룻기 3장 설교 말씀은 나오미가 룻에게 지시를 하여 보아스에게 청혼하게 만들었다. 목욕하고 나서 밤에 보아스가 타작 마당에서 잠을 잘 때 그에게 들어가라고 나오미가 가르쳤다. 보아스는 엘리멜렉의 고엘로서 대를 이을 자다. 룻은 나오미의 말을 듣고 보아스에게 들어가서 청혼하여 승낙을 받았다. 우리가 룻기를 통해서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야 한다.
I. 나오미의 전략 3:1-5
(1) 며느리를 편안하게 해주려는 나오미의 염려는 참으로 칭찬할 만하다. 나오미는 룻을 어떻게 하면 잘 결혼시킬까 하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룻은 나오미가 자기를 위해 계획하는 바를 겸손히 사양했지만 나오미는 며느리를 위해 지혜로운 계획을 짜내었다(1절). 죽은 자들의 대를 잇고 가문이 끊기지 않게 함으로써 나오미는 죽은 자들에 대해서도 의로운 일을 행하였다. 나오미는 자기에게 극진하게 대해 준 며느리에게 친절과 감사를 베풀었다. “내 딸아(나오미는 모든 점에서 룻을 친딸처럼 생각했다) 내가 너를 위하여 안식할 곳을 구하여야 하지 않겠느냐? 즉 너를 결혼시켜 안정케 할 곳을 구하여야 하지 않겠느냐?” 결혼이란 젊은이들이 안정을 찾는 곳이며 또 그렇게 되어야 한다. 즉 결혼을 함으로서 사랑의 방황이 끝나고 마음은 안식을 얻게 되는 것이다. 그것은 남편의 집에서 그리고 남편의 애정 속에서 얻게 되는 평안함인 것이다(1:9). 결혼하지 않은 자들은 실로 불안정하다.
(2) 며느리가 발탁되도록 나오미가 택한 방법은 매우 독특하며 미씸쩍어 보인다. 만일 여기에 잘못된 일이 있다고 하면 그것은 룻에게 그렇게 하라고 시켰으며 룻보다 이스라엘의 관습과 법을 더 잘 알고 있는 나오미에게 책임이 있다.
1) 사망한 자들의 근족이며 살아 있는 자 중에 가장 가까운 사람인 보아스가 엘리멜렉의 장남이며, 후사 없이 죽은 말론의 처와 결혼해야 한다는 것은 합당한 일이다(2절). 그러므로 보아스로 하여금 분명하게 자기 의무를 기억하도록 일깨워 주어야 했던 것이다.
2) 지금이 보아스에게 그 의무를 기억하게 할 최적의 시기이다. 룻이 추수기 동안 내내 보아스의 곡식 베는 자들과 같이 있었으므로 보아스는 룻과 잘 알게 되었으며 이제 추수는 끝났던 것이다. 보아스가 타작 마당에서 보리를 까부는 연회를 베풀 때가 그에게 상기시킬 절호의 기회였다(2절).
3) 나오미는 룻이 이 일을 가장 잘 해내리라고 생각했다. 이런 경우에는 여자가 간청하는 것이 이 지방의 관습이었던 것 같다. 이는 율법에서 잘 말해 주고 있다(신 25:7-9). 너는 목욕하고 기름을 바르고 의복을 입고 타작 마당에 내려가라. 아마 룻은 거기서 베풀어지는 저녁 식사에 초대받았던 것 같다. 그러나 룻은 연회를 참석한 사람들이 돌아가고 보아스가 잠자리에 들어서야 비로소 자기의 정체를 드러내고 자기의 용무를 알려야 했다.
4) 보아스가 잠들었을 때 룻이 들어가 보아스의 발치에 누운 것은 악한 일같이 보인다. 그것을 과연 정당화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이것이 전례가 될 수 없다는 데는 모두들 의견을 같이 한다. 우리 법이나 우리 시대는 결코 그 당시와는 같지 않다. 그러나 나는 이 사건을 그들이 최선을 다했던 일로 평가하고자 한다. 보아스가 만약 그들의 생각대로 그들의 근족이라면 룻은 하나님 앞에서 보아스의 아내이며 그들의 혼인을 나오미에게는 룻을 보아스의 아내로서 보아스에게 접근하게 할 의도밖에는 없었다.
나오미는 보아스가 매우 점잖은 사람이며 덕망 있고 경건하며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나오미는 또한 룻이 정숙하며 ‘순진하여 집안 일을 하는'(딛 2:5) 여자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나오미는 정직하여 명예로운 일을 계획한 것뿐이었다. 만일 나오미가 지혜롭지 못해서 며느리에게 그렇게 시킴으로써 보아스같이 선량한 사람과 며느리의 애정을 이간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일이 지금처럼 나쁘게 간주되는 일이 아니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만약 룻이 시어머니가 지시하는 일이 악하다고 생각했더라면 룻은 매우 덕있고 분별력을 지닌 여자인지라 ‘어머니의 말씀대로 내가 다 행하리이다’라고 말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Ⅱ. 보아스와 룻 3:6-13
(1) 보아스는 일상적인 일을 잘 처리하는 사람이었다. ①일반적인 관습에 따라 보아스는 하인들이 보리를 까불 때 그들이 부주의하게 하지 않도록 그들 곁에 있었다. ②보통 때보다 할 일이 더 있는 날에는 그들을 격려하기 위해 먹고 마실 것을 후히 주며 그들과 함께 먹고 마셨다. ③보아스는 일군들과 함께 저녁을 먹고 잠시 즐겁게 지낸 후 적당한 때에 일찌감치 잤으므로 밤중에는 첫 잠이 들어 있었다(8절). ④보아스는 ‘노적자리 곁에’ 누웠다. 그는 조상 야곱같이 소박한 사람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때에 따라서는 곡간에서 자기도 하고 또 필요하면 집단에서도 잘 잤던 것이다.
