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성경공부는 출애굽기를 기록한 목적과 1가지 배경을 파악해야 한다. 히브리어 성경의 이름은 쉐모트이며 헬라어 성경의 70인역 이름은 엑소더스다. 출애굽기는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는 이야기다. 하나님이 예수님을 통해서 원죄에서 해방시키는 이야기의 예표이다.
출애굽기 기록 동기 핵심 주제
– 제목: 헬라어역 성경(70인역)의 제목 ‘엑소더스'(Exodus)를 의역한 것. 이 용어는 본래 ‘출발’, ‘탈출’을 의미
– 저자: 구약 성경(15:1; 17:24; 수 8:12; 사19:8) 뿐만 아니라 유대 전승이 증거하듯이 출애굽의 영도자 모세
– 기록 연대: 출애굽 이후부터 모세의 사망 이전 사이의 기간. 즉 B.C. 1446-1406년 사이의 어느 기간
– 수신자: 출애굽과 시내 산 언약을 통해 선민으로 공식 출범한 이스라엘 백성들
– 특징: 창세기의 초점이 전 인류의 기원이라면 출애굽기의 초점은 선민의 공식 태동
1. 역사적 배경
출애굽기는 창세기가 끝나는 곳에서 시작된다. 요셉과 모세 사이의 시기는 1장 6, 7절로 간략히 이야기되고 야곱 자손의 새로운 상황이 설명된다. 바로와 요셉의 총애를 받던 이스라엘 손님들은 종의 민족이 된다. 바로가 히브리인들을 지배하려 하나 하나님께서 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역사하신다. 먼저 모세기 예비되고, 그 다음에 하나님의 권능에 의한 구원의 사건이 일어난다. 애굽 치하로부터의 구원은 단순한 노예 상태로부터의 해방 이상의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가 친히 예비하신 백성으로서의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시기 위하여 그들을 애굽에서 이끌어내셨다.
본서의 주제는 단지 하나님의 구속 역사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자신의 백성으로 삼고 세우신 것이다. 플랙(E.E.Flack)은, ‘출애굽기가 지금까지 편찬된 책 중에서 민족의 출범을 다룬 가장 중요한 책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한다(“Interpretation of Exodus,” Inter-pretation, Jan, 1949). 예언서에서 나타나는 것과 같은 히브리의 모든 후속 역사 또는 역사 철학은 출애굽이 히브리인들을 하나의 민족으로 세우신 하나님의 창조적인 역사라고 회고하였다”(Alleman and Flack, Old Testa-ment Commentary, p.207). 출애굽의 연대로 선택할 수 있는 주요한 두 해는 주전 1446년과 1290년이다. 성경이 무오하다고 믿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주전 1446년을 주장하는데, 이는 통계 자료에 의해 그와 같은 계산이 산출되기 때문이다.
열왕기상 6장 1절에는 성전 건축이 출애굽 후 480년에 시작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성전 건축이 주전966년에 시작되었음을 감안하면 출애굽한 해는 주전 1446년이 된다. 성경의 연대는 매우 다양한 연대기절, 역사적 및 고고학적 증거에도 불군하고 충분히 옹호될 수 있다. 일부 성서학자들은 다양한 고고학적 및 역사적 사실들이 후기 연대를 지지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어떤 학자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들과 같은 셈족 계통의 힉소스족이 통치하던 주전 1700년경에 애굽으로 들어갔다고 생각한다.
어떤 고고학적 증거는 연대가 주전 13세기 중이었음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비돔과 라암셋을 회복(출1:11)시킨 라메세스(Rameses)대왕이 당시의 통치자였다. 라기스에서 하솔에 이르는 수많은 가나안 성읍들의 몰락 시기는 주전 13세기이다. 글루엑(Nelson Glueck)이 트랜스 요르단과 네게브를 탐사한 바에 의하면, 13세기 이전에는 이스라엘의 진출에 저항할 모압, 암몬, 에돔 및 아모리 족속의 국가들이 그곳에 없었다고 한다. (cf. The Other Sideof Jordan and Rivers in the Desert). 이 모든 자료들은 주전 1446년이라는 시기와 일치 된다. 출애굽 시기에 관한 견해의 불일치 때문에 본서의 사실성(事實性)이나 하나님의 구속에 대한 그것의 메시지가 손상되어서는 아니 된다.
