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1장 성경주석 설교말씀은 다윗의 후계자 솔로몬 왕의 즉위식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아도니야가 스스로 왕이 되려고 하다가 하나님이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솔로몬은 하나님이 인정하는 왕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인정하는 의인이 되어야 합니다. 자기 스스로 인정하는 의인은 마지막 날에 심판받습니다.
제 1 장 솔로몬 왕 즉위
(대 지)
一. 수넴 여자 아비삭으로 다윗을 봉양케 함(1-4)
二. 아도니야가 왕이 되려고 모의함(5-10)
三. 나단 선지자가 밧세바에게 가르친 방침(11-14)
四. 아도니야가 왕이 되려고 하는 것을 밧세바가 왕에게 고함(15-21)
五. 아도니야가 왕이 되려 하는데 대한 나단 선지자의 증언(22-27)
六. 다윗이 솔로몬을 왕으로 세우라고 명함(28-37)
七. 솔로몬에게 기름을 부어 왕위를 계승케 함(38-40)
八. 솔로몬이 왕된 소식을 듣고 아도니야와 함께 한 자들이 흩어짐(41-49)
九. 아도니야가 솔로몬왕에게 승복함(50-53)
(본문강해)
一. 수넴 여자 아비삭으로 다윗을 봉양케 함(1-4)
• 1:1 다윗왕이 나이 많아 늙으니 이불을 덮어도 따뜻하지 아니한지라
사무엘상은 사울왕의 역사(歷史)이고 사무엘하는 다윗왕의 역사이다. 그리고 열왕기상에서 솔로몬의 역사가 시작된다.
다윗이 이스라엘 왕이 되어 40년을 다스렸는데(삼하 5:4-5) 헤브론에서 7년, 예루살렘에서 33년을 다스렸다. 이제 다윗도 나이가 많아 늙어서 이불을 덮어도 따뜻하지 않게 되었다. 누구나 나이가 많아지면 이불을 덮어도 따뜻하지 않게 된다. 노인들은 여름에 버선을 신고서도 더운 줄 모른다.
• 1:2 그 신복들이 왕께 고하되 우리 주 왕을 위하여 젊은 처녀 하나를 구하여 저로 왕을 모셔 봉양하고 왕의 품에 누워 우리 주 왕으로 따뜻하시게 하리이다 하고
사람이 나이가 많이 든 다음에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 의복이나 침구가 의․식․주 가운데 첫째라고 한다. 그러므로 부모에게 효도를 하려면 첫째는 하나님을 잘 믿고 공경하도록 하는 것이요 다음에는 몸을 따뜻하게 해 드리는 것이 중요하다.
• 1:3-4 이스라엘 사방 경내에 아리따운 동녀를 구하다가 수넴 여자 아비삭을 얻어 왕께 데려왔으니 이 동녀는 심히 아리따운 자라 저가 왕을 봉양하며 수종하였으나 왕이 더불어 동침하지 아니하였더라
노쇠해진 다윗왕을 본 신복들이 왕의 몸을 따뜻하게 해 드리고 왕을 수종들게 하기 위해서 수넴 여자 아비삭을 구하여 왕에게 데려왔다. 그 여자는 심히 아리따운 여자였다. 다윗왕은 수넴 여자가 비록 아리따운 처녀이지만 봉양하고 수종만 들게 하고 그로 더불어 동침하지는 않았다. 다윗왕은 이미 이성(異性)문제에 대해서 초월하였다. 젊었을 때 한 번 간음죄를 범했으나 요(요)를 적시고 침상이 뜨도록 회개하였다.
시편 6:6에 보면 다윗이 밤마다 눈물로 침상을 띄우며 요를 적셨다고 했다. 다윗이 그 후에는 다시 음행죄에 빠지지 않았으며 그 죄에서 멀리 떠나 있었다. 진정한 회개는 이와 같이 다시 그러한 죄가 들어오지 못하도록까지 회개하는 것이다. 호리(毫釐)라도 남기지 아니하고 다 갚는 회개(마 5:26), 죄 지을 마음과 죄악의 뿌리까지 뽑아 내버리는 회개가 참된 회개이다. 다윗이 연령도 많았고, 철저한 회개를 하여 깊은 신앙에 서 있었기 때문에 아리따운 젊은 여자가 봉양할 때에 육신으로 기울어지지 않고 믿음을 잘 지켜 나갔다.
