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2장 강해말씀] 아도니야와 시므이 처형(왕상2:1-46)

열왕기하 2장 강해 설교말씀은 아도니야와 시므이 처형에 대해서 하나님이 말씀하고 있습니다. 다윗 왕이 죽을 때가 되어 솔로몬에게 유언을 하고 있습니다. 솔로몬은 다윗의 유언대로 그대로 지켰습니다. 아도니야는 다윗 왕의 후처였던 아비삭을 아내로 구했다가 죽게 됩니다. 대제사장 아비아달도 파면되고 다윗의 군대장관 요압도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다윗을 욕했던 시므이도 결국 죽게 되었습니다.

제 2 장 다윗의 유언

(대 지)

一. 다윗이 솔로몬에게 형통의 길을 가르쳐 줌(1-4)

二. 삼인(三人)에 대한 유언과 다윗의 치세 연한(治世年限)(5-12)

三. 아도니야가 아비삭을 아내로 삼고자 청하다가 죽임을 당함(13-25)

四. 제사장 아비아달을 파면함(26-27)

五. 요압이 죽임을 당함(28-34)

六. 브나야를 군대 장관으로 사독을 제사장으로 삼음(35)

七. 시므이가 죽임을 당함(36-46)

(본문강해)

一. 다윗이 솔로몬에게 형통의 길을 가르쳐 줌(1-4)

• 2:1-2上 다윗이 죽을 날이 임박하매 그 아들 솔로몬에게 명하여 가로되 내가 이제 세상 모든 사람의 가는 길로 가게 되었노니

세상 모든 사람의 가는 길은 “죽음”을 가리키는 말로서 다윗은 자신이 죽을 날이 임박한 줄 알았다. 이 죽음의 길은 건강한 사람이나 약한 사람이나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할 것 없이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다 가는 길이다. 그래서 다윗은 죽기 전에 자기가 해야 될 일을 다하고 가려고 했다. 다윗이 해야 될 일이란, ① 이스라엘을 견고하게 세우는 일과, ② 사방의 대적을 물리치는 일과, ③ 성전 지을 준비를 다 해놓는 일과, ④ 계승자를 세우는 일 등이다. 사도 베드로도 베드로후서 1:14-15에 “이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게 지시하신 것같이 나도 이 장막을 벗어날 것이 임박한 줄을 앎이라 내가 힘써 너희로 하여금 나의 떠난 후에라도 필요할 때는 이런 것을 생각나게 하려 하노라”고 했다.

• 2:2下-4 너는 힘써 대장부가 되고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을 지켜 그 길로 행하여 그 법률과 계명과 율례와 증거를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지키라 그리하면 네가 무릇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할지라 여호와께서 내 일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만일 네 자손이 그 길을 삼가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진실히 내 앞에서 행하면 이스라엘 왕위에 오를 사람이 네게서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신 말씀을 확실히 이루게 하시리라

다윗이 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솔로몬에게 요긴하고 중요한 말을 해주었다. 사람이 세상을 떠난 다음에는 아무리 좋은 말이라고 해도 한 마디도 해줄 수 없다. 오늘날 성도들도 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자녀에게 재산을 많이 물려주는 것보다 요긴한 교훈을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유익 되는 일이다.

다윗이 솔로몬에게 준 교훈은 첫째, 힘써 대장부가 되라는 것이다. 이 말은 남자처럼 용기 있게 행동하라는 뜻이다. 이러한 다윗의 권면은 솔로몬이 약 20여 세의 어린 나이로 왕위에 즉위하지만(대상29:1), 다윗이 전에 어린 나이로 골리앗을 죽이고 또 모든 원수를 다 격파한 것처럼 원수가 아무리 강하고 숫자가 많아도 자신을 약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남자답게 강건하라는 것이다. 힘써 대장부가 되어야만 하나님께서 시키시는 일을 다 감당할 수 있다. 스스로 자포 자기하여 하나님께서 시키시는 일을 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쓰실 수가 없고 도리어 마귀에게 이용당한다.

