룻기 4장 하나님 말씀은 룻과 보아스가 결혼하여 오벳을 낳게 됩니다. 나오미는 오벳을 양육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대가 이어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나님은 엘리멜렉에서 대가 끊어져 구속사 관점에서 예수님이 나올 수 없는 길을 보아스를 통해서 길을 열어가고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4장: 보아스와 결혼함
[1-6절] 보아스가 성문에 올라가서 거기 앉았더니 마침 . . . .
보아스는 성문으로 가서 거기에 앉았다. 옛시대에 성문 앞은 사람들이 모여 대화하고 토론하며 중요한 일을 결정하고 공적인 재판을 처리하기도 하는 곳이었다(왕상 22:10). 그때 마침 보아스의 말하던 기업 무를 자가 지나가고 있었다. 보아스는 그에게 아무여 이리로 와서 앉으라고 말하니 그가 와서 앉았고 또 성읍 장로 열 사람도 청하여 앉게 하였다. 보아스는 그 기업 무를 자에게 말하였다. “모압 지방에서 돌아온 나오미가 우리 형제 엘리멜렉의 소유지를 관할하므로 내가 여기 앉은 자들과 내 백성의 장로들 앞에서 그것을 사라고 네게 고하여 알게 하려 하였노라. 네가 무르려면 무르려니와 네가 무르지 아니하려거든 내게 고하여 알게 하라. 네 다음은 나요 그 외에는 무를 자가 없느니라.”
3절에 ‘관할한다’고 번역한 원어(마케라)는 ‘팔았다’는 뜻이다. 영어성경들은 현재시제로 번역하고 있지만(KJV, NASB, NIV), 원문의 완료형 동사는 보통 과거시제로 번역된다. 나오미는 엘리멜렉 소유의 땅을 모압으로 가기 전에 팔았던지 혹은 모압에서 돌아온 후 팔았던 것 같다. 비록 그 땅의 소유권은 미망인인 나오미에게 있어서 희년이 되면 그것을 다시 찾을 수 있지만(레 25:28), 그 동안 그들이 살아가려면, 친족 중에 누가 그 땅을 사주어야 했던 것 같다. 레위기 25:25-27, “만일 너희 형제가 가난하여 그 기업 얼마를 팔았으면 그 근족이 와서 동족의 판 것을 무를 것이요 만일 그것을 무를 사람이 없고 자기가 부요하게 되어 무를 힘이 있거든 그 판 해를 계수하여 그 남은 값을 산 자에게 주고 그 기업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보아스의 말을 들은 그 기업 무를 자는 “내가 무르리라”고 말하자 보아스는 또 말했다. “네가 나오미의 손에서 그 밭을 사는 날에 곧 죽은 자의 아내 모압 여인 룻에게서 사서 그 죽은 자의 기업을 그 이름으로 잇게 하여야 할지니라.” 기업 무르는 일은 가정의 끊어진 대를 잇는 일도 포함했고, 이것은 신명기 25:5-6의 수혼(嫂婚) 제도에 근거한 것 같다(NBD). 나오미, 즉 엘리멜렉의 기업을 무르려면, 나오미의 며느리 룻을 아내로 취해 자녀를 출산케 함으로써 엘리멜렉의 집의 대를 이어주어야 했다. 그러자 그 기업 무를 자는 말했다. “나는 내 기업에 손해가 있을까 하여 나를 위하여 무르지 못하노니 나의 무를 권리를 네가 취하라. 나는 무르지 못하겠노라.”
[7-10절] 옛적 이스라엘 중에 모든 것을 무르거나 교환하는 . . . .
옛적에 이스라엘 중에 모든 것을 무르거나 교환하는 일을 확정하기 위해 사람은 그 신을 벗어 그 이웃에게 주었고, 이것이 이스라엘의 증명하는 전례가 되었다. 그 기업 무를 자는 보아스에게 “네가 너를 위하여 사라”고 말하며 그 신을 벗었다. 보아스는 장로들과 모든 백성에게 말했다. “내가 엘리멜렉과 기룐과 말론에게 있던 모든 것을 나오미의 손에서 산 일에 너희가 오늘날 증인이 되었고 또 말론의 아내 모압 여인 룻을 사서 나의 아내로 취하고 그 죽은 자의 기업을 그 이름으로 잇게 하여 그 이름이 그 형제들 중과 그곳 성문에서 끊어지지 않게 함에 너희가 오늘날 증인이 되었느니라.”
[11-12절] 성문에 있는 모든 백성과 장로들이 가로되 우리가 . . . .