신하들도 왕을 염려하고 위할 줄 아는 충성된 사람들이었다. 다윗왕이 이스라엘을 위해 40 년간 충성한 후 연로(年老)할 때에 어떻게 해야 잘 봉양해 드릴까 하여 신하들이 여러 가지로 생각한 끝에 수넴 여자 동녀(童女) 아비삭을 구해 주었다.
二. 아도니야가 왕이 되려고 모의함(5-10)
• 1:5 때에 학깃의 아들 아도니야가 스스로 높여서 이르기를 내가 왕이 되리라 하고 자기를 위하여 병거와 기병과 전배 오십 인을 예비하니
학깃의 아들 아도니야 학깃은 다윗의 아내 중 하나이다(삼하3:2-5). 이 학깃의 아들 아도니야가 스스로 높여 자기가 왕 될 생각을 했다. 아도니야는 다윗의 넷째 아들로서 압살롬이 죽은 다음에는 서열상(序列上)으로는 그가 왕위에 오를 자였다. 그러므로 그는 병거와 기병과 전배 50인을 예비하였다. 전배(前陪)는 호위병을 가리킨다. 압살롬도 자기가 왕이 되려고 할 때 호위병 50인을 두었었다(삼하15:1).
• 1:6 저는 압살롬의 다음에 난 자요 체용이 심히 준수한 자라 그 부친이 네가 어찌하여 그리하였느냐 하는 말로 한 번도 저를 섭섭하게 한 일이 없었더라
아도니야는 압살롬 다음에 난 자로(삼하3:3-4) 체용(體容)이 심히 준수하다고 했다. 또 그 부친이 “네가 어찌하여 그리하였느냐”하는 말로 한 번도 책망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아도니야가 오만 불손하고 교만하였다. 아들이 잘못되어 나갈 때 아버지가 자주 책망을 했었다면 아버지가 명하기 전에 자기가 스스로 왕이 되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므로 아이들이 잘못 나 갈 때 책망해 주는 것이 좋다. 책망 받기 싫어한다고 책망하지 않으면 그 아이를 나쁘게 만드는 것이다. 자기가 잘못된 줄 모르고 나가는 자는 그대로 놓아두면 탈선하여 망하게 된다. 그러므로 아이가 잘못 나갈 때 성경 말씀으로 교훈하고 책망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님의 말씀이 아이의 마음속에 들어가면 그 속에서 역사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해서라도 전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윗사람이나 부모가 자기를 책망해 줄 때에 달게 받으면 좋은 약이 된다. 잘못 나갈 때에 책망을 해줘야 잘못된 것을 깨닫고 고치므로 진보가 있고 좋다. 아도니야도 잘못된 행동을 분명히 했을 것인데 아버지가 책망하지 아니하고, 또 다른 사람들은 왕자라고 칭찬만 해주고 위해 주었으므로 교만하게 되었을 것이다. 또 체용이 심히 준수하고 왕자들 중에 나이도 많으므로 자기가 스스로 왕이 될 생각을 한 것이다.
교만한 마음은 실력을 배경으로 해서 들어온다. 산이 크면 그림자도 큰 것같이 실력이 있으면 그만큼 교만해진다. 이스라엘의 왕은 하나님께서 세우는 것인데 자기가 스스로 이스라엘의 왕이 되려는 것은 참람된 생각이고 믿음에서 떠난 행동이다. 하나님께서 세우시지 않는데 자기가 스스로 왕이 되려고 하는 것은 교만한 행위요 인본주의이다.
• 1:7 아도니야가 스루야의 아들 요압과 제사장 아비아달과 모의하니 저희가 쫓아 도우나
아도니야가 다윗왕 모르게 군대 장관 요압과 제사장 아비아달과 모의(謀議)하여 왕이 되려고 했다.
• 1:8 제사장 사독과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와 선지자 나단과 시므이와 레이와 다윗에게 속한 용사들은 아도니야와 같이 하지 아니하였더라
아도니야가 사독과 브나야와 나단과 시므이와 레이 등은 철저한 다윗의 신복이므로 청하지 않았다. 음모에는 가담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만 청하는 것이 상례이다.