어떻게 하면 대장부가 되는가? ① 의(義)에 서야 된다(잠28:1). ② 신앙 양심을 써야 한다. ③ 진리의 말씀에 서 나가야 된다. ④ 하나님의 이름으로 나가야 된다. 그러면 담대하여 원수를 다 물리칠 수가 있고 하나님께 이용당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도 마음을 강하게 하고 극히 담대히 하라고 했고(수1:7), 고린도전서 16:13에도 “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하여라”고 했다. 심령이 언제나 강건하고 담대하여야 한다. “원수가 너무 강하다”, “나는 힘이 없어 못 한다”, “나 같은 것이 뭘 하겠느냐”, “우리는 수(數)가 너무 적다”고 하여 자포 자기하면 스스로 멸망하고 만다. 원수가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하나님께서 함께 해주심을 믿고 힘써 대장부가 되어 담대히 나아가야 한다.

원수 마귀가 우는 사자와 같이 무섭고 강할지라도 하나님을 힘입어 극강 담대하게 나가는 사람은 모든 마귀의 세력을 다 물리칠 수 있다. 다윗의 군장 요셉밧세벳은 한 때에 800인을 쳐죽였고(삼하23:8), 기드온은 300명 군대로 미디안 대군을 격파했다(삿7: 1-23). 오늘날 성도들도 강하고 담대하게 나가 선한 싸움을 계속해서 싸워 나가야 한다.

둘째, 다윗은 솔로몬에게 하나님께 대해 해야 할 일을 교훈했다. 그 일은,

① 여호와 하나님의 명을 지키라는 것이다. 이는 “여호와의 부탁을 지키라”는 의미이다(레8:35). 왕직(王職)은 하나님의 일을 대행하는 직분으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이스라엘을 바르게 통치해야 한다.

② 하나님의 길로 행하라는 것이다. 이는 의와 공평으로 이스라엘을 다스리라는 뜻이다(신32:4).

③ 법률과 계명과 율례와 증거를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지키라는 것이다. 이는 인간이 제정한 법과 제도는 불완전하므로 하나님의 제정하신 법대로 백성을 다스리라는 것이다. 율법에 있는 모든 제도와 법도와 규례를 그대로 지키라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하나님께서 솔로몬이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게 해준다고 했다.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 불변의 진리요 하나님께서는 그 말씀대로 역사하시기 때문에 그 말씀을 순종해 나가면 형통하게 된다. 예를 들어 봄에 종자를 심으면 가을에 추수하는 것처럼,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나가면 하나님께 복을 받고 형통하게 된다. 진리의 말씀을 순종할 때 일이 다 틀어지는 것 같고 죽는 것 같고 희망이 없는 것 같아도, 또 멸시와 억울함을 당해도 참고 견디면서 그 말씀을 떠나지 말아야 한다. 그러면 반드시 형통한 길이 열린다.

그러나 곡식의 뿌리를 뽑으면 죽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씀을 떠나면 망하고 만다. 그러므로 그 사람이 말씀에 서 있느냐 서 있지 않느냐를 보아 그 사람이 희망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다. 성경 말씀에서 떠나지 않은 사람은 망하지 않지만 반대로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라고 해도 말씀에서 떠나면 얼마 안 가서 반드시 망한다.

④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진실히 하나님 앞에서 행하라는 것이다. 전심 전력을 기울여 하나님을 섬기고 진실하게 양심을 써서 바로 해야 한다. 아무리 많은 이익이 자기에게 돌아온다 할지라도 진실을 버리면 자기를 팔아먹는 것이요 거짓으로 나가면 아무리 잘 된다고 해도 하나님에서 반드시 심판하시므로 망하게 된다. 이와 같이 다윗이 일생 동안 지내보고 깨달은 요긴한 것을 그 아들 솔로몬에게 말하여 주었다.

