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27장 설교말씀] 슬로브핫 딸들의 기업 상속법(민27:1-23)

민수기 27장은 여자 상속법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다. 슬로브핫은 아들이 없고 딸들만 있었다. 슬로브핫의 딸들도 아버지의 기업을 상속받을 수 있게 해 달라고 했다.

여자 상속법과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

I. 슬로브핫 딸들의 탄원 27:1-11

26:33에서 이 슬로브핫 딸들의 사정이 언급되었다. 이것은 아주 특별한 경우였다. 가족 중에 아들은 전혀 없고 오직 딸들 뿐인 이러한 경우는 그 당시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서 아직 한번도 없었던 경우였다. 그들의 이러한 사정은 후에 가서 또 다른 문제로 다시 한번 제기된다(36장). 그들의 소송에 내려진 판결에 따라 그들이 기업을 얻는 것을 볼 수 있다(수 17:3,4). 혹자는 슬로브핫의 명성이 높았기 때문에 그들의 문제가 중요하게 취급되었다고 주장한다.

(1) 슬로브핫의 딸들은 직접 자신들의 사정을 최고 법정에 탄원하였다. 그들이 그들을 대신해서 말해 준 어떤 변호인을 두었다는 기록을 볼 수 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아주 슬기롭게 그들의 소송을 처리했다. 그들이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소송은 명백하고 진실하여 그 문제 자체로서도 변호가 되기 때문이었다.

1) 그들이 탄원한 내용은, 그들로 하여금 가나안 땅에서 ‘그들의 아버지의 형제 중에서’ 기업을 얻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었다(4절). 앞에서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말씀하시기를, 가나안 땅은 지금 계수 된 자들에게만 분배해 주어야 한다고 하셨다(26:53). 그러므로 이 딸들은, 이때 자기들은 계수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규칙대로 하면 전혀 기업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만일 그들에게 남자 형제가 있었더라면, 기업을 분배해 달라고 모세에게 굳이 청원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남자 형제가 한 명도 없었기 때문에, 그들은 자기들에게 기업을 분배해 달라고 청원한 것이다. 자녀들은 그들의 부모에 대해 행하여야 할 의무가 있는데 그것은 제 5계명이 요구하는 바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것이다.

2) 그들이 탄원한 내용은 무엇인가? 그들의 아버지는, 가문을 더럽혔다고 여겨짐으로써 기업을 상실하는 권리 박탈의 선고로 죽은 것이 아니라, 다만 사람들이 통상적으로 범하는 죄로 인해, 즉 ‘자기 죄에 죽었다’는 것이다(3절). 따라서 그러한 죄에 대해서는 그의 서고 넘어짐이 그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달렸기 때문에, 모세와 족장들 앞에 공공연하게 판단되어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2)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 그들의 소송이 판결되었다.

1) 그들의 탄원이 승인되었다(7절).

2) 그 문제는 앞으로도 있게 될 모든 경우를 대비해서 결정되었다. 슬로브핫의 딸들은 이 문제에 있어서 그들 자신의 안위와 그들 가문의 명예 뿐만이 아니라 그들과 같은 여성의 명예와 행복도 고려하였다. 왜냐하면 이 특별한 경우에 일반적인 법이 세워지게 되면 아들이 전혀 없는 사람의 경우에는 그의 유산이 그의 딸들에게 돌아갈 것이기 때문이다(8절). 이때 그의 유산은 장자에게처럼 맏딸에게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딸 모두에게 공동 상속되어 똑같은 몫으로 나누어지게 되었다. “만일 어떤 사람에게 후사가 전혀 없다면 그의 유산은 그의 형제에게 돌릴 것이요 형제도 없다면 그 아비의 형제에게 돌릴 것이요 그런 자도 없다면 그의 가장 가까운 친족에게로 돌릴지니라.”

Ⅱ. 모세에게 죽음이 예고됨 27:12-14

(1)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다툼의 물가에서 경솔하게 말했던 그의 잘못을 말씀하신다. 그곳에서 모세는 마땅히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명예를 삼가 존중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지 않았던 것이다(14절).

(2)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죽음을 예고하신다. 하나님께서는 그 예고를 가장 부드럽게 완화시키기 위해서, 또한 그럼으로써 모세가 그 예고를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이렇게 직접 말씀하시는 방법으로 통고해 주시는 것이다.

1) 모세는 반드시 죽어야 했다. 그러나 그는 먼저 약속의 땅을 바라봄으로써 만족을 얻게 되었을 것이다(12절).

역대상 12장 다윗의 용사들 설교문

2) 모세는 반드시 죽어야 했다. 그러나 죽음이 ‘그를 끊지는’못한다. 그 죽음은 단지 그를 그의 열조에게로 데려가고, 그를 앞서 간 거룩한 족장들과 함께 안식하도록 데려갈 뿐이다.