• 1:9-10 아도니야가 에느로겔 근방 소헬렛 돌 곁에서 양과 소와 살진 송아지를 잡고 왕자 곧 자기의 모든 동생과 왕의 신복 유다 모든 사람을 다 청하였으나 선지자 나단과 브나야와 용사들과 자기 동생 솔로몬은 청하지 아니하였더라
아도니야가 선지자 나단과 브나야와 다윗의 용사들과 동생 솔로몬을 청하지 않은 이유는 그들은 청해 보아야 자기를 협조해 줄 것 같지 않고 도리어 자기가 왕이 되는 것을 반대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솔로몬 외에 나머지 왕자들과 왕의 신복 유다 사람을 다 청하여 에느로겔 근방 소헬렛에서 송아지를 잡아 잔치하고 거기서 아도니야가 왕 된 것을 공포하기 위해 만세를 부르며 예루살렘으로 들어오려고 했다. 이것을 그대로 놓아두면 아도니야가 왕이 되게 되어있다. 군대 장관 요압과 제사장 아비아달이 가담하고 왕의 신복들도 가담하였으니 그들이 일시에 예루살렘 성으로 들어오면 늙은 다윗왕도 어찌 할 수 없게 된다.
三. 나단 선지자가 밧세바에게 가르친 방침(11-14)
• 1:11-14 나단이 솔로몬의 모친 밧세바에게 고하여 가로되 학깃의 아들 아도니야가 왕이 됨을 듣지 못하였나이까 우리 주 다윗은 알지 못하시나이다 이제 나로 당신의 생명과 당신의 아들 솔로몬의 생명 구원할 계교 베풀기를 허락하소서 당신은 다윗왕 앞에 들어가서 고하기를 내 주 왕이여 전에 왕이 계집종에게 맹세하여 이르시기를 네 아들 솔로몬이 정녕 나를 이어 왕이 되어 내 위에 않으리라 하지 아니하셨나이까 그런데 아도니야가 무슨 연고로 왕이 되었나이까 하소서 당신이 거기서 왕과 말씀할 때에 나도 이어 들어가서 당신의 말씀을 증거하리이다
나단은 하나님의 참 선지자였다.
전에 다윗이 우리아와 우리아의 아내 일로 범죄하였을 때 나단 선지가 책망하매 다윗왕은 그 앞에 거꾸러져 회개하였었다(삼하12:1-15). 나단은 하나님이 뜻을 바로 깨닫고 하나님이 같이 하시며 오른팔과 같이 쓰시는 종이다. 아도니야가 하나님의 뜻을 어기고 스스로 왕이 되려고 하므로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나단 선지자를 보낸 것이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나라요 하나님이 친히 통치하시는 나라인데 사람이 스스로 왕이 되면 하나님의 인도와 통치를 받을 수 없게 된다. 그러므로 나단이 하나님의 인도를 받아 하나님의 말씀대로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왕을 세우도록 추진한 것이다.
역대상 22:9-10에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다윗을 이어 이스라엘 왕이 되게 하시고 그 나라를 굳게 세워 영원까지 이르게 하겠다고 하셨다. 솔로몬이 다윗왕을 이어 이스라엘 왕이 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삼하7:12-13). 그런데 아도니야가 왕이 되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에 맞지 않으므로 나단 선지자가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하나님의 말씀에 어긋나고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 아니므로 그 일을 이루지 못하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간들끼리 무엇을 하려고 하는데 선지자를 통해 거기에 하나님의 빛이 들어온 것이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역사가 임하게 되었고 인간이 하는 것은 깨어져 나가게 되었다. 사람들끼리 무엇을 하려고 하는 것은 다 어두움의 일이다. 거기에 하나님의 빛이 들어가고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때 흑암이 물러가고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 성공되어 나가게 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빛이 중요하다. 선지자는 이 때에 필요하다.
누구든지 사람이 무엇을 하려고 하고 사람들끼리 무엇을 하려고 할 때에 하나님의 빛이 들어가야 된다. 그 때에 빛을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뜻을 찾고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가야 한다.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뜻에 입각하여 교훈 해 준다. 그러므로 그 인도를 받는 것은 생명을 받는 것이다. 그 때에 모든 것을 바로 알고 모든 일을 바로 할 수 있다.
