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1장 성경주석말씀은 다윗이 나이가 많아서 건강이 악화되었다. 다윗의 아들인 아도니야가 반역하여 자기가 왕이라고 선포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도니야를 왕으로 선택하지 않았다. 솔로몬을 왕으로 선택했다. 다윗은 솔로몬을 자기의 후계자로 확정했다.
I. 다윗의 건강이 악화됨 1:1-4
다윗은 나이 많아 늙어서 허약하게 되었다.
(1) 다윗이 그렇게 허약하게 된 것을 보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었을 것이다. 그는 늙었고 체온마저 식어져 어떤 이불로도 따뜻하게 할 수가 없었다(1절).
(2) 그의 의사들이 너무 무력하고 솜씨가 없어서 외적인 처방 외에 다른 어떤 방도도 알지 못했다는 안타까운 일이었을 것이다. 그들은 그에게 ‘이불을 덮었다.’ 그것은 체온이 있을 경우 그 체온을 유지시켜 주며 더욱 가중시켜 준다. 그러나 체온이 없는 경우라면 아무리 왕의 이불이라 할지라도 소용이 없게 되는 것이다. 그들은 어리석게도 여자를 통한 처방을 하였다. 이러한 류의 일에 있어서는 의사들 뿐 아니라 선지자들의 의견도 물었어야 했을 것이다. 아비삭은 다윗과 동침하기 전에 그와 결혼하여 그의 소실이 되었다. 이것은 다윗이 죽은 후에 아도니야가 그 여자와 결혼하고자 한 것이 큰 죄악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2:22)을 통해서 나타난다.
Ⅱ. 아도니야의 왕위 찬탈 야심 1:5-10
다윗은 자식들로 인해서 많은 고통을 당했다. 암논과 압살롬은 모두 그의 슬픔의 대상이었다. 암논은 장자였고 압살롬은 세 번째 아들이었다(삼하 3:2,3). 우리는 다윗이 아비가일을 통해 낳은 두 번째 아들로부터 위로를 얻었으리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그의 네 번째 아들은 아도니야로서(삼하 3:4) 헤브론에서 낳았다. 그는 용모가 준수했던 자로 나이로나 기질로나 압살롬 다음가는 자였다(6절). 그는 그의 아버지 눈에 보배와 같이 여겨졌던 자였으나 이제는 가시와 같은 자가 되었다.
1. 아도니야를 사랑했던 다윗(6)
다윗은 한 번도 그를 섭섭하게 한 일이 없었다. 아도니야가, 결국은 유익을 가져다 주는 힐책을 섭섭하게 여겼다는 것은 아들된 그의 잘못이었다. 또한 힐책하는 일이 아도니야를 섭섭하게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꾸짖지 않았다는 것은 아버지된 다윗의 잘못이었다. 따라서 이제 다윗은 그를 제멋대로 하게끔 내버려둔 것으로 인해 괴로움을 받게 되었다.
2. 아도니야의 배은망덕(5,7-10)
다윗이 늙었고 침상에만 갇혀 있기 때문에 아도니야는 ‘스스로 높여서 왕이 되고자’하였다(5절).
(1) 그는 아버지의 임종이 가까운 것을 알자, 하나님과 다윗의 뜻이 솔로몬에게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왕이 될 준비를 하였다(대상 22:9;23;1).
(2) 그는 그의 아버지가 아주 쇠약해져서 아무것도 행할 수 없음을 알고 즉각 왕위를 찬탈하고자 기도하였다. 그의 부친은 너무 늙어 나라를 다스리기에 적합치 않았고 솔로몬 역시 너무 어려 나라를 다스릴 수가 없었다. 그러므로 아도니야는 스스로 정권을 쥐려고 했던 것이다.
(3) 그는 다음과 같이 자신의 야심을 실행하여갔다.
1) 그는 ‘병거와 기병’ 등 자신을 수행하는 자신을 위해 싸워 줄 세력을 규합하여 예비하였다.
2) 그는 군대 장관 요압과 대제사장 아비아달의 적극적인 협력을 얻었다(7절). 그들은 연로했던 사람들로, 다윗의 치세 중 심각한 난국에 처했을 때 충성을 다했던 지각과 경험이 뛰어난 사람들이다. 혹자는 그들이 쉽사리 꾀임에 넘어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 일에 있어서 그들을 마음대로 하도록 내버려두셨다. 이는 아마도 그들 스스로가 선택한 재앙으로 그들이 저지른 이전의 비행을 형벌코자 하시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우리는 사독, 브나야, 나단 등 아노니야가 자신의 계획을 제시하지도 못할 만큼 다윗에 대해 정평이 난 충성심을 지니고 있었던 사람들을 보게 된다(8절).