3) 모세는 반드시 죽어야 했다. 그러나 모세는 아론이 그에 앞서 죽은 것처럼 죽을 뿐이다(13절). 그때 모세는 아론이 참으로 편안하고 즐겁게 먼저 제사장직을 벗어 버리고 이어서 육체를 벗어버리는 것을 보았었다. 그러므로 모세는 죽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다. 즉 그의 죽음은 아론이 그랬던 것처럼 단지 ‘자기 열조에게로 돌아가는’ 것뿐이었다.

Ⅲ.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 27:15-23

1. 후계자를 구하는 모세의 기도(15-17)

질투심이 강한 사람들은 자신의 후계자를 사랑하지 않는다. 그러나 모세는 그러한 사람이 아니었다. 우리는 자라나는 세대를 위하여 기도하고 노력함으로써 그들의 신앙이 융성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후계자를 구한 모세의 기도에는 다음과 같이 특성들이 나타나 있다.

(1)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그의 애정어린 관심이다. 여호와의 회중으로 목자 없는 양과 같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17절).

(2) 하나님을 ‘모든 육체의 생명의 하나님’으로 의지하는 그의 믿음이다. 모세는 하나님께 한 천사를 보내달라고 기도한 것이 아니고 ‘한 사람을 이 회중 위에 세워’ 주시기를 구했다. 즉 모세는,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 이스라엘의 통치자로 권한을 주시고 인정하시는 자를 지명하고 임명해 주시기를 기도한 것이다.

2. 모세의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답변(18-23)

하나님은 그에게 후계자로 여호수아를 지명하신다. 여호수아는 아말렉과의 싸움에서 보여준 용기로, 그리고 모세를 섬기는 동안에 보여준 겸손으로, 그리고 악한 정탐꾼들을 반대하여 올바르게 증거함으로써 보여준 믿음과 진실함으로, 오랜 전부터 백성들에게 잘 알려진 인물이었다.

(1)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를 후계자로 세우는 방법을 모세에게 지시하셨다.

1) 모세는 여호수아에게 안수를 해야 했다. 그에게 안수하고(18절). 이 안수는, 제물 위에 안수하는 것이 제물을 드리는 자 대신에 그 제물을 드린다는 것을 표시하듯이, 모세가 통치권을 여호수아에게 양도한다는 표시로서 행한 것이다. 또한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성령의 축복을 베푸신다는 표시로서 행해진 것인데 그것은 바로 모세의 기도를 통하여 임하게 되는 축복이었다. ‘모세가 안수함으로써 여호수아에게 지혜의 신이 충만하였다'(신 34:9). 안수하는 이 의식은 신약 성경에서 복음 사역자들을 따로 세울 때에도 역사 사용되었다. 이때 이 의식은 그들을 엄숙하게 그 직무에 임명한다는 것과,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그 직무를 감당할 수 있도록 자격의 구비해 주시며 그들을 인정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표시다. 이 안수는 그 사역자들을 그리스도와 그의 교회에 산 제물로 드린다는 의식인 것이었다.

2) 모세는 여호수아를 데리고 나가 엘르아살과 온 회중 앞에 세우고, 하나님께서 이 책 임을 여호수아에게 위임하셨다는 것을 회중에게 알려서 회중들로 그 임명에 동의하게 해야 했다.

3) 모세는 여호수아에게 책임을 위탁해야 했다(19절).

4) 모세는 여호수아에게 그의 존귀를 돌려야 했다(20절).

5) 그는 엘르아살을 판결 흉패를 지닌 대제사장으로 임명하여 여호수아의 고문이 되도록 해야 했다. 그는 제사장 엘르아살 앞에 설 것이요(21절). 이것은 여호수아에게 내려진 지시였다. 여호수아는, 이제 성령으로 충만함을 입었고 이 모든 명예를 부여받았을지라도, 무슨 일이든지 자신의 지혜를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물어서 행해야 했다. 따라서 이때 이스라엘 정부는 전적으로 신성하였다. 왜냐하면 그들의 통치자들에 대한 임명과 지시가 하나님께로부터 나왔기 때문이다.

모세오경과 고고학 박사학위논문

(2) 모세는 ‘그 지시대로 행하였다'(22,23절). 모세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의 문제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여호수아를 임명하였다.

1) 여호수아를 임명한다는 것은 사실 모세에게 있어서는 당장 은퇴를 하고 거의 그 통치권을 사임하는 것이나 다름없었지만 그는 그대로 순응했다.

2) 모세의 자식들은 한 명도 발탁되지 못하고 평범한 레위인의 지위에 머물러 있었던 반면에, 먼저는 엘르아살을 대제사장에 임명했고 다음에는 다른 지파 사람인 여호수아를 최고 통치자로 임명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가문에 영원한 치욕으로 보여질 수도 있었지만 모세는 그대로 순종했다. 이것은, 모세가 하나님의 뜻에 자기 부정과 복종으로서 순종한 것에 대한 좋은 실례가 되었으며, 그의 가문이 최고의 명예를 부여받는 것보다도 더욱 그를 영화롭게 하는 것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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