아도니야도 자기가 왕이 되려고 할 때 나단 선지자에게 물어 보았어야 한다. 나단 선지자에게 물어 보지 않은 것은 나단 선지자가 허락하지 않겠기 때문이었다. 그러므로 나단 선지자에게 묻지 않고 자기 생각대로 일을 추진한 것이다. 나단 선지자에게 가서 안 될 일이면 그만두어야 한다. 그렇게 했으면 아도니야도 망하지 않았을 것이며 요압과 제사장 아비아달도 망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나님의 뜻이 아니면 그만두어야 한다.
하나님의 빛을 피하여 자기네끼리 하는 것은 흑암 중에서 하는 일이니 결과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하나님의 인도를 받지 아니하고, 내가 하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니 돌이켜 빛의 인도를 받아야 한다. 그래야 자기도 살고 타인도 살리고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져 나간다.
나단 선지자가 솔로몬의 어머니 밧세바에게 말하기를 ① 아도니야가 왕이 됨을 듣지 못하였는가? ② 다윗왕은 이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으며, ③ 밧세바의 생명과 그녀의 아들 솔로몬의 생명이 위태해졌으니(아도니야가 왕이 되면 죽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급히 생명을 구원할 계교를 베풀어야 할 것, ④ 다윗왕에게 가서 아뢰기를 전에 왕이 계집종에게 맹세하시기를 “네 아들 솔로몬이 정녕 나를 이어 왕이 되어 내 위에 앉으리라“하셨는데(대상22 :9-10) 아도니야가 무슨 연고로 왕이 되었나이까 할 것, ⑤ 밧세바가 왕과 말씀할 때에 자기도 이어 들어가서 왕에게 당신의 말씀을 증거하겠다고 하였다.
四. 아도니야가 왕이 되려고 하는 것을 밧세바가 왕에게 고함(15-21)
• 1:15 밧세바가 이에 침실에 들어가 왕에게 이르니 왕이 심히 늙었으므로 수넴 여자 아비삭이 시종하였더라
밧세바가 왕의 침실에 들어가 보니 왕이 심히 늙었으므로 수넴 여자 아비삭이 수종들고 있었다. 밧세바는 왕이 자기 남편이지만 아비삭이 수종드는데 대해 투기하거나 시기하는 것이 없었던 것 같다. 자기가 하지 못하는 일을 다른 사람이 하면 그 일을 좋게 생각하는 것이 귀하다.
• 1:16 밧세바가 몸을 굽혀 왕께 절하니 왕이 이르되 어찜이냐
밧세바가 왕비라도 왕 앞에 자주 못 들어간다. 밧세바가 들어가서 절하니 다윗왕이 어찜이냐고 물었다.
• 1:17-21 저가 왕께 대답하되 내 주여 왕이 전에 왕의 하나님 여호와를 가리켜 계집종에게 맹세하시기를 네 아들 솔로몬이 정녕 나를 이어 왕이 되어 내 위에 앉으리라 하셨거늘 이제 아도니야가 왕이 되었어도 내 주 왕은 알지 못하시나이다 저가 수소와 살진 송아지와 양을 많이 잡고 왕의 모든 아들과 제사장 아비아달과 군대 장관 요압을 청하였으나 왕의 종 솔로몬은 청치 아니하였나이다 내 주 왕이여 온 이스라엘이 왕에게 다 주목하고 누가 내 주 왕을 이어 그 위에 앉을 것을 반포하시기를 기다리나이다 그렇지 아니하면 내 주 왕께서 그 열조와 함께 잘 때에 나와 내 아들 솔로몬은 죄인이 되리이다
밧세바가 다윗왕에게 다음과 같이 고하였다. ① 전에 왕이 하나님으로 맹세하여 솔로몬이 왕이 되게 하겠다고 하신 일, ② 지금 아도니야가 왕이 된 일, ③ 그 일을 왕이 알지 못하고 계신 일, ④ 아도니야가 짐승을 많이 잡고 왕의 모든 아들과 제사장 아비아달과 군대 장관 요압을 청했으나 솔로몬과 나단은 청하지 않은 일, ⑤ 온 이스라엘이 왕께서 후계자를 공포해 주시기를 기다리고 있는 일, ⑥ 아도니야가 왕이 되면 자기와 솔로몬은 죄인이 되겠다는 것을 밧세바가 다윗왕에게 고했다.
