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1장 설교문은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다. 사도 요한은 밧모섬에서 예수님의 계시를 받았다. 예수님은 앞으로 될 일에 대해서 말씀했다. 요한에게 일곱 교회에 보낼 서신을 받아 쓰게 했다.
Ⅰ. 제명(題銘) 1:1,2
〔1〕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 교회의 선지자로서 주님은 장차 있을 일들을 우리에게 알려주셨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께 주신 계시이다. 우리 주 예수님은 거룩한 계시의 위대한 수탁자이시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께로부터 기대해야 할 것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기대하시는 것을 우리가 알게 된 것은 바로 주님 때문이다. 이 계시는 그리스도께서 ‘천사를 보내어 지시하신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그것을 교회에 전하기 위해 천사를 사용하셨다. 천사는 하나님의 사자이다. 천사들은 그것을 사도 요한에게 지시했다. 요한이 유일한 생존자였고 나머지 사도들은 자신의 증거에 피로써 인(印)을 쳤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이었다. 요한은 이 계시를 교회, 즉 주님의 모든 종들에게 전해야 했다. 이들 모두 하나님의 계시록을 알 권리가 있는 것이다.
〔2〕이 계시의 주제, 즉 속히 될 일: 이 계시에서 우리는 거룩한 섭리의 일반적인 방법에 대해 알게 된다. 이 사건들은 확실히 될 일일 뿐 아니라 속히 될 일인 것이다.
〔3〕여기에는 예언에 대한 인증(認證)이 있다(2절). 그는 하나님의 말씀과, 구체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와 자기가 본 것을 다 증거한 사람이었다. 그는 목격자였고 자기가 본 것은 아무 것도 숨기지 않았다. 그가 아무 것도 보태지 않았듯이, 하나님의 권고 중 아무 것도 감추지 않은 것이다.
Ⅱ. 사도적 축복 1:3-8
〔1〕여기서는 거룩한 계시에 유의하는 자들에게 내리는 사도적 축복이 있는데, 더 일반적으로는 예언의 말씀을 읽거나 듣는 자 모두에게 내리는 것이다. 하나님의 계시를 누리는 것은 복된 특권이다. 곧 성경을 연구하는 것은 복된 일이다. 자신이 직접 성경을 읽는 것 뿐만이 아니라 남이 읽는 것을 듣는 일 또한 큰 특권이다. 그러나 성서를 읽고 듣는 것만으로는 충분한 축복이 되지 못한다. 우리는 기록된 것을 지켜야 하는 것이다.
〔2〕사도적 축복은 특히 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에 선포된 것이다(4절). 이 일곱 교회의 이름은 11절에 나와 있고, 각 교회마다 다른 메세지가 전달된다.
1) 축복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은혜, 즉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선한 뜻과 우리 안에 역사하신 하나님의 선한 일이다. ② 평강, 즉 이 은혜에 대한 향기로운 증거와 확증이다.
2) 이 축복의 근원: 이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이름에 있는데, ① 먼저 성부, 즉 이제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고 장차 오실, 영원히 변함 없는 성부 하나님이 언급되어 있다. ② 일곱 영이라 불린 성령, 즉 다양한 은사와 역사(役事)를 가지고 계시는, 무한하고 완전한 하나님의 영이 보좌 앞에 계시다. 하나님께서는 성령으로 만물을 지으셨듯이, 성령으로 만물을 다스리시는 것이다. ③ 주 예수 그리스도: 여기서 그리스도에 대해 특별히 설명한 것에 주목하라(5절). 그분은 ‘충성된 증인’이시다. 그분의 증거는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다. 그분이야말로 충성된 증인이시고 속임을 당하지 않으시며 우리를 속이지도 않으시기 때문이다. 그분은 죽은 자들 가운데서 먼저 나셨고, 땅의 임금들의 머리가 되신다.
그분에 의해 그들의 힘이 제한되고, 그들의 뜻하는 바가 번복되며, 그분에 의해 그들이 좌우된다. 자신의 교회와 백성의 친구이신 그분은 그 교회와 백성을 사랑하신다. 첫째, 그분은 ‘자기 피로 이들의 죄에서 이들을 해방하셨다'(5절). 죄는 영혼에 오점을 남긴다. 그리스도의 피 외에 아무 것도 이 오점을 지워버릴 수 없다. 그리스도께서는 그것을 씻어내지 않고 그냥 두기를 결코 원치 않으셨으며 기꺼이 자신의 피를 흘리셨다. 둘째, 그분은 ‘아버지 하나님을 위하여 이들을 나라(Kings)와 제사장으로 삼으셨다'(6절). 이들을 의롭게 그리고 거룩하게 만드셔서 하나님 아버지를 위해 왕으로 삼으시는 것이다. 왕으로서 이들은 세상을 이긴다.
