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디아서 2장 새벽기도 설교문은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죽는 것을 기록하고 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으면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혀 죽어야 한다. 내 안에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살아 계신다. 이것이 구원받은 사람이다.
Ⅱ. 베드로에 대한 바울의 책망 2:11-21
[1] 바울은 안디옥에서 사도 베드로와 나누었던 또 다른 대화와 그곳에서 그들 사이에 있었던 일을 갈라디아인들에게 알린다(11-14절). 다른 곳에서는 그들 사이에 좋은 조화와 일치가 있었으나 이곳에서는 바울이 베드로를 반대하지 않을 수 없었다.
1) 베드로의 실수: 베드로는 이방 교회에 왔을 때 그들의 요구에 응하여 그들과 함께 식사를 하였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으로 개종한 유대인 몇 명이 예루살렘에서 그곳으로 오자 그는 그곳을 떠나 물러갔다. 이곳에서의 그의 실수는 다른 사람들에게 나쁜 영향을 끼친 것이다. 이방인을 위한 사도들 중의 한 사람인 바나바까지도 그들의 회식에 유혹되었다. 다음의 사실을 유의하라. ①훌륭한 사람에게도 나약함과 변덕스러움이 도사리고 있다. 그들도 인간을 기쁘게 하려는 지나친 염려 때문에 하나님에 대한 그들의 의무를 수행하는 일에 망설이는 경향이 있다. ②나쁜 본보기 특히 위대하고 훌륭한 사람들의 나쁜 본보기는 큰 영향력을 지니게 된다.
2) 베드로에 대한 바울의 책망: 바울은 베드로의 처사를 보고 그와 같은 행동에 대해 주저하지 않고 책망을 했다. 다른 사람들은 기가 죽어 머뭇거리고 있었으나 그는 그의 소신대로 단호하게 행동했다.
[2] 그는 여기서 복음의 근본 교리를 말하고 있는데 그것은 곧 칭의가 율법의 행위에 기인된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다는 것이다. 이 교리는 바울이 이방인 가운데서 전파하였던 교리이며 지금도 여전히 고수하고 있는 교리인데 이 교리를 확증하는 것이 이 서신의 주요 목적이다. 이에 대한 바울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1) 유대 그리스도인들의 처사에 대해 바울은 이렇게 말한다. 곧 “우리는 무엇 때문에 그리스도를 믿는가?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우리가 의로워진다는 말이 거짓인가? 만일 믿음으로 의로워진다면 율법으로 되돌아가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 아닌가?” 바울은 이 사실을 더 강조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부인을 하고 있다.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의롭게 되려 하다가 죄인으로 나타나면 그리스도께서 죄를 짓게 하는 자냐(17절).
즉 만일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한 교리를 받아들이게 하였으나 우리는 그 교리에 의해 의롭게 되기는커녕 계속적으로 죄인으로 남아 있게 된다면 그는 죄를 짓게 하는 자가 아니냐는 것이다. 그러나 바울은 단호히 그 말을 부인한다. “하나님은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불완전하고 효험이 없는 칭의의 길로 인도하셨다는 생각을 금하신다”고 바울은 말했다. 그러므로 그는 ‘만일 내가 헐었던 것을 다시 세우면 내가 나를 범법한 자로 만드는 것이라'(18절)고 말한다. 즉 그리스도를 믿음에도 불구하고 죄 아래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 된다.
2) 바울은 그 자신의 판단과 행한 바를 우리에게 알린다. ①’율법으로 말미암아’ 율법에 대하여 죽었다. 그는 칭의는 율법을 행함으로써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으며 또한 희생제물이 이제 더 이상 필요 없음을 알았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그 자신을 희생 제물로 드림으로써 모든 희생제물은 그리스도 안에서 필요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가 비록 ‘율법에 대하여 죽었지만’ 그 자신을 율법 없는 자로 생각지는 않았다. 그는 하나님을 향해 살기 위하여 율법에 대하여 죽었다. 그는 하나님을 향해 살기 위하여 율법에 대하여 죽었다.
복음의 교리는 의무에 대한 멍에를 약화시킨 것이 아니다. 그것을 더욱 강화시키고 확고하게 하였다. 그러므로 그가 비록 율법에 대하여 죽었지만 그렇게 된 것은 하나님을 향하여 새롭고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함이었다. ②바울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율법에 대하여 죽은 것과 같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향하여 살았다(20절). 그는 십자가에 못 박혔으나 새 사람은 살아 있다. 죄는 억제되고 은혜는 소생된 것이다. 나는 살았으나 산 것은 내가 아니다. 그는 은혜를 통하여 위로와 승리를 맛보게 되었다. 그러나 그 은혜는 그 자신으로부터 온 것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부터 왔다.
그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으나 그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다. 그는 죄에 대해 죽으려고 그리스도의 죽음에 관여하였으며 하나님을 향하여 살려고 그리스도의 생명에 관여했다.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20절). 그는 외형적으로는 다른 사람들이 사는 것과 같이 살았으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의 법칙 즉 그를 지지해 주는 높고 고귀한 원칙을 가지고 살았다. 참된 믿음을 가진 자는 그 믿음으로 살게 된다.
3) 그는 율법의 행위가 아니라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의롭게 되는 교리를 통하여 두 가지 큰 난제를 해결했다. ①그는 하나님의 은혜를 폐하지 않았다. 만일 의롭게 되는 것이 행위에 의한 것이라면 은혜는 더 이상 필요 없게 된다. ②그는 그리스도의 죽음을 헛되이 생각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만일 우리가 모세의 율법에 의하여 구원받기를 원한다면 그리스도의 죽음이 소용없게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