五. 아도니야가 왕이 되려 하는데 대한 나단 선지자의 중언(22-27)
• 1:22-27 밧세바가 왕과 말씀할 때에 선지자 나단이 들어온지라 혹이 왕께 고하여 가로되 선지자 나단이 여기 있나이다 하니 저가 왕 앞에 들어와서 얼굴을 땅에 대어 왕께 절하고 가로되 내 주 왕께서 이르시기를 아도니야가 나를 이어 왕이 되어 내 위에 앉으리라 하셨나이까 저가 오늘 내려가서 수소와 살진 송아지와 양을 많이 잡고 왕의 모든 아들과 군대 장관들과 제사장 아비아달을 청하였는데 저희가 아도니야 앞에서 먹고 마시며 아도니야왕 만세를 불렀나이다 그러나 왕의 종 나와 제사장 사독과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와 왕의 종 솔로몬은 청치 아니 하였사오니 이것이 내 주 왕의 하신 일이니이까 그런데 왕께서 내 주 왕을 이어 그 위에 앉을 자를 종에게 알게 하지 아니하셨나이다
밧세바가 다윗왕에게 말할 때에 나단 선지자가 들어왔다. 나단 선지자는 다윗왕에게 아도니야가 왕이 되려 하는 일을 고하며 지금이 솔로몬을 왕으로 세울 때인 것을 깨닫게 했다. 다윗왕이 밧세바의 말과 선지자 나단의 확실한 증거를 들을 때에 전에 약속한 대로 솔로몬을 왕으로 세우기로 결심했다. 이것은 하나님이 왕의 마음을 감동시켜서 솔로몬을 왕으로 세우도록 역사하신 것이다. 아도니야가 왕이 되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지만 하나님께서 그 일을 이용하여 당신의 뜻대로 솔로몬을 왕으로 세운 것이다.
六. 다윗이 솔로몬을 왕으로 세우라고 명함(28-37)
• 1:28-31 다윗왕이 명하여 가로되 밧세바를 내 앞으로 부르라 하매 저가 왕의 앞으로 들어와 그 앞에 서는지라 왕이 가로되 내 생명을 모든 환난에서 구원하신 여호와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노라 내가 이전에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가리켜 네게 맹세하여 이르기를 네 아들 솔로몬이 정녕 나를 이어 왕이 되고 나를 대신하여 내 위에 앉으리라 하였으니 내가 오늘날 그대로 행하리라 밧세바가 얼굴을 땅에 대어 절하며 내 주 다윗왕은 만세수를 하옵소서 하니라
다윗왕이 밧세바를 불러 솔로몬을 왕으로 세우겠다고 했다. 내 생명을 모든 환난에서 구원하신 여호와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노라 다윗은 평생에 걸쳐서 많은 환난을 겪었는데, 그 때마다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구원을 체험했다. 이렇게 살아 계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다윗은 솔로몬을 왕으로 세울 것을 선언했다. 솔로몬이 출생하기 전에 하나님께서 이미 그가 왕이 될 것을 말씀하셨다(대상22:9-10, 28:5-6).
• 1:32-33 다윗왕이 가로되 제사장 사독과 선지자 나단과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를 내 앞으로 부르라 하니 저희가 왕 앞에 이른지라 왕이 저희에게 이르되 너희는 너희 주의 신복들을 데리고 내 아들 솔로몬을 나의 노새에 태우고 기혼으로 인도하여 내려가고
다윗왕이 솔로몬을 왕으로 세우기 위해 제사장 사독과 선지자 나단과 군대 장관 브나야를 불렀다. 그리고 솔로몬을 다윗왕의 노새에 태워 기혼으로 인도하여 내려가라고 했다. 그 당시에 왕과 왕자는 노새를 탔으며 보통 사람들은 나귀를 탔다(삼하13:29). 그러므로 솔로몬을 노새에 태운다는 것은 그가 왕의 후계자임을 나타내는 것이다. 기혼 예루살렘 성 바깥 동쪽에 위치하며 그 당시 예루살렘에 물을 공급하는 중요한 수원(水源)으로서 전략적(戰略的) 요충지(要衝地)였으며 히스기야왕 때에는 그곳에 실로암 저수지를 만들었다(대하32:30). 또한 이 곳은 많은 사람이 모일 수 있는 넓은 장소가 있어 왕을 기름 부어 세우기에 적합한 곳이다
• 1:34 거기서 제사장 사독과 선지자 나단은 저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을 삼고 너희는 양각을 불며 솔로몬왕 만세를 부르고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을 삼고 왕에게 기름을 붓는 것은 하나님께서 왕을 세우시고 왕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대행자로서 이스라엘 나라를 다스리게 하는 일이다. 양각을 불며 “양각(羊角)”은 양의 뿔로 만든 나팔로서 왕이 즉위하였음을 백성에게 알리기 위하여 분 것이다.
