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15장은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 병사들에게 쫓기다가 홍해를 건너서 왔을 때 하나님이 애굽 병사들을 홍해에 수장시키고 승리하여 부르는 노래가 기록되어 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위하여 애굽 군대들과 싸워 주셨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기적과 같은 놀라운 일을 체험했는데도 3일 길을 가서 마라에 도착했을 때 물이 써서 마실 수 없을 때 하나님께 불평했다. 인간의 죄악된 습성이다.
I. 모세와 이스라엘 자손들의 찬송 15:1-21
14장에는 애굽인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완전한 승리가 어떻게 이루어졌는가에 대하여 기록되어 있다. 이제 본문에서 우리는 그 승리가 어떻게 찬양되었는가에 대한 기록을 볼 수 있다. 분명히 모세는 하나님의 영감을 받아 이 노래를 지었을 것이며, 그것을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해 주었을 것이다. 그리하여 그곳을 떠나기 전 그들은 해안에 밀려온 애굽인의 시체를 보며 그 노래를 불렀을 것이다. 이와 같이 그들은 하나님께 대한 기쁨과 감사를 노래를 표현했던 것이다.
1. 모세의 찬송(1-19)
(1) 우리는 이 노래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것들을 발견할 수 있다.
1) 이 노래는 우리가 알고 있는 고대의 노래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노래이다.
2) 이 노래는 아주 아름다운 곡조와 고상하고 장중한 문체, 그리고 생동적이고 적절한 상징적 표현들을 사용함으로써 전체적으로 매우 깊은 감동을 준다.
3) 이 노래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그의 이름을 높이며 오직 그에게만 찬양을 드리는 거룩한 노래이다.
(2) 이 노래를 통하여 모세가 주로 목적한 바는 무엇이었는가.
1) 모세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승리의 개선가를 바쳤다. 이것이 그의 첫 번째 의도였다(1절). 내가 여호와를 찬송하리니.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다음과 같은 분으로 즐거워했다.
①그들 자신의 하나님으로 즐거워했다. 따라서 그들은 하나님을 그들의 ‘힘’이요 ‘노래’요 ‘구원’으로 즐거워했다(2절).
②그들의 조상의 하나님으로 즐거워했다. 내 아비의 하나님이시니(2절). 그들은 이 사실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그것은 그들이 그들 자신의 무가치함과 하나님을 진노케 했던 사실을 인식하신 일들이 그들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아비, 곧 그들의 조상들로 인한 것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신 4:37).
③무한한 능력의 하나님으로 즐거워했다.
④당할 자 없고 비교될 수 없이 완전하신 하나님으로 즐거워했다(11절). 먼저 이 사실은 보다 일반적으로 표현되었다. 여호와여 신 중에 주와 같은 자 누구이니까(11절). 애굽은 많은 신들을 섬기는 나라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히브리인들의 하나님은 그것들보다 훨씬 더 강하셨으므로 그것들을 모두 찍어 버리셨다(신 32:23-39). 또한 이 사실은 보다 특별하게 표현되었다. 첫째, 주와 같이 거룩함에 영광스러우며. 그의 거룩하심은 곧 그의 영광이시다. 하나님은 자비가 풍성하시다-이것이 그의 보화요, ‘거룩함에 영광스러우심’인 것이다-이것은 그의 영예이다. 둘째, 찬송할 만한 위엄이 있으며, 찬양의 제목이 되는 것은 하나님의 종들에게는 기쁨이 되지만 하나님의 대적들에게는 두렵고 매우 떨리는 것이 된다(시 66:1-3). 셋째, 기이한 일을 행하는 자. 그의 기적은 자연의 힘과 일상적인 법칙을 초월하므로 모든 자들에게 기이한 일인 것이다. 이 기적들은 권능의 기적이며 은혜의 기적이다. 우리는 이 은혜와 권능 안에서 겸손히 하나님께 경배를 드려야 한다.
2) 모세는 그들이 지금 개가를 부르고 있는 그 구원의 사실을 묘사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 노래는 그 은총에 대한 그들의 감사를 표현하고 고취시키기 위해서일 뿐만 아니라, 후세까지 이 경이적인 일을 영구히 기념하고 보존시키려는 의도에서 지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서는 다음 두 가지 사실이 강조되고 있다.
①대적의 멸망 : 바닷물이 갈라졌다. 파도가 언덕같이 일어서고(8절), 바다가 그들을 덮으니(10절). 이로 말미암아 바로와 그의 모든 군대는 수장되고 말았다. 거센 물결이 교만한 죄인들을 덮쳐 버린 것이다. 그들은 죄로 말미암아 돌과 같이 완악해졌다. 그러므로 이제 그들은 돌처럼 가라앉게 된 것이다.
②이스라엘의 보호와 안내(13절) : 주께서 그 구속하신 백성을 은혜로 인도하시되. 하나님은 이스라엘 자손들을 애굽에서 인도해 내셨을 뿐 아니라 홍해에서의 여러 가지 위험 속에서도 그들을 살려내셨다(19절).