3) 그는 예루살렘에서 그리 멀지 않은 에느로겔에서 큰 잔치를 배설하였다(9절). 청함받은 사람들로는 왕자들과 왕의 신복들이었는데 이는 그들에게 잔치를 배설해 주어 그들의 마음을 사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솔로몬은 청함받지 않았다. 이는 아도니야가 그를 멸시해서였거나 아니면 그가 자기 계획을 동조하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10절). 어떤 사람들은 아도니야가 희생 제물로 삼기 위해 소와 양과 살진 송아지를 잡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즉 그 축제는 종교적인 축제로 아도니야는 대제사장이 자기편이라는 사실을 이용해 그럴싸한 경건의 예를 가장할 수 있었고 그것을 통해 왕위 찬탈을 시작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Ⅲ. 나단과 밧세바가 왕에게 이 사실을 고함 1:11-31
우리는 여기서 나단과 밧세바의 유효 적절한 노력에 의해서 아도니야의 왕위 찬탈이 분쇄되고 다윗으로부터 솔로몬으로의 왕위 계승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게 된다. 첫째, 다윗 자신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었는지 알지 못했다. 둘째, 밧세바는 물러나서 살았으므로 나단이 와서 고하기까지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있었다. 셋째, 솔로몬은 그 사실을 알았던 것 같다. 그러나 그는 전혀 듣지 못하는 귀머거리처럼 있었다. 그는 나이도 들었고 자기 나이에 비해 지혜가 뛰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가 아도니야를 대적하기 위해 일어났다는 기록을 볼 수가 없다. 도리어 그는 조용히 마음을 가라앉히고 그 일의 해결을 하나님과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맡겼다. 그러면 그 일이 어떻게 성취되었는가?
(1) 나단 선지자는 밧세바에게 이 사실을 알려 그녀가 솔로몬의 자격을 확약하는 왕의 명을 얻도록 하였다. 그는 하나님의 마음과 다윗의 마음 그리고 이스라엘의 이익이 되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았기에 이 일에 대해서 근심하였다.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여디디야’라는 이름을 주신 것은 나단을 통해서였다(삼하 12:25). 따라서 사람을 승진시키시는 이의 뜻에 따라 솔로몬에게 권리가 있음을 아는 그로서는 가만히 앉아서 왕위가 찬탈되는 것을 볼 수가 없었다. 나단은 솔로몬을 위해 가장 염려하는 자이자 다윗에게 가장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자인 밧세바에게 나아갔다. 그는 밧세바에게 아도니야의 획책에 대해(11절), 그리고 그것이 다윗의 동의를 얻지 못한 일일 뿐 아니라 다윗이 전혀 알지 못하는 일임을 고하였다.
그는 또한 그는 또한 그녀에게, 만일 아도니야가 잘될 경우 솔로몬이 왕위를 잃게 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솔로몬과 그녀의 생명조차 위험하게 될 것임을 시사하였다. 나단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제 나로 당신의 생명과 당신의 아들 솔로몬의 생명을 구원할 계교 베풀기를 허락하소서(12절). 그는 그녀에게, 왕에게 들어가서 왕으로 하여금 솔로몬이 그의 뒤를 이을 것이라고 했던 그의 말과 맹세를 기억하게끔 하라고 지시한다(13절). 또한 가장 겸비한 태도로 그에게 ‘아도니야가 무슨 연고로 왕이 되었나이까’ 라고 말하라고 지시한다. 그는 다윗이 그렇게 냉담한 사람이 아니며 이것이 그를 흥분시킬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명예심 뿐 아니라 양심도 이러한 류의 일로 다윗에게 생기를 주었을 것이다. 나단은 또한 그녀가 이 문제로 왕에게 말하고 있는 동안 자신이 마치 우연히 돌아온 것인 양 안에 들어가서는 그녀를 후원할 것을 약속하였다(14절).
(2) 밧세바는 나단의 충언과 지시대로 지체하지 않고 곧바로 왕에게 나아가서 자신의 생명을 위해 탄원하였다. 그녀는 자신이 언제든지 환영받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일에 있어서의 왕에 대한 그녀의 탄원은 매우 신중하였다.
