와 위임을 입으셨다.
(2) 그는 자신의 궁정을 화려하고 장엄하게 꾸미신다.
1) 그가 입고 나오는 화려한 옷들은 보는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그 옷의 화려함 때문이 아니라 그 옷들에 뿌려진 향수의 유쾌함과 즐거움 때문에 주목을 받는다(8절). 몰약과 침향과 육계의 향기. 그와 그의 의복에 뿌려진 ‘즐거움의 기름’이다. 이것들은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거룩한 관유의 원료들이었다(출 30:23,24). 거룩한 관유는 일상적으로 쓰기 위해서는 만들 수 없는 것으로서 우리 신앙 고백의 대제사장이신 그리스도께서 받으신 성령의 기름이었다. 그리고 그 때문에 그것이 여기에 언급되어 있는 것 같다.
2) 그의 왕궁은 그 당시 가장 장려한 것으로 여겨진 ‘상아’ 궁으로 일컬어졌다. 하늘에 있는 빛나는 궁전이 바로 그리스도와 신자들의 모든 기쁨이 생기는 곳이며 그곳에서 그 기쁨이 영원히 극치를 이룰 ‘상아궁’이다. 왕의 귀비 중에는 열왕의 딸이 있으며(9절). 참된 신자들은 모두가 위로부터 난 자들이다. 그들은 만왕의 자녀들이다. 교회는 여기서 여왕, 곧 그가 영원한 언약에 의해서 약혼한 왕비에 비유된다. 왕후는 오빌의 금으로 꾸미고 왕의 우편에 서도다. 이 교회는 ‘신부’ 즉 ‘어린 양의 아내’이다. 신부의 행실이 곧 그녀의 장신구인데 그녀의 순결함은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계 19:8)에 비유되고 여기서도 그녀의 값짐이 ‘오빌의 금’에 비유되었다. 이는 우리의 구속과 같이 우리의 치장도 썩어질 것들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의 귀한 피’에 힘입은 것이기 때문이다.
Ⅲ. 교회의 영광 45:10-17
이 시편의 후반부는 왕되신 신랑의 우편에 서있는 왕후된 보좌가 영영하다고 말씀하신 하나님께서 이 말을 교회에 하신다.
(1) 그는 교회가 지켜야 할 의무들을 말한다. 그 의무들은 주 예수와 관계를 맞는 모든 자들이 깊이 생각해야 하는 것들이다. “그러므로 이것을 듣고 생각하고 귀를 기울일지어다. 즉 너의 결혼 조건들에 복종하고 동의할지어다.”
1) 교회는 다른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한다.
“결혼법에 따라서 네 백성과 아비 집을 잊어버릴지어다.” 이 말은 다음 두 가지 사실을 보여 준다.
① 유대주의나 이교 사상에서 기독교 신앙으로 개종한 자들에게 전적으로 묵은 누룩을 버리고 기독교 신앙 고백에 유대인들의 의식이나 이교도의 우상 숭배를 들여오지 않게 하는 것은 참으로 필요한 일이었다. 왜냐하면 이런 것들은 사마리아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기독교를 혼합 종교로 만들기 때문이다.
② 우리가 우리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께 맡길 때 아비와 어미, 그리고 이 세상에서 우리에게 소중한 모든 것을 미워하는 것, 다시 말해서 상대적으로 그들을 그리스도보다 덜 사랑하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참으로 필요한 일이다. 그러하면 왕이 너의 아름다움을 사모하실지라. 이 말은 그것이 유대적이든지 혹은 이방적이든지 간에 교회가 옛 의식과 관습을 신앙과 뒤섞는 것은 그의 아름다움을 더럽히는 것이라는 의미이다. 교회에 있어서든 신자들 각자에게 있어서든 거룩한 아름다움은 그리스도께서 매우 귀하게 여기시는 것이다.
2) 교회는 그 왕에게 경의를 표하고 그를 사랑하고 존경하며 복종해야 한다. 저는 너의 주시니 너는 저를 경배할지어다. 우리는 그를 하나님으로, 더욱이 우리의 하나님으로 경배해야 한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이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듯이 아들을 영화롭게 해야 하는’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이다.
(2) 그는 교회를 위해 계획된 영광을 교회에 말한다.
1) 교회는 성대한 알현식을 받고 값진 예물을 받을 것이다(12절). “부유하고 화려한 성읍인 두로의 딸, 즉 두로 왕의 딸이 예물을 드릴 것이라. 사방에 있는 모든 왕가가 네 은혜를 구하고 네게 잊은 유익을 구하기 위해 전체의 대표자로서 한 사신을 보낼 것이라. ‘백성 중 부한 자도’ 네가 아내로 삼은 자를 봐서 네 은혜를 구할 것이라. 그렇게 해서 그들은 너를 통해 그를 친구로 삼으려고 할 것이라.”
2) 교회는 더 할 나위 없이 빛나고 모든 사람에게 높이 평가될 것이다(13절). 왕의 말이 궁중에서 모든 영화를 누리니. 교회의 영광은 영적인 영광이며 그것을 실로 크나큰 영광이다. 그것은 영혼의 영광이며 따라서 그것은 사람의 영광이다. 그것은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영광이요 따라서 그것은 영원한 영광의 보증이다. 그녀는 궁중에서 온갖 영화를 누리고 있으며 그 옷은 또한 금으로 수놓아진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서 자신을 드러내는 그들의 생활은 대단한 정성과 주의를 기울여서 만든 수놓아진 금과 같은 선한 행실로 가득해야 한다.
3) 교회의 혼례식은 큰 영광과 기쁨으로 축하될 것이다(14,15절). 저가 왕께로 인도함을 받으며. 아버지께서 부르시는 자 외에는 아무도 그리스도께 오지 못한다. 즉 아버지께서는 인도하는 그 일을 책임지셨다. 게다가 ‘왕궁에 들어가는’ 문제에 있어서도(15절) 아버지께서 이끄시는 자 외에는 아무도 ‘왕께로’ 가지 못한다(14절).
4) 이 결혼의 결과가 빛날 것이다(16절). 왕의 아들들이 왕의 열조를 계승할 것이라. 구약 교회, 즉 사라져가는 선조들처럼 낡아서 ‘없어져 가는'(히 8:13) 섭리를 계승해서 신약 교회가 생겨 동일한 감람나무에 접붙여질 것이다.
5) 이 결혼은 왕되신 신랑을 찬송하는 가운데 영원히 찬송될 것이다(17절). 내가 왕의 이름을 만세에 기억케 하리니. 왕의 아버지는 그에게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셨고 여기서는 모든 시대에 그의 이름을 지지할 목사와 그리스도인들을 계속해서 계승시킴으로써 그 이름을 영원하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신다. 이렇게 해서 그 이름은 ‘영구할’것이다(7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