하나님의 천지 창조로부터 시작하여 이스라엘 민족의 선택과 아브라함을 통한 약속, 그리고 요셉을 통한 애굽 이주를 기록하고 있는 창세기에 이어, 본서는 그 이후의 일, 즉 애굽 땅에서 400여년간 고통받는 이스라엘 민족의 실상으로부터 시작하고 있다. 그리고 본 출애굽기는 계속하여 하나님을 향한 선민 이스라엘 민족의 고통스런 부르짖음과 이에 응답하여 이스라엘을 애굽으로부터 해방시키시고 약속의 땅으로 이끄시는 하나님의 구원 사역에 대해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본서가 기록된 동기는 창 15:13, 14 등을 통해 창세기의 4대 족장에게(아브라함, 이상, 야곱, 요셉) 주신 언약을 현실적으로 성취하시는 신실하신 구원의 하나님과 그 구속사를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소개하기 위함이다. 이처럼 본서를 통해 이스라엘 민족의 후손들과 영적 이스라엘 백성이라고 할 수 있는 신약의 모든 성도들은 하나님을 향한 신앙을 확증하고 견고케 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스라엘 민족의 출애굽 과정과 그 이후의 율법 수여, 그리고 성막 건축을 통해 택하신 당신의 백성들과 맺으신 구원의 약속을 이행하시는 하나님의 신실성과 그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본서의 기본 주제는 다음과 같다.
1. 언약 체결자 하나님: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언약을 체결할 때 주도자는 하나님이시다. 그리고 하나님은 한 번 체결한 언약을 스스로도 신실히 이행하실 뿐아니라 인간에게도 신실히 지킬 것을 요구하신다. 따라서 인간편에서의 언약 이행 여부, 곧 하나님께 대한 순종이 언약 속에 내표된 축복을 받는 여부를 결정한다.
2. 역사의 주관자 하나님: 창조주 하나님은 또한 모든 역사의 섭리자이기도 하다. 비록 역사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나 이들은 역사의 이차적 주역일 뿐이다.
3. 응답자 하나님: 하나님은 택한 자가 드리는 고통의 기도에 응답해 주시며 구원해 주시는 분이시다.
4. 사명을 주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인간을 불러 소명을 주시고 당신의 일꾼으로 사용해 주신다. 이때 일꾼으로 부름 받은 자에게는 소명에 대한 철저한 자각과 순종만이 요구된다.
5. 축복을 주시는 하나님: 바로의 명령을 무시하고 히브리 사내 아기들을 살린 두 산파의 믿음에 하나님은 크신 축복으로 응답하셨다. 이렇듯 아무리 암담한 상황일지라도 하나님은 믿고 순종하는 성도에게 크신 축복을 내려 주신다.
6. 임재하시는 하나님: 성막 가운데 임재하신 하나님은 직접 인간의 몸을 입고 오신 그리스도의 예표이며 오늘날 성도의 마음 가운데 임하시는 성령의 상징이기도 하다.
7. 구원의 여정: 애굽을 떠나서 가나안으로 행해 가는 여정은 죄악된 세상을 떠나서 천성을 향하는 성도의 삶을 예표한다. 이때 하나님의 보호하심만이 승리의 관건이다.
8. 성도의 생활 태도: 광야 여정 중 이스라엘은 성막을 중심으로 살았다. 이는 하나님의 크신 은총으로 구원받은 성도들은 하나님과의 지속적인 교제를 통하여 그 분을 닮아가는 성화의 삶을 살아야 하며 자신의 삶 전체가 하나님 중심이 되어야 함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