성문에 있는 모든 백성과 장로들은 말하였다. “우리가 증인이 되노니 여호와께서 네 집에 들어가는 여인으로 이스라엘 집을 세운 라헬, 레아 두 사람과 같게 하시고 너로 에브랏에서 유력하고 베들레헴에서 유명케 하시기를 원하며 여호와께서 이 소년 여자로 네게 후사를 주사 네 집으로 다말이 유다에게 낳아준 베레스의 집과 같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13-22절] 이에 보아스가 룻을 취하여 아내를 삼고 그와 . . . .
이에 보아스가 룻을 취하여 아내를 삼고 그와 동침하였고 여호와께서 그로 잉태케 하셨으므로 그가 아들을 낳았다. 여인들은 나오미에게 말했다. “여호와를 찬송할지로다. 그가 오늘날 네게 기업 무를 자가 없게 아니하셨도다. 이 아이의 이름이 이스라엘 중에 유명하게 되기를 원하노라. 이는 네 생명의 회복자며 네 노년의 봉양자라. 곧 너를 사랑하며 일곱 아들보다 귀한 자부가 낳은 자로다.”
14-15절을 다시 번역하면, “여인들이 나오미에게 말했다. ‘여호와를 찬송할지로다. 그가 오늘날 네게 기업 무를 자가 없게 아니하셨도다. 그의 이름이 이스라엘 가운데서 유명하게 되기를 원하노라. 또 그는 네 생명의 회복자며 네 노년의 봉양자라. 이는 너를 사랑하며 일곱 아들보다 귀한 며느리가 그를 낳았음이라.’”
14절의 ‘기업 무를 자’는, 본서의 앞장의 구절들(2:20; 3:9)에 비추어보면, ‘보아스’를 가리킨다고 보이지만(매튜 풀), 본문 14-15절의 내용에 가장 잘 맞는 자는, 나오미의 죽은 남편 엘리멜렉의 집을 회복시킬 자, 곧 룻이 낳은 아들 ‘오벳’이다(카일-델리취). 손자 오벳은 나오미의 생명의 회복자이며 그의 노년기의 봉양자이다. ‘생명의 회복자’라는 말은 가문의 대를 잇는 것을 가리킬 것이다. 나오미는 아기를 취하여 품에 품고 그의 양육자가 되었다. 그 이웃의 여인들은 나오미에게 아들이 출산되었다고 하여 그에게 ‘오벳’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오벳’은 ‘섬기는 자’라는 뜻이다(카일-델리취).
오벳은 다윗의 아버지인 이새의 아버지이다. 베레스의 세계(世系), 즉 족보는 다음과 같다. 베레스는 헤스론을 낳았고 헤스론은 람을 낳았고 람은 암미나답을 낳았고 암미나답은 나손을 낳았고 나손은 살몬을 낳았고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스를 낳았고(마 1:5) 보아스는 오벳을 낳았고 오벳은 이새를 낳았고 이새는 다윗을 낳았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이방 여인 룻에게 좋은 것을 주셨다. 그는 룻에게 보아스라는 좋은 남편과 결혼하는 복을 주셨다. 좋은 결혼은 분명히 하나님의 복이다. 보아스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이다. 그는 나오미의 기업 무를 자 곧 구속자이었다. 주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구속자이시다. 또 하나님께서는 룻에게 오벳이라는 아들을 주셨다. 오벳은 다윗의 할아버지가 되었다. 이 모든 것들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주신 복이었다. 그것은 룻의 경건과 헌신과 선행에 대한 하나님의 보상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믿음으로 살고 선한 일에 힘쓰는 자들에게 좋은 것으로 보상하시고 복 주시는 이시다.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실패한 나오미에게 큰 위로를 주셨다. 나오미는 모압 이민 생활에서 남편과 두 아들을 잃었다. 그는 이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징벌이라고 깨달았다. 그는 며느리들에게 하나님께서 자신을 치셨다고 말했다. 그는 고향 사람들에게 자신이 풍족히 나갔으나 비어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믿음 없이 행했던 과거의 생활을 반성하고 회개했음에 틀림없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큰 위로를 주신 것이다. 시편 119편 저자는 “고난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라고 말했다. 나오미는 고난을 통해 경건하게 되었다. 바울도 큰 고난 중에서 하나님만 의뢰해야 함을 배웠고 또 하나님의 큰 위로를 체험하였다고 말했다(고후 1장).
우리가 현재 실패 가운데 있고 고난 중에 처해 있을지라도, 깨닫는 죄가 있으면 철저히 회개하면서,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 믿음 중심으로 살고 오직 말씀에 순종하고 경건하고 의롭고 거룩하고 선하게만 살아가면, 우리는 반드시 좋은 결말을 체험하고 큰 위로를 얻을 것이다. 하나님은 살아계시며 모든 일을 섭리하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예수 그리스도만 믿고 성경 말씀을 사랑하고 읽고 묵상하고 믿고 순종하며, 경건하게, 의롭게, 거룩하게, 선하게만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