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6장 성경주석 강해설교말씀은 모세와 아론의 족보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모세와 아론이 어떤 혈통인지를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동일한 명령(출6:1-30)
[1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제 내가 바로에게 . . . .
모세가 애굽 왕 바로에게 하나님의 뜻과 명령을 전했을 때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을 더욱 학대하였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대답하시며 해결책을 보이신다. 그는, “이제 내가 바로에게 하는 일을 네가 보리라”고 말씀하신다. 그렇다.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의 종살이에서 구해 내는 일은 하나님께서 하실 일이다. 사람을 구원하는 일은 사람의 일이 아니고 하나님의 일이다.
그것은 물론 사람의 일이기도 하지만, 사람은 하나님의 도구일 뿐이다. 전도도 설교도 목회도 주일학교일도 권찰일도 찬양대일도 그러하다. 본절 후반부를 다시 번역하면, “이는 강한 손을 인해 바로가 그들을 보내며 강한 손을 인해 바로가 그들을 그 땅에서 쫓아낼 것임이니라.” 애굽으로부터의 해방은 하나님의 강한 손의 역사로 이루어질 것이다.
[2-5절] 하나님이 모세에게 말씀하여 가라사대 나는 여호와로라. . . .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나는 여호와로라.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전능의 하나님으로 나타났으나 나의 이름을 여호와로는 그들에게 알리지 아니하였노라”고 말씀하셨다. 본장에 “나는 여호와로라” 혹은 “나는 여호와라”는 말이 네 번 나온다(3, 6, 8, 29절). ‘여호와’라는 이름은 ‘스스로 계신 자’(출 3:14) 곧 영원자존자(永遠自存者), 영원불변자, 특히 언약을 맺으시고 그 언약을 반드시 지키시는 자라는 뜻을 가졌다고 보인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자신을 ‘전능의 하나님’(엘 솻다이 אל שדי)으로만 알리셨고 ‘여호와’(예호와 יהוה)로는 알리지 않으셨다고 말씀하셨다. 창세기 17:1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나타나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창세기에는, 아브라함이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고 여러 번 기록되어 있다(창 12:8; 13:4; 22:14). 아브라함은 여호와의 이름을 알았던 것 같다.
그러면 본문에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여호와의 이름을 알리지 않으셨다는 말씀은, 그 이름에 담긴 하나님의 영원성과 불변성, 특히 언약의 불변적 성취 등의 뜻을 알리거나 체험케 하지 않았다는 뜻일 것이다(Matthew Poole). 그러나 이제 모세 때에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여호와로 밝히 계시하셨고 선조들에게 하신 약속을 이행하실 자로 나타내셨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의 종살이에서 신음하는 소리를 듣고 그 조상들에게 가나안 땅을 주기로 하신 언약을 기억하셨다. 애굽으로부터의 구원은 하나님의 언약에 근거하였다.
[6-8절] 그러므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기를 나는 여호와라. . . .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할 내용을 주셨다. 그는 우선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는 자신이 ‘여호와’인 것을 강조하셨다(6, 8절). 여호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은 세 가지이었다.
첫째로, 그는 그들을 무거운 짐 밑에서 건져내시겠다고 말씀하셨다. “내가 애굽 사람의 무거운 짐(시벨롯 סבלות)[노역들] 밑에서 너희를 빼어 내며 그 고역에서 너희를 건지며 편 팔과 큰 재앙(쉐파팀 שפטים)[심판]으로 너희를 구속하리라.”
둘째로, 그는 이스라엘을 자기 백성으로 삼으시겠다고 말씀하셨다. “너희로 내 백성을 삼고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리니 나는 애굽 사람의 무거운 짐 밑에서 너희를 빼어낸 너희 하나님 여호와인 줄 너희가 알지라.”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구원하시는 목적은 하나님과 그들과의 관계를 회복시키기 위함이시다.
셋째로, 그는 그들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시고 그 땅을 소유물로 주시겠다고 말씀하셨다.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주기로 맹세한 땅으로 너희를 인도하고 그 땅을 너희에게 주어 기업을 삼게 하리라.” 가나안 땅은 하나님께서 선조들에게 약속하신 땅이었다.