3) 모세는 그들을 위하여 나타나신 하나님의 이 놀라운 출현을 강조하려고 노력한다. 하나님이 그들을 보호해 주셨으므로, 이제 그들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 성막을 세우는 일에 어떤 대가나 노력도 아끼지 말 것을 결심해야 했으며 그리고 그들은 그 성막에서 하나님을 찬양할 것이다. 그렇게 영광스럽게 시작된 그 구원의 행복한 결과에 대하여 이 시인의 확신은 너무나 컸으므로 그는 벌써 모든 것이 이루어진 것처럼 노래하고 있다. 주께서 그 구속하신 백성을…주의 성결한 처소로 들어가게 하시나이다(13절). 하나님의 이 위대하신 구원을 통해 이스라엘 자손들은 두 가지의 위로를 받았다. 첫째, 이 구원은 그들의 대적들을 떨게 하시고 그들을 아주 낙담케 만드신 하나님의 권능의 실례였다(14-16절). 이 구원으로 말미암아 에돔 족속이 그들을 두려워하게 되었고(신 2:4), 모압 족속도 그러했으며(민22:3) 가나안 족속 또한(수 2:9, 10:5,1)마찬가지였다. 둘째, 이 구원은 하나님이 그들에게 그의 완전한 자비를 베푸시는 은혜가 시작되었음을 나타낸다. 둘째, 이 구원은 하나님이 그들에게 그의 완전한 자비를 베푸시는 은혜가 시작되었음을 나타낸다. 주께서 백성을 인도하사(17절). 만일 하나님께서 그들의 무가치함과 그들을 구원하는 데 가로놓인 난관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그들을 애굽에서 인도해 내셨다면 분명히 그는 그들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실 것이다. 끝으로 이 기적의 역사로부터 그들이 용기를 얻을 수 있었던 큰 근거는 ‘여호와의 다스림이 영원 무궁하시다’는 사실에 있다. 하나님께서는 영원히 다스릴 것이요 그의 나라는 끝이 없으리라는 사실이 하나님의 신실한 백성 모두에게는 말할 수 없는 큰 위로가 된다는 것을 기억하자.
2. 이 노래가 장엄하게 불림(20,21)
모세는 그 시를 지어 이스라엘 남자들에게 주었고 미리암은 그것을 이스라엘 여자들에게 주었다. 위대한 승리들은 이스라엘의 딸들에 의해 늘 찬양되어지곤 하였는데(삼상 18:6,7) 이번도 그와 같은 경우이다.
Ⅱ. 마라의 물 15:22-27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그들이 찬양을 부르던 그 승리의 바닷가를 떠나게 하는데에는 필시 상당한 어려움이 따랐을 것이다. 이제 이 본문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실들을 알게 된다.
(1) 그들은 수르 광야에서 마실 물을 얻지 못했다(22절).
(2) 그들은 마라에서 물을 얻기는 했지만 그 물은 쓴 물이었다. 그러므로 비록 그들이 3일 동안이나 물을 먹지 못했지만 그들은 도저히 그 쓴 물을 마실 수가 없었다. 이 곤경 가운데에서 그들은 어떻게 했는가?
1) 백성들은 모세가 그들에게 악행이라도 한 듯이 모세에게 성화를 부리며 싸움을 걸었다. 우리가 무엇을 마실까(24절). 그들은 모두 이 말만을 하며 소란을 피웠던 것이다.
2) 모세는 기도를 드렸다. 모세가 여호와께 부르 짖었더니(25절). 하나님은 교회를 인도하는 자들의 인도자가 되신다. 목자장이신 하나님 밑에서 일하는 목자들은 모든 문제를 그분에게 의뢰해야 한다.
3) 하나님은 모세에게 한 나무를 지시하시며 그 나무를 물에 던지라고 하셨다. 그가 그 나무를 물에 던지자 물은 갑자기 달아졌다. 혹자는 이 나무가 물을 달게 하는 어떤 특별한 성분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성경에 ‘여호와께서 그에게 한 나무를 지시하시니’라고 기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사물을 인간에게 유용하게도 하시는 분이심을 기억하자. 혹자는 이 나무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그것은 십자가가 모든 신실한 성도들에게 고통을 주는 쓴 물을 달게 하며 또 그들로 하여금 고난 가운데서도 기뻐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법도와 율례를 정하시고’ 그들을 시험 가운데에 두셨다. 거기서 여호와께서…그들을 시험하실(25절). 즉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시련을 주어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자격이 있는지를 시험하신 것이다. 간단히 말씀하신 것이다(26절). ①그가 그들로부터 기대했던 것, 그것은 한 마디로 순종이었다. 그들이, 이제 애굽의 속박으로부터 해방되었다고 해서 그들이 그들 자신의 주인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되었다. 그들은 그들 자신을 하나님의 종으로 생각해야만 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결박을 풀어 주셨기 때문이다(시 116:16;눅 1:73,74). ②그들은 하나님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것을 기대할 수 있었다. 내가…모든 질병의 하나도 너희에게 내리지 아니하리니(26절). 곧 “내가 애굽에 내린 어떤 재앙도 너희에게는 내리지 않겠다”라는 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죄를 묵인해 주시며, 자기들 멋대로 하도록 내버려 두시리라고 결코 생각해서는 안 되었다. 하나님은 결코 편애하는 분이 아니시다. 하나님 보시기에 반역한 이스라엘인은 반역한 애굽인과 전혀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땅에 이르기 전에 그들이 범한 죄의 대가를 다 받았던 것이다.
(3) 그들은 엘림에 이르러 좋은 물을 충분하게 얻었다(27절). 거기에는 샘물이 열 두 개 있었으므로 각 부족이 한 개씩 차지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그들의 조상들의 때로 그러했듯이 물 때문에 싸우지 않아도 되었다. 또한 그곳에는 그들을 휴식하게 해줄 70그루의 종려나무도 함께 있어서 그들에게 기쁨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