(2) 룻은 자기의 일이 잘되라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보아스가 밤중에 깨어서 발치에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누구냐고 묻자 룻은 자기 이름을 말하고 하나님의 율법이 자기의 보호자로 지정한 사람에게 보호를 청하러 왔다는 용건을 말했다(9절). “당신에게는 우리 가문과 재산을 멸망에서 구해 낼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니 이 파멸을 구해 주소서. 당신의 옷자락으로 나를 덮어서 나를 기꺼이 아내로 맞아 주소서”.
(3) 보아스는 룻을 선하게 받아들였다. 보아스는 룻의 요구가 정당하며 고귀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룻이 요구하는 대로 행했다. 보아스는 룻이 사악한 욕정 때문에 자기에게 온 것이 아님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자기와 룻의 명예를 용감하게 지켰던 것이다.
1) 보아스는 룻을 칭찬하며 친절하게 말하고 딸이라고 부르며 훌륭한 덕을 지닌 여자라고 높이 평가했다. 고향을 떠나 시어머니를 따라 이스라엘 땅에 와서 시어머니와 함께 기거하며 시어머니의 생계를 돕는 것은 참으로 친절한 일이었다. 그것 때문에 보아스는 룻에게 축복했었으며(2:12) 이제는 ‘너의 베푼 인애가 처음보다 나중이 더하도다'(10절) 고 말한다. 룻은 재혼하는 문제에 대해서 자기 마음대로 하지 않고 남편의 가족과 의논했던 것이다.
2) 보아스는 룻과 결혼할 것을 약속했다(11절). “너를 무시하거나 웃음거리가 되게 할까봐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네 말대로 다 행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는 것이 율법이 근족에게 요구하는 바이기 때문이다. 또한 네가 현숙한 여자인 줄 나의 백성이 다 아는 바라 네게 거절할 이유가 없느니라”(11절).
3) 보아스는 조건부로 약속을 했다. 그렇게 하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왜냐하면 기업을 무를 만한 자로 보아스보다 더 가까운 친족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12절). 보아스는 다른 친족에게 가서 그의 생각을 알아보려고 했다. 만약 다른 친족이 친족의 역할을 포기한다면 보아스는 그녀와 결혼해서 토지를 찾아주고 가족을 돌보아 주려고 했던 것이다. 홀 주교는 이 사건을 이렇게 요약하고 있다. “보아스는 바람둥이처럼 룻을 건드리지 않고 오히려 아버지처럼 축복해 주고 친구처럼 격려해 주었으며 친족으로서 약속해 주었고 보호자로서 보상을 약속해 주었다. 그래서 그녀는 순결을 지킬 수 있었을 뿐 아니라 희망과 선물을 가득 안고서, 올 때보다 훨씬 행복하게 되어 돌아갈 수 있었다.”
Ⅲ. 관대한 사람 보아스 3:14-18
(1) 룻을 보아스는 어떻게 보내었는가? 첫째로 비밀을 지키라고 당부했다(14절). 왜냐하면 ‘여인이 타작 마당에 들어와서’ 밤새도록 보아스곁에 누웠던 것을 사람이 알지 못하여야 했기 때문이다. 둘째로 곡식을 선물로 주어서 보냈다. 그것은 집에 있는 가난한 나오미에게는 퍽 반가운 선물이었을 것이다. 그것은 또한 보아스가 룻을 싫어서 보낸 것이 아니라는 증거이기도 했다. 보아스가 만일 룻을 빈손으로 보냈다면 나오미는 의심쩍어 했을 것이다. 보아스는 그 곡식을 룻의 베일이나 앞치마나 겉옷에 담아 주었으며, 잘 되어서 주었다.
(2) 나오미는 룻을 어떻게 맞이했는가? “네가 누구냐? 내 딸아. 신부가 되었느냐 못 되었느냐? 내가 너를 기뻐해도 되겠느냐?” 룻은 나오미에게 되어진 일을 잘 설명해 주었다(17절). 그러자 나오미는 룻에게 되어진 일에 만족하라고 권고한다. 내 딸아 이 사건이 어떻게 되는 것을 알기까지 가만히 앉아 있으라(18절). 나오미는 룻에게 보아스가 이 일을 다 수행해서 자신이 진실하고 자상한 사람임을 보여줄 것이라는 확신을 주었다. 그 사람이 오늘날 이 일을 성취하기 전에는 쉬지 아니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