[9-11절] 모세가 이와 같이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하나 그들이 . . . .
모세는 이렇게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지만, 그들은 마음의 상함(코체르 루아크 קוצר רוח)[심령의 조급함](BDB)과 일의 혹독함을 인해 그의 말을 듣지 않았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들어가서 애굽 왕 바로에게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내어 보내라고 말하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명령은 동일하였다. 비록 여러 가지 난관이 있을지라도, “내 백성을 내어 보내라”(출 5:1)는 하나님의 처음 명령은 변함이 없었다.
[12절] 모세가 여호와 앞에 고하여 가로되 이스라엘 자손도 . . . .
모세는 여호와 앞에 고하였다. “이스라엘 자손도 나를 듣지 아니하였거든 바로가 어찌 들으리이까? 나는 입이 둔한 자니이다.” ‘입이 둔하다’는 원어(아랄 세파사임 ערל שפתים)는 ‘할례받지 못한 입술을 가졌다’는 말인데, ‘말에 익숙치 못하다’는 뜻이다. 모세는 여전히 힘과 용기를 가지지 못하고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셨고 그들로 이스라엘 자손들과 애굽 왕 바로에게 명을 전하게 하셨고 그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셨다. 그 과정은 어려웠으나 하나님의 뜻하신 바는 결국 다 이루어졌다.
[14-27절] 그 조상을 따라 집의 어른은 이러하니라. . . .
14-27절의 본문은 이스라엘의 정식 족보가 아니고 모세와 아론이 누구인지에 대한 간략한 증거인 것 같다. 모세와 아론은 야곱의 셋째 아들 레위의 아들들 중 고핫의 아들 아므람의 아들들이다. 모세와 아론, 그들이 하나님의 명을 받았고 애굽 왕 바로에게 이스라엘 백성을 내보내라고 말했고 또 그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었다.
[28-30절] 여호와께서 애굽 땅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시던 날에 . . . .
본문은 앞의 내용을 반복한다. 여호와께서 애굽 땅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시던 날에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나는 여호와라. 내가 네게 이르는 바를 너는 애굽 왕 바로에게 다 고하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모세는 여호와 앞에서 말하기를, “나는 입이 둔한[할례받지 못한] 자이오니 바로가 어찌 나를 들으리이까?”라고 말했다. 하나님의 명령은 동일했고 분명했다. 그러나 하나님의 그 크고 중대한 구원의 일을 수행함에 있어서 인간 사역자의 연약함이 있었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그 뜻하신 일을 친히 이루신다. 여호와 하나님은 참 하나님이시다. 그는 천지를 창조하셨고 통치하시는 자이시다. 그는 약속하신 바를 친히 이루실 것이다. 우리는 주권자 하나님을 알고 그를 믿고 의지하고 그 앞에서 바로 행하자. 유일하신 참 하나님을 알고 의지하는 것이 구원이요 영생이다.
둘째로, 하나님의 명령은 항상 동일하다. 바로의 학대가 더 심했지만, 하나님의 명령은 동일했다. 모세는 하나님의 뜻을 전하면 되었다. 오늘날도 똑같다. 시대가 많이 변하고 사람들이 세속화되었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명령은 동일하다. 그것은, “회개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라,” “모든 죄를 버리고 의와 선을 행하라,” “너희는 만민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이 명령을 행하기만 하면 된다.
셋째로, 하나님의 일을 수행하는 데에는 항상 어려움이 있다. 바로는 하나님의 명령을 거절하며 이스라엘 백성을 더 학대했다. 이스라엘 백성은 마음의 조급함과 일의 혹독함을 인해 모세의 말을 듣지 않았다. 모세는 자신감이 없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의 강한 손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오늘날도 영혼 구원과 교회 건립은 오직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루어진다. 인류의 구원은 하나님의 일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려운 문제들을 인해 낙심치 말고 오직 전능하신 여호와 하나님만 바라고 의지하며 말씀과 기도, 믿음과 순종과 인내로 진행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