룻기 1장 하나님 말씀은 베들레헴에 기근이 와서 엘리멜렉과 나오미가 두 아들인 말론과 기룐을 데리고 베들레헴을 떠나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베들레헴은 교회와 같은 곳입니다.
1장: 룻의 결심
[1-5절] 사사들의 치리하던 때에 그 땅에 흉년이 드니라. . . .
사사들이 통치하던 때에 유다 땅에 흉년이 들었다. 흉년은 하나님이 내리시는 국가적 재난이다. 그때에 유다 베들레헴에 한 사람이 그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모압 지방에 가서 우거했다. 그의 이름은 엘리멜렉이요 그 아내의 이름은 나오미요 그 두 아들의 이름은 말론과 기룐이었다. 그들은 유다 베들레헴 에브랏 사람들이었다. 하나님의 백성이 기근이 들었다고 해서 하나님의 약속의 땅을 떠나는 것은 잘못이다. 마치 오늘날 성도들이 물질적 어려움 때문에 바른 교회를 떠나 잘못된 교회로 가거나 세상으로 돌아가는 것과 같다.
나오미의 가족들이 모압 지방에 들어가 거기 유하는 중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이 죽고 나오미와 그 두 아들이 남았다. 그 후 나오미의 두 아들은 모압 여자 중에서 아내를 취했는데 하나의 이름은 오르바요 하나의 이름은 룻이었다. 그들이 모압 여자 중에서 아내를 취한 것도, 또 나오미가 자기 아들들을 그렇게 결혼시킨 것도, 하나님의 법을 어긴 일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이 모압 여인과 결혼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금하신 일이었다. 그것은 오늘날 하나님을 믿는 자가 믿지 않는 자와 결혼하는 것과 같이 성경에 금한 것이었다.
그들이 모압 땅에 거한 지 10년 즈음에 말론과 기룐 두 사람도 다 죽고 나오미는 두 아들과 남편의 뒤에 남았다. 그의 남편이 죽은 것이나 그의 두 아들이 죽은 것은 다 하나님의 징벌이었다. 나오미는 그 일들을 하나님의 징벌로 깨닫고 있었다.
[6-10절] 그가 모압 지방에 있어서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 . . .
나오미는 모압 지방에서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권고하셔서[돌아보셔서] 그들에게 양식을 주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권고하다’는 원어(파카드)는 ‘방문하다, 돌아보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에게 징벌과 재난도 주시지만 그들을 결코 버리지 않으시고 돌아보신다. 나오미는 그 소식을 듣고 두 며느리와 함께 일어나 모압 지방에서 유다 땅으로 돌아오려고 있던 곳을 떠났고 두 며느리도 그와 함께 유다 땅으로 돌아오려고 길을 행하였다.
그러나 나오미는 돌아오는 중에 생각이 바뀌었던 것 같다. 그는 두 며느리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각각 어미의 집으로 돌아가라. 너희가 죽은 자와 나를 선대한 것같이 여호와께서 너희를 선대하시기를 원하며 여호와께서 너희로 각각 남편의 집에서 평안함을 얻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두 며느리는 착한 여자들이었던 것 같다. 나오미는 그들이 죽은 자들과 자기를 선대했다고 증거한다. 또 그는 그들이 젊은 과부로 늙지 말고 친정에 돌아가 재혼하여 안정을 얻으라고 권하며 그들에게 입맞추었다. 나오미는 이기적이지 않았고 그 며느리들에게 진심의 사랑과 배려를 나타내었다. 그러나 그 며느리들은 소리내어 울면서 “아니니이다. 우리는 어머니와 함께 어머니의 백성에게로 돌아가겠나이다”라고 대답하였다.
[11-14절] 나오미가 가로되 내 딸들아, 돌아가라. 너희가 어찌 . . . .
나오미는 그들에게 말했다. “내 딸들아, 돌아가라. 너희가 어찌 나와 함께 가려느냐? 나의 태 중에 너희 남편 될 아들들이 오히려 있느냐? 내 딸들아, 돌이켜 너희 길로 가라. 나는 늙었으니 남편을 두지 못할지라. 가령 내가 소망이 있다고 말한다든지 오늘밤에라도 남편을 두어 아들들을 생산한다 하자. 너희가 어찌 그것을 인하여 그들의 자라기를 기다리겠느냐? 어찌 그것을 인하여 남편 두기를 멈추겠느냐? 내 딸들아, 그렇지 아니하니라. 여호와의 손이 나를 치셨으므로 나는 너희로 인하여 더욱 마음이 아프도다.”
나오미는 자신의 불행한 처지가 하나님의 징벌 때문이라고 깨닫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불행보다 더 그 며느리들의 불행을 마음 아파하였다. 그들은 다시 소리내어 울었고, 오르바는 친정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하며 그에게 입맞추었으나, 룻은 그를 붙좇았다.
[15-18절] 나오미가 또 가로되 보라 네 동서는 그 백성과 . . . .
나오미는 룻에게 말했다. “보라, 네 동서는 그 백성과 그 신에게로 돌아가나니 너도 동서를 따라 돌아가라.” 그러나 룻은 대답했다. “나로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유숙하시는 곳에서 나도 유숙하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장사될 것이라. 만일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와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
룻은, 비록 자기 남편이 죽었어도, 홀로된 나이든 시어머니를 버려두고 혼자 가지 않고 그를 보살피는 것이 인간의 도리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는 착하고 효심 있는 여자이었다. 더욱이, 그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믿음이 있었다. 그는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라고 말했다. 그는 자기 부모와 형제들이 믿는 모압 신을 버리고 시어머니 나오미가 믿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섬기기로 결심한 자이었다. 그는 시어머니를 통해, 그의 말과 행위를 통해 여호와 하나님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나오미는 그 며느리 룻이 자기와 함께 가기로 굳게 결심함을 보고 그에게 말하기를 그쳤다.