1) 그녀는 왕으로 하여금, 솔로몬이 그의 뒤를 이으리라고 그에게 고하고 있다(17절). 그녀는 이것이 다윗처럼 양심적인 사람의 마음을 아주 빨리 움직이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2) 그녀는, 그가 전혀 알고 있지 못하는 아도니야의 획책을 그에게 고하여 있다(18절). 그녀는 그에게, 아도니야에게 청함받았던 자들과 그와 함께 모의하고 가담했던 자들을 일러주었다. 왕의 종 솔로몬은 청치 아니하였나이다(19절). 이것은 그가 솔로몬을 적수로 생각하고 있으며, 그를 없애려 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 주는 말이다.
3) 그녀는 이 악을 제거하는 것이 왕의 힘에 달려 있다고 탄원한다(20절). 내 주 왕이여 온 이스라엘이 왕에게 다 주목하고. 다윗은 왕 뿐 아니라 선지자와 같은 자기이기도 했다. 모든 이스라엘 백성은 다윗을 ‘야곱의 하나님에게 기름부음 받은 자’일뿐만 아니라 ‘여호와의 신’의 말씀을 전한 자로 알고 있었다(삼하 23;1,2). 따라서 이런 중요한 문제에 있어서 하나님의 정하심을 기다리고 의지하고 있었기에 다윗의 말은 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이자 법이 되어질 것이었다.
4) 그녀는 만일 이 문제가 다윗의 생존시에 확정되지 않는다면 자신과 솔로몬이 심각한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21절).
(3) 약속대로 나단 선지자는 그녀가 말하고 있는 중에, 즉 왕이 아직 자신의 답변을 하기 전에 때맞춰 들어와서 그녀의 말을 뒷받침하고 있다. 왕은 나단 선지자가 왔다는 것을 들었다. 그는 자신이 항상 왕에게 환영받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저가 왕 앞에 들어와서 얼굴을 땅에 대어 왕께 절하고(23절). 그는 밧세바보다 좀더 분명하게 왕에게 그 일을 말하고 있다.
1) 그는 아도니야의 획책에 대해 밧세바가 했던 것과 똑같은 설명을 하면서(25,26절) 그의 잔치가 마치 다윗왕이 이미 죽기라도 한 것처럼 “아도니야왕 만세”를 외치면서 확신의 극치를 이룬 것이 었다고 덧붙이고 있다. 그들은 그들의 잔치에 그를 청하지 않았다. 왕의 종 나와…청치 아니하였사오니(26절). 이것은 그들이 하나님이나 다윗과 전혀 의논하지 않고 이 일을 결정했음을 보여 주는 것이었다.
2) 그는 다윗으로 하여금 다윗 자신은 그 일에 대해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것을 밝히도록 일깨워 준다. 내 주 왕께서 이르시기를 아도니야가 나를 이어 왕이 되어 내 위에 앉으리라 하셨나이까(24절). 이것이 내 주 왕의 하신 일이니이까(27절). 만일 그러하다면 다윗은 우리 모두가 그에 대해 내리는 평가처럼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서나 그 자신에 대해서 전혀 신실한 자가 못된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지금이야말로 왕위 찬탈을 분쇄하고 솔로몬을 그의 뒤를 이을 자로 선포해야 할 때인 것이다. 이와 같이 나단은 다윗으로 하여금 그들에 대하여 분을 내도록 힘썼다. 이는 그로 하여금 솔로몬의 이권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행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4) 이에 다윗은 솔로몬이 그의 뒤를 이으리라는 이전의 결정을 확고히 고수한다는 엄숙한 선포를 하였다. 밧세바가 안으로 불려 들어갔으며(28절) 왕은 그녀에게 그녀의 아들을 위해서 그리고 그녀의 아들을 대신해서 다음과 같은 분명한 확신을 주고 있다.
1) 그는 전에 했던 약속과 맹세를 반복하고 그가 이전에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가리켜 솔로몬이 자기의 뒤를 이어 왕이 되리라고 그녀에게 맹세한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30절).
2) 그는, 문제의 중대성을 인식하고 있기에 다음과 같이 말함으로써 그 사실을 비준하고 있다. ‘내 생명을 모든 환난에서 구원하신 여호와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노니’ 지체하지 않고 반드시 ‘내가 오늘날 그대로 행하리라.’ 그가 맹세하는 모습은, 흡사 우리가 사무엘하 4:9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그가 엄숙하게 행할 때 하던 모습과 같다. 또한 그 안에는 그에 대한 하나님의 선하심을 감사히 인정하는 것이 들어있기도 하다. 아마도 그가 이 때에 이와 같이 말했던 것은 자기의 뒤를 잇게 될 아들로 하여금 어쩌면 부딪히게 될 지도 모를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도록 격려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5) 밧세바는 왕의 건강을 위하는 진심어린 선한 바램과 함께 이러한 확약을 받고 있다(31절). 만세수를 하옵소서. 그녀는 그가 너무 오래 살았다고 생각하기는커녕 할 수만 있다면 그가 만세수를 하여 그가 쓰고 있는 왕관을 더욱 돋보이게 하며 백성들에게는 축복이 되기를 기원하였다.