• 1:35 저를 따라 올라오라 저가 와서 내 위에 앉아 나를 대신하여 왕이 되리라 내가 저를 세워 이스라엘과 유다의 주권자가 되게 하기로 작정하였느니라
이스라엘과 유다의 주권자가 되게 하기로 다윗왕 때에 12지파가 하나로 통일되었으나 이스라엘과 유다의 양대 세력이 다윗의 통치 아래 계속 상호 견제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말한 것 같다.
• 1:36-37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가 왕께 대답하여 가로되 아멘 내 주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시기를 원하오며 또 여호와께서 내 주 왕과 함께 계심 같이 솔로몬과 함께 계셔서 그 위를 내 주 다윗왕의 위보다 더 크게 하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니라
군대 장관 브나야는 솔로몬을 이스라엘과 유다의 왕으로 세우는 일을 전적으로 찬동하며 여호와께서 같이 하셔서 그의 왕위가 다윗왕보다 더욱 크게 하시기를 원한다고 축원했다. 아들이 아버지보다 크게 되는 것은 아버지와 모든 사람이 다 기뻐하는 일이다.
七. 솔로몬에게 기름을 부어 왕위를 계승케 함(38-40)
• 1:38-40 제사장 사독과 선지자 나단과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와 그렛 사람과 블렛 사람이 내려가서 솔로몬을 다윗왕의 노새에 태우고 인도하여 기혼으로 가서 제사장 사독이 성막 가운데서 기름 뿔을 가져다가 솔로몬에게 기름을 부으니 이에 양각을 불고 모든 백성이 솔로몬왕 만세를 부르니라 모든 백성이 왕을 따라 올라와서 피리를 불며 크게 즐거워하므로 땅이 저희 소리로 인하여 갈라질 듯하니
다윗왕의 명을 따라 사독과 나단과 브나야와 그렛 사람과 블렛 사람이 솔로몬을 노새에 태우고 기혼으로 내려가서 왕으로 세웠다.
그렛 사람과 블렛 사람 이들은 외국인들로서 다윗이 압살롬을 피해 갔을 때 다윗과 함께 갔고(삼하15:18), 세바가 모반했을 때도 세바를 잡으려고 뒤쫓았으며(삼하20:7), 다윗의 시위 대장 브나야가 그들의 두목이었다(삼하8:18). 본문에서는 솔로몬이 기름부음 받도록 신변을 보호해 주었다. 이것을 보아 그들은 시위대였을 것이다.
성막 가운데서 기름 뿔을 가져다가 언약궤가 있는 성막에서 가져온 기름은 거룩한 기름으로, 왕에게 이스라엘을 다스릴 하나님의 권세와 특별한 사명과 은사를 부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八. 솔로몬이 왕된 소식을 듣고 아도니야와 함께 한 자들이 흩어짐(41-49)
• 1:41 아도니야와 저와 함께 한 손들이 먹기를 마칠 때에 다 들은지라 요압이 양각 소리를 듣고 가로되 성중에서 소리가 어찌하여 요란하뇨
아도니야와 함께 한 사람들이 먹기를 마칠 때에 솔로몬을 왕으로 세우고 백성들이 기뻐하는 환호성 소리를 들었다. 이것을 보면 아도니야가 왕이 되려고 한 곳은 예루살렘에서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있었던 것 같다(9절).