二. 삼인(三入)에 대한 유언과 다윗의 치세 연한(治世年限)(5-12)

• 2:5-6 스루야의 아들 요압이 내게 행한 일 곧 이스라엘 군대의 두 장관 넬의 아들 아브넬과 예델의 아들 아마사에게 행한 일을 네가 알거니와 저가 저희를 죽여 태평 시대에 전쟁의 피를 흘리고 전쟁의 피로 자기의 허리에 띤 띠와 발에 신은 신에 묻혔으니 네 지혜대로 행하여 그 백발로 평안히 음부에 내려가지 못하게 하라

다윗이 임종시에 그 아들 솔로몬에게 요압과 바실래의 아들들과 시므이에 대하여 어떻게 취급할 것을 유언으로 지시하였다. 그 중에 먼저 요압에 대해서는 그 백발로 평안히 음부에 내려가지 못하게 하라고 했다. 음부는 히브리 원어로 스올인데 죽음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이 말은 어떤 기회에 요압을 숙청하라는 것이다. 그 이유는 요압이 넬의 아들 아브넬과 예델의 아들 아마사를 태평 시대에 죽여서 이스라엘 건설에 막대한 손해를 주었기 때문이다. 요압이 군대 장관으로 일생 동안 다윗을 잘 받들어 나왔는데 아브넬과 아마사를 죽인 일로 인하여 요압을 처벌하라는 것은 지나치지 않는가 하는 생각도 들 수 있다.

물론 요압이 다윗을 받들며 일생 동안 많은 수고를 하였고 환난 가운데서도 다윗을 위해 충성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죽여서는 안 될 두 군장 아브넬과 아마사를 죽이는 죄를 범하였으므로 이스라엘 전체에 상당한 손해를 준 것이다. 그러므로 요압을 벌하라는 것은 다윗 개인에게 잘못한 것에 대하여 벌하라는 것이 아니고 이스라엘을 건설하는데 있어 큰 타격과 손상을 입혔으므로 벌해야 된다는 것이다. 다윗은 자기가 하던 이스라엘 건설을 그 아들 솔로몬이 계승할 때에 사람을 바로 알지 못하면 하나님의 나라 일을 해 나갈 수 없으므로 사람을 바로 보고 판단하여 벌할 자는 벌하고 대접할 자는 대접해야 될 것을 가르쳐 주었다.

바울이 전도할 때에 구리장색 알렉산더가 해(害)를 많이 끼쳤으므로 디모데에게 그 사람을 주의하라고 했다(딤후4:14-15). 사도 요한이 그 제자들에게 서신을 보내며 디오드레베에 대하여는 그를 본받지 말라고 하였으며 데메드리오는 참된 자라고 증거하였다(요삼1:9-12). 이는 하나님의 복음 운동에 손해를 많이 주고 하나님의 참된 종을 악한 말로 비방하는 사람을 바로 알고 그 사람에게 주의하여 손해를 받지 않아야 구원 운동이 잘되어 나가기 때문이다.

• 2:7 마땅히 길르앗 바실래의 아들들에게 은총을 베풀어 저희로 네 상에서 먹는 자 중에 참여하게 하라 내가 네 형 압살롬의 낯을 피하여 도망할 때에 저희가 내게 나아왔었느니라

바실래는 길르앗의 큰 부자로서 다윗이 압살롬을 피하여 고난 당할 때에 다윗과 함께 한 백성들에게 양식을 대어 주고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한 사람으로 다윗에게 있어서는 큰 은인(恩人)이다. 그때 바실래가 다윗을 대접한 것은 생명을 내어놓고 한 것이다. 왜냐하면 압살롬이 승리하게 되면 다윗을 도와 준 바실래를 살려 두지 않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실래는 다윗을 하나님께서 세우신 줄 믿고 생명을 내어놓고 다윗을 공궤하였다. 다윗은 자기가 어려울 때 도와 준 바실래를 잊지 않고 지금도 그 자손들을 자기의 상에서 먹게 했지만 자기가 죽은 후에도 그 자손들을 잘 대접하라고 일러주는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충성하고 믿음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여 구원 운동을 도와 준 사람은 반드시 대접하여야 한다. 또 교회에서는 그런 사람을 알아주어야 한다(롬16:1-4 ; 빌2:25-29). 오늘날도 하나님을 위해 생명을 내어놓고 충성한 사람은 하나님께서 반드시 복을 주시고 자자손손 복을 받게 하신다. 그러나 구원 운동에 손해 주고 방해한 사람은 하나님께서 반드시 벌하신다.