그분은 또 이들을 제사장으로 삼으셔서 하나님께 나아가게 하셨다. 이러한 높은 영예와 은총 때문에 이들은 그분께 영광과 능력을 세세토록 돌려야 한다. 그분은 세상의 심판자가 되실 것이다(7절). 이 책 계시록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한 예언으로 시작되고 또 끝난다. 요한은 마치 그날을 본 것처럼 말한다. ‘볼찌어다 마치 네가 눈으로 본 것처럼 그가 확실히 오시리라. 자신의 병거요 장막인 구름을 타고 오시리라. 각인의 눈이 그를 보겠고, 그의 백성들의 눈, 그의 원수들의 눈, 모든 눈, 너와 나의 눈이 그를 보리라.
그분을 찌르고서 회개하지 않는 자들과, 배교하여 그분을 떠남으로써 다시금 그분을 상하게 하고 십자가에 못박은 모두에게 두려운 일이며 기교도 세계가 놀랄일이지만, 그는 오실 것이다.’ 그리스도에 대한 이 설명은 그리스도 자신에 의해 확증되고 또 확인된다(8절). 그분은 시작이요 끝이시다. 만물이 그로부터 나서 그를 위해 있다. 그는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다. 그분은 항상 영원하고 변함없는 분이시다.
Ⅲ. 사도 요한에게 영광 중에 나타나신 그리스도 1:9-20
1. 이 환상을 허락받은 요한의 현재 형편과 상태(9)
그는 그리스도를 믿고 따랐기 때문에 핍박당하고 추방되어 아마도 수감되었을 것이다. 그는 사도였지만 이들의 ‘형제’였다. 그는 환란에 이들과 동참하는 자였다. 핍박을 받는 하나님의 종들은 혼자 당하지 않았다. 그가 이들과 인내에 동참했다. 여러 상황에서 뿐만 아니라 은혜를 입는 데서도 이들과 함께한 것이다. 이런 말로써 그는 이들과 공감하고 이들에게 조언과 위로를 주도록 애쓰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그가 이 환상을 허락받을 때 있던 곳: 그는 밧모섬에 있었다. 이러한 감금 상태 하에서도 이 사도에게 위안이 된 것은, 자기가 악행자로서가 아니라 예수를 증거한 때문에 고난을 당했다는 사실이었다. 이것은 고통을 감수할 만한 명분이었다. 그리고 영광의 영, 하나님의 영이 이 핍박받는 사도에게 임해 있었다.
그가 이 환상을 받은 날과 시간: 그때는 주의 날이었다. 그는 성령에 감동되어 있었다. 그는 환상을 받을 때 뿐 아니라 받기 전에도 그러한 성령의 감동으로 충만해 있었던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선하신 성령의 조생력으로써, 흔치 않은 자기 현현을 위해 그 백성들의 영혼을 평소에 준비시키신다.
2. 그가 들은 것(10, 11)
마치 나팔 소리가 나듯이 경종이 우리는 그때 그는 한 음성을 들었다. 그것은 이제 그에게 계시될 것들을 써서 즉시 아시아의 일곱 교회에 보내라고 사도에게 명령하시는, 처음이요 나중되신 그리스도의 음성이었다.
3. 그가 본 것에 대한 설명(12-20)
그가 몸을 돌이켜 그 음성을 알아 보려고 하자, 놀라운 환상의 한 장면이 그에게 전개되었다.
〔1〕그는 교회가 일곱 금촛대라는 상징으로 표현된 것을 보았다. 교회가 촛대에 비유되는 것은 그것이 복음의 빛을 훌륭히 제공하기 때문이다.
〔2〕그는 금촛대 사이에 있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상징적인 모습을 보았다.
1) 그리스도께서 이렇게 나타나실 때 사도 요한이 받은 인상(17절): 그는 전에 그처럼 그리스도와 친숙했었지만 그리스도께서 찬란한 영광 가운데 나타나시자 그 위대함에 압도되어 버렸다.
2) 주 예수께서 그의 사도에게 겸손히 베푸신 인자(goodness)(17절): 주님은 그를 일으켜 세우셨으며 그에게 힘을 불어 넣으시고 친절한 말씀을 해 주셨다. 곧 위로와 격려의 말씀으로 두려워 말라고 하셨다. 그리고, 특히 이렇게 그에게 나타난자가 누구인가를 말씀해 주셨다. 첫째, 주님은 그에게 자신의 거룩한 본성을 알려 주신다. 처음이요 나중이니. 둘째, 전에 받은 고난을 알려 주신다. 내가 전에 죽었었노라. 셋째, 자신의 부활과 살아있음을 알려 주신다.
나는 산 자라 이제 세세토록 살아 있어. 사망을 이겼고 끝없는 삶을 누리는 자다. 넷째, 자신의 직무와 권위를 알려 주신다.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졌노니. 즉 보이지 않는 세계를 다스리는 주권을 가졌노니. 다섯째, 자신의 뜻과 바라는 바를 알려 주신다. 네 본것과 이제 있는 일과 장차 될 일을 기록하라. 여섯째, 일곱 별과 일곱 촛대의 의미를 알려 주신다. 일곱 별은 일곱 교회의 사자요 일곱 촛대는 일곱 교회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