Ⅳ. 솔로몬이 왕위에 오름 1:32-40
우리는 본문에서 다윗이 아도니야의 계획을 분쇄함으로써 솔로몬의 위치를 공고히 함과 더불어 국가의 평화를 유지하는 효과적인 조치를 취한 것을 보게 된다.
1. 다윗의 명(32-35)
다윗은 솔로몬의 왕위 계승을 선포하기 위해 명확한 명령을 내린다. 다윗이 이 일을 맡긴 사람들은 사독과 나단과 브나야로서 이들은 항상 다윗에게 충성을 다했던 유력하고도 신뢰할 만한 사람들이었다. 다윗은 그들에게 즉각 가장 엄숙하게 솔로몬의 왕위 계승을 선포할 것을 명하고 있다. 그들은 ‘그들의 주의 신복들’과 호위병들, 그리고 왕궁의 모든 신하들과 함께 가야 했다. 또한 그들은 솔로몬을 왕이 타는 노새에 태워야 했다.
(1) 사독과 나단 이 두 성직자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솔로몬에게 기름을 부어 왕을 삼아야 했다.
(2) 문무 고관들은 이 사실을 널리 반포하고, 큰 의식을 거행함에 있어 모세의 율법이 가르친 대로 나팔을 붊으로 이 일에 대해 널리 기뻐하도록 명을 받았다. 여기에 ‘솔로몬 왕 만세’라고 하는 백성들의 환호가 더해져야 했다.
(3) 그들은 그를 다윗이 머무는 곳에 올라오게 해서 그로 하여금, 다윗이 병상에 있는 동안 여러 가지를 배우게 하다가 그가 죽은 후 뒤를 이어 왕이 되도록 하기 위한 부왕으로 아버지 다윗의 보좌에 앉게 해야 했다. 저가…나를 대신하여 왕이 되리라(35절). 이 일이 속히 이루어졌다는 것은 다윗 자신에게와 이 일에 관계된 모든 사람들에게 큰 만족이 되었을 것이다. 이는 왕위 계승 문제로 국사에 아무런 다툼이나 소요가 없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2. 브나야의 큰 만족(36,37)
브나야는 다른 사람들을 대표하여 이 명에 크게 만족함을 고백했다. 왕이 “솔로몬이 나를 위하여 내 뒤를 이어서 왕이 될 것이다”라고 하자 브나야는 진심으로 ‘아멘’이라고 말한다. 즉 “왕께서 말씀하신 대로 우리도 그와 같이 말하는 바입니다”라는 말이다. 또한 “하나님의 은혜로우신 섭리없이는 아무것도 일어날 수 없기에 내 주 왕의 하나님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실 것입니다”(36절)라는 말이다. 이것은 솔로몬의 정권이 기반을 두고 있는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그의 믿음의 표현이었다.
여기다가 그는 솔로몬을 위한 기도를 덧붙이고 있다. 여호와께서 내 주 왕과 함께 계심 같이 솔로몬과 함께 계셔서 그 위를 내 주 다윗 왕의 위보다 더 크게 하시기를 원하나이다(37절). 그는 다윗이, 자기의 자녀가 자기보다 더 크게 되는 것을 시기하는 그런 류의 사람이 아님을 알고 있었다. 다윗은 이러한 기도로 인해 마음이 불쾌해지거나 모욕으로 받아들이기는커녕 오히려 진심으로 그 말에 대해 ‘아멘’이라고 말했을 것이다.
3. 이 명령의 시행(38-40)
이 명령의 시행은 조금도 지체될 필요가 없었다. 솔로몬은 기름부음을 장소로 인도되었으며 거기서 사독은 나단 선지자와 다윗왕의 지시대로 그에게 기름을 부었다(39절). 법궤가 놓여 있는 성막 안에는 여러 가지 성물들과 함께 많은 종교의식에서 사용되는 거룩한 기름이 보관되어 있었다. 이에 사독은 권세와 풍요를 상징하는 ‘기름 뿔’을 취하여 솔로몬에게 그 기름을 부었다. 의식이 거행된 후 백성들은 솔로몬을 에워싸고 호산나 ‘솔로몬 왕 만세’를 부르며 그의 왕위 계승을 크게 기뻐하고 만족스러워하였으며 기쁨의 환호와 노래 소리로 그를 수행하며 올라왔다(40절).