• 2:8-9 바후림 베냐민 사람 게라의 아들 시므이가 너와 함께 있나니 저는 내가 마하나임으로 갈 때에 독한 말로 나를 저주하였느니라 그러나 저가 요단에 내려와서 나를 영접하기로 내가 여호와를 가리켜 맹세하여 이르기를 내가 칼로 너를 죽이지 아니하리라 하였노라 그러나 저를 무죄한 자로 여기지 말지어다 너는 지혜 있는 사람인즉 저에게 행할 일을 알지니 그 백발의 피를 흘려 저로 음부에 내려가게 하라

시므이도 요압과 같이 처벌하라고 유언하였다. 베냐민 사람 시므이는 다윗이 압살롬을 피해 도망갈 때에 따라오며 독한 말로 다윗을 저주하였다. 그러나 다윗이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올 때에 제일 먼저 요단에 내려와서 영접하였으므로 다윗이 맹세하여 칼로 그를 죽이지 않겠다고 하였었다(삼하16:5-13, 19:16-23). 그러나 저를 무죄한 자로 여기지 말라고 하였다.

다윗이 예루살렘으로 다시 돌아올 때 시므이가 제일 먼저 나와서 다윗을 영접한 것은 진정으로 회개하여서가 아니고 정치적인 태도였다. 그럴지라도 그 때는 사람을 죽이면 안 될 때이므로 다윗이 그를 죽이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다윗도 역시 시므이를 정치적으로 용납한 것이다. 그러나 다윗이 임종시에 그 아들 솔로몬에게는 시므이의 죄를 말해 주고 그 백발의 피를 홀려 저로 음부에 내려가게 하라고 했다. 이것은 시므이를 숙청하라는 것이다,

• 2:10-12 다윗이 그 열조와 함께 누워 자서 다윗 성에 장사되니 다윗이 이스라엘 왕이 된 지 사십 년이라 헤브론에서 칠 년을 치리하였고 예루살렘에서 삼십 삼 년을 치리하였더라 솔로몬이 그 아비 다윗의 위에 앉으니 그 나라가 심히 견고하니라

다윗이 이스라엘 왕이 되어 40 년간 통치하였는데 헤브론에서 7년, 예루살렘에서 33년을 치리하였다. 다윗이 죽은 후 그 아들 솔로몬이 왕이 되어 지혜로 통치하니 그 나라가 심히 견고하게 되었다. 이런 후계자를 주신 것은 하나님의 큰 은혜이다.

三. 아도니야가 아비삭을 아내로 삼고자 청하다가 죽임을 당함(13-25)

• 2:13-18 학깃의 아들 아도니야가 솔로몬의 모친 밧세바에게 나아온지라 밧세바가 이르되 네가 화평한 목적으로 왔느뇨 대답하되 화평한 목적이니이다 또 가로되 내가 말씀할 일이 있나이다 밧세바가 가로되 말하라 저가 가로되 당신도 아시는 바여니와 이 왕위는 내 것이었고 온 이스라엘은 다 얼굴을 내게로 향하여 왕을 삼으려 하였는데 그 왕위가 돌이켜 내 아우의 것이 되었음은 여호와께로 말미암음이니이다 이제 내가 한 가지 소원을 당신에게 구하오니 내 얼굴을 괄시하지 마옵소서 밧세바가 가로되 말하라 가로되 청컨대 솔로몬왕에게 말씀하여 저로 수넴 여자 아비삭을 내게 주어 아내를 삼게 하소서 왕이 당신의 얼굴을 괄시치 아니하리이다 밧세바가 가로되 좋다 내가 너를 위하여 왕께 말하리라