• 1:42-45 말할 때에 제사장 아비아달의 아들 요나단이 오는지라 아도니야가 가로되 들어오라 너는 용사라 아름다운 소식을 가져오는도다 요나단이 아도니야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과연 우리 주 다윗왕이 솔로몬으로 왕을 삼으셨나이다 왕께서 제사장 사독과 선지자 나단과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와 그렛 사람과 블렛 사람을 솔로몬과 함께 보내셨는데 저희 무리가 왕의 노새에 솔로몬을 태워다가 제사장 사독과 선지자 나단이 기혼에서 기름을 부어 왕을 삼고 무리가 그 곳에서 올라오며 즐거워하므로 성중이 진동하였나니 당신들에게 들린 소리가 이것이라
제사장 아비아달의 아들 요나단이 아도니야와 그 함께 한 자들에게 솔로몬이 왕위에 오른 사실과 그 사실로 백성이 즐거워한다는 소식을 전해 주었다.
• 1:46-49 솔로몬이 나라 위에 앉았고 또 왕의 신복들이 와서 우리 주 다윗왕에게 축복하여 이르기를 왕의 하나님이 솔로몬의 이름을 왕의 이름보다 아름답게 하시고 그 위를 왕의 위보다 크게 하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매 왕이 침상에서 몸을 굽히고 이르시기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여호와께서 오늘날 내 위에 앉을 자를 주사 나로 목도하게 하셨도다 하셨나이다 하니 아도니야와 함께 한 손들이 다 놀라 일어나 각기 갈 길로 간지라
솔로몬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고 다윗의 신복들이 다윗에게 하나님께서 솔로몬의 이름을 왕의 이름보다 아름답게 하시고 그 위(位)를 왕의 위보다 크게 하시기를 원했다. 이때 다윗왕이 침상에서 몸을 굽혔는데 이것은 신하들의 송축에 답하는 동시에 자기 자신이 송축을 하나님께 드리기 위함이다. 이 소식을 들은 아도니야와 그와 함께 한 손들이 다 놀라 각기 자기 길로 갔다.
九. 아도니야가 솔로몬왕에게 승복함(50-53)
• 1:50 아도니야도 솔로몬을 두려워하여 일어나 가서 제단 뿔을 잡으니
아도니야가 왕이 되려 하다가 다윗왕이 솔로몬을 왕으로 세우므로 아도니야가 솔로몬을 두려워하여 성전으로 가서 제단 뿔을 잡았다. 제단 뿔을 잡으니 성경에는 범죄자라도 제단 뿔을 잡으면 죽이지 않는다는 성구가 명백히 나타나 있지 않으나 출애굽기 21:14에 큰 죄를 지은 사람은 제단에서라도 끌어내어 죽이라고 한 것을 보면 작은 죄일 경우에는 제단에서는 죽이지 않은 것 같다.
• 1:51 혹이 솔로몬에게 고하여 가로되 아도니야가 솔로몬왕을 두려워하여 지금 제단 뿔을 잡고 말하기를 솔로몬왕이 오늘날 칼로 자기 종을 죽이지 않겠다고 내게 맹세하기를 원한다 하나이다
아도니야가 제단 뿔을 잡고 솔로몬에게 긍휼을 구했다. 이때 아도니야가 동생 솔로몬을 왕이라고 했고 자기는 종이라고 했다. 아도니야가 왕이 되려고 하지 않았다면 죽을까봐 벌벌 떠는 비참한 상태에 처하지 않았을 것이다. 자기가 스스로 왕이 되려고 했기 때문에 이렇게 공포의 자리에 빠진 것이다.
• 1:52-53 솔로몬이 가로되 저가 만일 선한 사람이 될진대 그 머리카락 하나라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려니와 저의 가운데 악한 것이 보이면 죽으리라 하고 사람을 보내어 저를 제단에서 이끌어 내리니 저가 와서 솔로몬왕께 절하매 솔로몬이 이르기를 네 집으로 가라 하였더라
아도니야가 죄를 자복할 때에 솔로몬왕이 그를 평안히 집으로 보냈다. 솔로몬으로서는 아도니야가 왕의 자리를 탐하였기 때문에 앞으로도 어떤 음모나 공작을 꾸미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들어올 수 있지만 하나님이 자기를 왕으로 세웠으므로 앞으로도 왕위를 보호해 줄 것을 믿고 아도니야를 집으로 돌려보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