Ⅴ. 아도니야 일파의 분열 1:41-53
1. 아도니야 일파에게 솔로몬의 즉위가 전해짐(41-48)
솔로몬이 즉위했다는 소식이 한창 즐거움 가운데 있는 아도니야와 그의 무리에게 전해졌다. 아도니야와 저와 함께한 손들이 먹기를 마칠 때에(41절). 그들의 잔치는 상당히 오랫동안 베풀어졌던 것 같다. 이는 그들이 아직 식사를 즐기고 있는 중에 솔로몬의 즉위하는 모든 일이 명해졌고 마쳐졌기 때문이다. 그들이 ‘먹기를 마칠 때에,’ 즉 그들 스스로 왕을 선포하고 그 성에 나팔을 불 준비를 갖추고 있는 중에 그들이 나팔 소리를 ‘들었다'(41절). 요압은 나이 많은 사람이었기에 그 소리를 듣고 걱정이 되었으나 아도니야는 소식을 가지고 온 자가 ‘용사’인지라 ‘아름다운 소식’을 가져왔으리라고 확신하였다(42절). “참으로 내가 당신에게 가져온 가장 아름다운 소식은 솔로몬이 왕이 되었으며 따라서 당신의 허세는 모두 끝장났다는 것입니다.” 그는 그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1) 솔로몬이 아주 엄숙하게 왕위에 올랐으며 (44,45절) 이제 위엄있게 ‘나라 위에 앉은 것'(46절)에 대해서 말하였다.
(2) 그는 솔로몬의 즉위가 얼마나 대대적인 환호를 받았는가에 대해서 말하였다. 모든 백성들 뿐만 아니라 신하들도 매우 기뻐하였다. ‘왕의 신복들’은 이 일에 대해 축하의 말로써 그를 높이 받들었다(47절). 그들은 ‘다윗왕을 축복하였다.’ 또한 그들은 하나님께서 솔로몬의 이름을 그의 부친의 이름보다 더 뛰어나게 해 달라고 솔로몬을 위해 기도하였다. 이는 그의 부친이 닦은 기반이 더 잘되게 해달라는 기원이었다.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선 어린아이는 거인보다 더 크다. 왕 자신도 매우 기뻐하였다. 왕이 침상에서 몸을 굽히고. 이는 그의 신복들의 축하의 말에 답하기 위해서일 뿐 아니라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기 위해서였다(48절).
2. 아도니야의 책동을 분쇄(49절)
이것은 아도니야의 책동을 효과있게 분쇄시켰다. 아도니야의 잔치석상은 완전히 엉망이 되었으며 무리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즉 모든 사람은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 발뺌하게 되었던 것이다.
3. 아도니야의 두려움(50)
우리는 여기서 아도니야를 사로잡은 두려움과 그가 살기 위해서 취한 행동을 보게 된다. 그는 전에 솔로몬을 청할 가치도 없는 자로 멸시했었다(10절). 그러나 이제 그는 솔로몬을 그의 심판자로 두려워하고 있다. 아도니야도 솔로몬을 두려워하여 일어나 가서 제단뿔을 잡으니. 그곳은 항상 성소 혹은 피난처로서 여겨져 왔다(출 21:14). 이렇게 함으로 그는 용기있게 재판을 받지 못하고, 오직 하나님의 자비만을 구함으로써 자신을 왕의 자비에 내어 맡겼다. 그 하나님의 자비는 제단에 바쳐지는 희생 제물의 제도와 그것의 수납, 그리고 그로 인한 속죄 가운데 명시되어 있다.
4. 아도니야의 애걸(51)
우리는 여기서 솔로몬에게 자비를 구하는 아도니야의 애걸을 보게 된다. 그는 솔로몬의 소식을 가져온 사람들을 통해 자신의 생명을 위한 탄원을 전하였다. 솔로몬 왕이 오늘날 칼로 자기 종을 죽이지 않겠다고 내게 맹세하기를 원하나이다.
5. 솔로몬 왕의 명(52, 53)
솔로몬은 그를 선대하도록 명하였다(52,53절). 그는 아도니야가 그의 형이며 또한 이번 행위가 그의 첫 번째 범죄임을 생각하였다. 이와 같이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패역한 자들을 자비로 받아들이신다. 만일 그들이 다시 충성스럽게 되고 그들의 주권자에게 신실해진다면 그들의 이전 죄악들은 결코 언급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만일 그들이 여전히 세상과 육신의 사욕 가운데 거하면 이것은 그들의 파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