아도니야는 다윗의 여러 아내 중 학깃의 아들로 솔로몬의 이복형(異腹兄)이다. 아도니야가 왕이 되려고 하다가 다윗이 솔로몬을 왕으로 세우매 실패했다. 그가 아버지 다윗왕을 봉양하던 수넴 여자 아비삭의 미모에 탐이 나서 솔로몬의 모친 밧세바를 내세워 그 여자를 자기 아내로 삼게 해 달라고 청하였다. 다윗이 그 여자와 동침하지 않았으므로 처녀이기는 하나 다윗의 후궁으로 법적으로는 다윗의 처이다. 그러므로 그 아비삭을 취하려는 것은 계모를 취하려는 것과 같은 큰 죄이다. 레위기 20:11에 계모와 동침하는 자는 둘 다 반드시 죽이라고 했다(신27:20).

• 2:19-21 밧세바가 이에 아도니야를 위하여 말하려고 솔로몬왕에게 이르니 왕이 일어나 영접하여 절한 후에 다시 위에 앉고 그 모친을 위하여 자리를 베풀게 하고 그 우편에 앉게 하는지라 밧세바가 이르되 내가 한 가지 작은 일로 왕께 구하오니 내 얼굴을 괄시하지 마소서 왕이 대답하되 내 어머니여 구하시옵소서 내가 어머니의 얼굴을 괄시하지 아니하리이다 가로되 청컨대 수넴 여자 아비삭을 아도니야에게 주어 아내를 삼게 하소서

밧세바가 솔로몬왕에게 나아가니 솔로몬이 모친으로 정중히 모시고 그 의견을 말하게 하였다. 그때 밧세바는 아도니야의 청을 이야기하였다.

• 2:22-23 솔로몬왕이 그 모친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어찌하여 아도니야를 위하여 수넴 여자 아비삭을 구하시나이까 저는 나의 형이오니 저를 위하여 왕위도 구하옵소서 저뿐 아니라 제사장 아비아달과 스루야의 아들 요압도 위하여 구하옵소서 하고 여호와를 가리켜 맹세하여 가로되 아도니야가 이런 말을 하였은즉 그 생명을 잃지 아니하면 하나님은 내게 벌 위에 벌을 내리심이 마땅하니이다

솔로몬이 아도니야를 죽일 것을 선언하였다. 아도니야의 죄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전에 자기가 왕이 되려고 했던 것과 또 하나는 수넴 여자 아비삭을 취하겠다는 것이다. 아도니야는 자기가 왕이 되려고 했던 큰 죄를 아직도 회개하지 않았다. 그 증거는 15절에 왕위는 자기 것이었고 온 이스라엘은 다 얼굴을 자기에게로 향하여 왕을 삼으려고 했다는 것을 보아 아직 회개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또, 아비삭을 자기 아내로 삼겠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는 태도이다. 솔로몬이 왕이 된 다음에 자기를 죽이지 않은 것을 감사히 생각하고 고요하게 지내야 될 것인데 감히 아비삭을 취하겠다고 요청한 것은 벌을 받아야 마땅하다.

• 2:24-25 나를 세워 내 부친 다윗의 위에 오르게 하시고 허락하신 말씀대로 나를 위하여 집을 세우신 여호와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노니 아도니야는 오늘날 죽임을 당하리라 하고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를 보내매 저가 아도니야를 쳐서 죽였더라

솔로몬이 브나야를 보내어 아도니야를 쳐서 죽였다. 죄를 다스리는데 있어서 형이라고 사정을 보아 줄 수 없다. 공의로 다스려야 한다. 아직도 악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아도니야를 살려 두면 이스라엘이 잘 될 수 없다. 그러므로 아무리 형일지라도 하나님의 나라에 해독을 주고 방해가 된다고 하면 다스리지 않을 수 없다. 갈릴리 가나의 혼인 잔칫집에서 포도주가 떨어졌을 때 예수님의 모친 마리아가 예수님께 와서 포도주가 없다고 하니 예수님께서 모친에게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라고 대답하였다(요2:1-4). 이는 하나님의 구원 사역에는 어머니도 일개 여인에 지나지 않으며 간섭할 수 없다는 것이다.

