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강해설교]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누가복음 5:1–11)

강해 설교

제목: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본문: 누가복음 5:1–11


서론 | 강해의 방향 제시

오늘 본문 누가복음 5장 1절부터 11절은 흔히 “풍어의 기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누가는 이 본문을 기적 이야기로 끝내지 않습니다.
본문의 정점은 고기가 아니라, 베드로의 입에서 나온 한 문장입니다.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이 고백이 왜 이 이야기의 중심이며,
왜 예수님은 이 고백 이후에 사람을 부르시는지를
본문을 따라 한 절씩 살펴보겠습니다.


I. 말씀 앞에 선 인간 (1–3절)

1절 | “무리가 몰려와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새”

강해 포인트는 이것입니다.
👉 사건의 출발은 ‘기적’이 아니라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먼저 말씀을 전하십니다.
구속사에서 언제나 먼저 오는 것은 표적이 아니라 말씀입니다.


2–3절 | 배와 그물, 그리고 씻고 있는 어부들

어부들이 그물을 씻고 있다는 것은
✔ 이미 밤새 실패했고
✔ 일을 마친 상태라는 뜻입니다.

이 장면은 인간의 현실을 보여줍니다.
최선을 다했으나 빈 그물만 남은 상태입니다.

예수님은 바로 이 배에 오르십니다.
말씀은 인간의 실패가 끝난 자리에서 시작됩니다.


II. 말씀과 인간의 경험이 충돌하는 지점 (4–5절)

4절 |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이 명령은 상식에 맞지 않습니다.
낮에, 깊은 데서, 이미 실패한 후에 다시 그물을 내리라는 말씀입니다.

👉 여기서 신앙의 본질이 드러납니다.
신앙은 말씀이 경험 위에 설 수 있는가의 문제입니다.


5절 |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이 구절은 강해 설교에서 반드시 강조해야 합니다.

베드로의 순종은 확신이 아니라 의지의 결단입니다.
“될 것 같습니다”가 아니라
“말씀에 의지하여”입니다.

구속사는 언제나
사람의 가능성이 아니라 말씀의 신실하심 위에 세워집니다.


III. 넘치는 은혜와 드러나는 한계 (6–7절)

6절 | “고기를 잡은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지는지라”

기적은 일어났지만, 동시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물이 찢어집니다.

👉 누가는 의도적으로 이 표현을 사용합니다.
이는 기존의 삶의 구조로는 감당할 수 없는 은혜를 보여줍니다.


7절 | 두 배가 잠길 정도의 풍요

은혜는 넘쳤지만,
아무도 이 은혜를 소유할 수는 없습니다.

구속사적으로
은혜는 소유의 대상이 아니라 부르심을 향한 통로입니다.


IV. 은혜 앞에서 무너지는 인간 (8–9절)

8절 | “주여,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여기서 본문의 핵심이 드러납니다.

베드로는

  • 실패 때문에 무너진 것이 아닙니다.
  • 죄를 지적받아서 무너진 것도 아닙니다.

👉 거룩한 주님 앞에 섰기 때문에 무너졌습니다.

구속사에서 참된 죄 인식은
율법보다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일어납니다.


9절 | “모든 사람이 놀라고”

이 반응은 베드로만의 반응이 아닙니다.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이 동일한 현실을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놀람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기 자신을 보았습니다.


V. 죄 고백 위에 임하는 부르심 (10절)

“무서워하지 말라”

이 말씀은 성경에서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반복되는 선언입니다.

두려움은 부르심의 장애물이 아니라
부르심의 문턱입니다.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예수님은 베드로의 고백을 철회시키지 않으십니다.
“너는 죄인이 아니다”라고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대신
👉 죄인인 채로 부르십니다.

이것이 구속사의 은혜입니다.


VI. 떠남으로 완성되는 믿음 (11절)

“모든 것을 버려 두고 예수를 따르니라”

이 떠남은 도덕적 결단이 아니라
정체성의 전환입니다.

배와 그물은 생업이자 삶의 중심이었습니다.
이제 그 중심이 예수님으로 이동합니다.


결론 | 강해 설교의 핵심 정리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본문은 이렇게 결론 맺습니다.

  • 기적의 목적은 풍요가 아니라
  • 죄 인식이며
  • 죄 인식의 목적은 정죄가 아니라
  • 부르심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의 핵심 고백은 이것입니다.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이 고백이 있을 때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무서워하지 말라.”

이것이 복음입니다.
죄를 아는 자를 부르시는 하나님,
무너진 자리에서 새 길을 여시는 주님.

누가복음 설교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오늘도 주님은
성공한 사람을 찾으시는 것이 아니라
은혜 앞에 무너진 사람을 부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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