[19-22절] 이에 그 두 사람이 행하여 베들레헴까지 이르니라. . . .
그 두 사람은 걸어서 베들레헴까지 이르렀다. 베들레헴에 이를 때에 온 성읍 사람들은 그들을 인해 떠들며 “이 사람이 나오미냐?”고 말했다. 나오미는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나를 나오미라 칭하지 말고 마라라 칭하라. 이는 전능자가 나를 심히 괴롭게 하셨음이니라. 내가 풍족하게 나갔더니 여호와께서 나로 비어 돌아오게 하셨느니라. 여호와께서 나를 징벌하셨고 전능자가 나를 괴롭게 하셨거늘 너희가 어찌 나를 나오미라 칭하느뇨?” 나오미는 ‘기쁘다, 사랑스럽다’는 말(나엠)에서 나온 말이며, 마라는 ‘쓰다, 괴롭다’는 말(마르)에서 나온 말이다.
그는 자신이 모압으로 이민을 떠날 때 풍족하게 나갔지만 하나님께서 그를 비어 돌아오게 하셨다고 고백한다. 그는 하나님께서 그를 징벌하셨고 괴롭게 하셨다고 말한다. 인간적인 지혜와 계산으로 행했던 모압 이민은 완전히 실패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그가 모압 땅으로 이민 간 죄와 그의 두 아들을 이방 여인들과 결혼시킨 죄를 엄하게 징벌하셨다. 나오미는 모압 지방에서 그 며느리 모압 여인 룻과 함께 돌아왔다. 그들은 보리 추수 시작할 때에 베들레헴에 이르렀다.
본장은 우리에게 몇 가지 교훈을 준다.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의 땅을 떠나지 말자. 나오미 가정의 실패의 원인은 모압으로 이주한 데 있었다. 그것은 인간적 지혜에 근거한 이주이었고 하나님의 말씀과 뜻에 배치되는 일이었다. 본장은 나오미 가족이 모압 땅에 갔음을 반복해서 강조한다. 본장에는 ‘모압’이라는 단어가 일곱 번이나 나온다(1, 2, 4, 6, 6, 22, 22절). 하나님께서는 나오미 가족을 치셨다. 그의 남편과 두 아들들은 거기서 죽었다. 그는 풍족하게 나갔지만 빈손으로 돌아왔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치셨고 심히 괴롭게 하셨다(13, 20, 21절).
오늘날 하나님의 약속의 땅은 어디인가? 그것은 바른 교훈, 성경적 교훈에 세워진 참된 교회를 가리킬 것이다. 요즈음엔 순결치 못한 교회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참된 교회, 순결한 교회를 강조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세상의 어떤 어려움이 있다고 하나님을 저버리거나 신앙을 저버리거나 성경말씀을 저버리거나 참된 교회를 저버려서는 안 된다. 우리는 구원의 신앙을 굳게 붙들고 참된 교회 안에 머물러야 한다. 우리는 교회를 잘 분별하고 성경적 교회를 선택하여 그 교회에 충실해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긍휼의 섭리를 깨닫고 믿자. 하나님께서는 한 때 가나안 땅에 흉년을 보내셨지만, 때가 되어 자기 백성을 권고하셨다. 그는 자기 백성을 돌아보셨다. 하나님께서는 결코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고 돌아보시는 선한 목자이시다. 나오미는 모든 것을 잃고 빈손으로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었지만, 한가지 얻은 것이 있었다. 그것은 그를 끝까지 따른 착한 며느리 룻이었다. 룻은 그에게 실패 중에 큰 위로이었고 장차 그의 가정을 회복시킬 인물이었다. ‘룻’이라는 말은 ‘우정, 친근함’이라는 단어(레웃)에서 나온 말인데, 룻은 과연 나오미에게 친근한 벗과 같은 존재이었다.
그는 시부모와 죽은 남편을 선대하였다(8절). 더욱이 그는 시어머니 나오미의 백성을 자기 백성으로, 그의 하나님을 자기 하나님으로 삼았다(16절). 그는 죽음 외에는 어머니와 자신을 갈라놓을 것이 없다고 하나님 앞에 맹세하며 굳게 결심하였다(17-18절). 룻은 믿음 있고 착하고 효심 있는 며느리였다. 하나님께서는 범죄하여 혹독한 징벌을 받았던 나오미에게 룻을 통해 큰 위로를 주셨다. 이것이 룻기의 이야기이다. 우리는 룻기를 통해 하나님의 긍휼을 깨닫고 오늘날도 하나님의 긍휼의 섭리가 변함 없음을 깨닫고 믿자. 또 그가 우리 모두를 가장 선한 길로 섭리하심을 믿자.
셋째로, 우리는 이방인의 구원을 감사하자. 룻은 모압 땅에서 태어난 모압 여인 즉 이방 여인이었다. 그는 육신적으로는 아브라함의 복과 상관없어 보이는 자이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방 여인 룻을 한 성경책의 중심내용과 이름이 되게 하셨다. 하나님의 뜻은 온 세계에 복음이 전파되어 택함받은 이방인들도 다 구원을 얻는 것이다. 세계복음화는 하나님의 뜻이다. 우리도 그들 중에 속해 있다. 우리는 이 일을 인해 하나님께 감사하자. 또 이 복음을 온 세계에 널리 전파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