四. 제사장 아비아달을 파면함(26-27)

• 2:26-27 왕이 제사장 아비아달에게 이르되 네 고향 아나돗으로 가라 너는 마땅히 죽을 자로되 네가 내 부친 다윗 앞에서 주 여호와의 궤를 메었고 또 내 부친이 모든 환난을 받을 때에 너도 환난을 받았은즉 내가 오늘날 너를 죽이지 아니하노라 하고 아비아달을 쫓아내어 여호와의 제사장 직분을 파면하니 여호와께서 실로에서 엘리의 집에 대하여 하신 말씀을 응하게 함이더라

솔로몬이 제사장 아비아달을 파면시켜 고향으로 보냈다. 아비아달은 아도니야가 왕이 되려 할 때 거기에 가담하였던 것이다(1:7-8). 솔로몬이 아비아달을 파면한 것은 그가 제사장으로서 마땅히 하나님의 뜻을 찾아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여야 할 것인데 그리하지 않고 아도니야를 왕으로 세우고자 했기 때문이다. 솔로몬을 왕으로 세울 것을 하나님께서 이미 말씀하신 바가 있고(삼하7:13-16). 다윗도 밧세바에게 맹세까지 한 바 있으므로(1:13), 아비아달 제사장도 그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제사장이 그것을 알면서도 아도니야를 왕으로 세우려 했던 것은 사람에게 매수 당하여 하나님의 뜻을 거역한 것이다. 아비아달은 그 죄로 인하여 파면을 당하여 마땅하였다. 또 아비아달을 제사장의 직분에서 파면한 것은 사무엘상 2:27-36에 하나님의 사람을 통해 예언한 말씀을 응하게 한 것이다.

五. 요압이 죽임을 당함(28-34)

• 2:28-32 그 소문이 요압에게 들리매 저가 여호와의 장막으로 도망하여 단 뿔을 잡으니 이는 저가 다윗을 떠나 압살롬을 좇지 아니하였으나 아도니야를 좇았음이더라 혹이 솔로몬왕에게 고하되 요압이 여호와의 장막으로 도망하여 단 곁에 있나이다 솔로몬이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를 보내며 가로되 너는 가서 저를 치라 브나야가 여호와의 장막에 이르러 저에게 이르되 왕께서 나오라 하시느니라 저가 대답하되 아니라 내가 여기서 죽겠노라

브나야가 돌아가서 왕께 고하여 가로되 요압이 이리이리 내게 대답하더이다 왕이 이르되 저의 말과 같이 하여 저를 죽여 묻으라 요압이 까닭 없이 흘린 피를 나와 내 부친의 집에서 네가 제하리라 여호와께서 요압의 피를 그 머리로 돌려보내실 것은 저가 자기보다 의롭고 선한 두 사람을 쳤음이니 곧 이스라엘 군대 장관 넬의 아들 아브넬과 유다 군대 장환 예델의 아들 아마사를 칼로 죽였음이라 이 일을 내 부친 다윗은 알지 못하셨나니

솔로몬이 요압을 죽이려 하매 요압이 여호와의 장막으로 도망하여 단 뿔을 잡았다. 이는 제단에서는 사람 죽이는 것을 금했기 때문이다(출21:13-14). 요압의 죄는 세 가지이다. ① 이스라엘 군대 장관 아브넬을 죽인 죄, ② 유다의 군대 장관 아마사를 죽인 죄, ③ 아도니야의 모의(謀議)에 가담한 죄이다. 요압이 이 세 가지 일로 이스라엘 나라에 막대한 손해를 입히고 하나님의 일에 큰 방해가 되었으므로 그 죄를 하나님께서 다스린 것이다. 성도는 하나님의 구원 운동에 유익을 주고 협력하고 하나님 나라를 세워 나가는 일을 해야 한다.

• 2:33-34 저희의 피는 영영히 요압의 머리와 그 자손의 머리로 돌아갈지라도 다윗과 그 자손과 그 집과 그 위에는 여호와께로 말미암은 평강이 영원히 있으리라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가 곧 올라가서 저를 쳐죽이매 저가 거친 땅에 있는 자기의 집에 매장되니라

솔로몬이 브나야를 시켜서 요압을 쳐죽여 거친 땅에 있는 자기 집에 매장하였다. 그는 자기 죄 값으로 죽은 것이기 때문에 그를 죽인 책임은 다윗의 자손에게 돌아가지 않는다. 그러므로 다윗과 그 자손과 그 위(位)는 영영히 평강이 있을 것이다.

六. 브나야를 군대 장관으로, 사독을 제사장으로 삼음(35)

• 2:35 왕이 이에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로 요압을 대신하여 군대 장관을 삼고 또 제사장 사독으로 아비아달을 대신하게 하니라

왕이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로 요압을 대신해 군대 장관을 삼고 제사장 사독으로 아비아달을 대신하게 했다.

七. 시므이가 죽임을 당함(36-46)

• 2:36-37 왕이 보내어 시므이를 불러서 이르되 너는 예루살렘에서 너를 위하여 집을 짓고 거기서 살고 어디든지 나가지 말라 너는 분명히 알라 네가 나가서 기드론 시내를 건너는 날에는 정녕 죽임을 당하리니 네 피가 네 머리로 돌아가리라

솔로몬왕이 시므이를 불러다가 예루살렘 안에서만 살도록 명령했고 예루살렘밖에 나가면 죽게 될 것이고 그리되면 그의 피가 그의 머리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것은 솔로몬이 아버지 다윗의 유언을 받들어 이와 같이 시므이에게 제한된 생활을 하게 한 것이다. 이것은 범죄한 자는 자유가 없다는 것과 범죄한 다음에는 진정으로 회개하고 하나님과 왕에 대하여 순종을 잘하면 살 길이 있고, 회개하지 않으면 살길이 없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다.

누구든지 범죄하면 자유가 없고 어느 한도 내에서만 살게 된다. 가는 데마다 막히고 자유로운 생활을 하지 못하게 된다. 예루살렘 안에서만 살게 된 것도 감사히 여기며 순종하여 예루살렘을 떠나지 않는 생활을 해야 살 수 있다. 자기가 지은 죄값으로는 당장 죽어야 하지만 예루살렘 안에서라도 살게 되었으니 얼마나 감사한가?

우리가 하나님께 범죄하였지만 멸망시키지 아니하고 어느 정도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어느 한정된 범위 안에서라도 살게 해주신 것을 늘 감사히 여겨야 한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불만을 품고 하나님께서 제한시켜 놓은 법도를 어겨 자유롭게 살겠다고 한다면 하나님의 징계가 임한다. 자기에게 주신 바 그 제한된 것으로 만족하고 그 이상의 것을 바라보지 말고 감사해야 한다.

• 2:38 시므이가 왕께 대답하되 이 말씀이 좋사오니 내 주 왕의 말씀대로 종이 그리 하겠나이다 하고 이에 날이 오래도록 예루살렘에 머무니라

시므이가 솔로몬의 명을 듣고 왕의 말대로 하겠다 하고 날이 오래도록 예루살렘에 머물렀다. 시므이가 처음에는 감사히 생각하였고 근신하는 태도를 가지고 그 한계 내에서 살았다. 그러나 날이 오래가므로 마음이 해이해지고 감사하는 마음이 점점 없어지고 다른 사람과 비교해 보고 자기의 제한된 생활에 불만이 생기고 자기가 설자리를 잊어 버렸다.

• 2:39-40 삼 년 후에 시므이의 두 종이 가드 왕 마아가의 아들 아기스에게로 도망하여 간지라 혹이 시므이에게 고하여 가로되 당신의 종이 가드에 있나이다 시므이가 그 종을 찾으려고 일어나 그 나귀에 안장을 지우고 가드로 가서 아기스에게 나아가 그 종을 가드에서 데려왔더니

3년 동안은 시므이가 감사히 생각하고 약속을 지키며 거기에 매여 살려고 했다. 그런데 3년 후에 시므이의 두 종이 가드 왕 아기스에게로 도망했다. 그것을 알게 된 시므이가 종을 찾으려고 나귀를 타고 가드로 가서 두 종을 찾아왔다. 이것은 왕이 자기에게 정해준 한계를 어긴 것이다. 만약 3년 전이었다면 종 둘이 아니라 다 달아났어도 예루살렘을 떠나지 않았을 것이다. 죽을 것을 살려 준 것을 감사히 여겼고 또 왕의 명을 어기면 정녕 죽으리라고 했으므로 두려워했을 것인데 3년 세월이 지나는 동안에 마음이 해이해져서 그 명령을 지키려는 생각이 희미해졌다. 그때 마침 두 종이 도망을 쳤으므로 그 종을 찾아오려는데 열중하여 왕의 명령을 어기고 가드에 갔다 온 것이다.

하나님께서 정해 주시고 메워 주신 멍에를 벗어버리지 말고 그 아래서 순종해야 하나님께서 모든 앞길을 열어 주신다. 언제나 제도 아래에서 멍에를 메고 자기가 해야 될 일을 하고 윗사람을 존경하고 나가는 것이 자기가 잘되는 길이다. 종 두 사람이 문제가 아니다. 종 두 사람이 없어도 살 수 있다. 자기가 그 제도를 벗어나 한계를 넘으면 죽게 된다. 자기의 위치가 중요한 것을 모르고 한가지만 생각하고 한계를 범한 것은 아주 잘못된 것이다.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메워 준 멍에 때문에 육체의 자유는 없지만 그 멍에를 메고 그 멍에 하에서 살 때에 앞길이 열린다. 자기 위치를 떠난 천사를 어두운 데 가두었다고 했다(유1:6).

• 2:41-46 시므이가 예루살렘에서부터 가드에 갔다가 돌아온 일을 혹이 솔로몬에게 고한지라 왕이 사람을 보내어 시므이를 불러서 이르되 내가 너로 여호와를 가리켜 맹세하게 하고 경계하여 이르기를 너는 분명히 알라 네가 밖으로 나가서 어디든지 가는 날에는 죽임을 당하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너도 내게 말하기를 내가 들은 말씀이 좋으니이다 하였거늘 네가 어찌하여 여호와를 가리켜 한 맹세와 내가 네게 이른 명령을 지키지 아니하였느냐

왕이 또 시므이에게 이르되 네가 무릇 네 마음의 아는 모든 악 곧 내 부친에게 행한 바를 네가 스스로 아나니 여호와께서 네 악을 네 머리로 돌려보내시리라 그러나 솔로몬왕은 복을 받고 다윗의 위는 영원히 여호와 앞에서 견고히 서리라 하고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에게 명하매 저가 나가서 시므이를 쳐서 죽게 한지라 이에 나라가 솔로몬의 손에 견고하여지니라

룻기 1장 강해말씀 모압으로 이주한 엘리멜렉과 나오미

솔로몬이 시므이를 불러다가 명령을 어긴 것을 지적하고, 또 부친 다윗에게 행한 죄를 여호와께서 돌려보내시리라 말하고 군대 장관 브나야에게 명하여 시므이를 쳐서 죽였다.

이어 나라가 솔로몬의 손에 견고하여지니라 죄를 다스릴 때에 이스라엘이 견고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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