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3장과 4장은 여호수아 군대가 요단강을 도하하여 완료하는 내용이 기록되었습니다. 이제부터 가나안 땅 정복 전쟁이 시작되는 시점입니다. 가나안 땅을 들어감으로써 가나안 족속들은 긴장하게 됩니다.
3-4장: 요단강을 건넘
여호수아 3:17, “여호와의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은 요단 가운데 마른 땅에 굳게 섰고 온 이스라엘 백성은 마른 땅으로 행하여 요단을 건너니라.”
오늘은 여호수아 3장과 4장의 내용을 좀 살펴보자. 여호수아 3장은 이스라엘 백성이 요단강을 건넌 일을 기록하고 있고, 4장은 기념하는 열두 돌을 세운 일을 기록하고 있다.
요단을 건넘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특이하였다.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위해 반드시 요단 동쪽에서 서쪽으로 진입해야 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길로 그들을 인도하셨다. 이제 그들 앞에는 요단강이라는 큰 장애물이 놓여 있었다. 이스라엘의 그 많은 회중이 어떻게 이 강을 건널 수 있을까? 배를 타고 건널 수 있을까? 뗏목을 만들어 타고 건널 수 있을까? 수영을 해서 건널 수 있을까? 그것은 보통 큰 문제가 아니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은 이런 과정에 숨겨져 있었다.
하나님은 기적으로 이스라엘을 인도하시기를 원하셨다. 여호수아는 요단강 앞에 도착하여 이스라엘 사람들과 함께 거기서 유숙하였고, 3일 후 관리들로 하여금 진중으로 두루다니며 백성에게 말하게 했다. “너희는 레위 사람 제사장들이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언약궤 메는 것을 보거든 너희 곳을 떠나 그 뒤를 좇으라. 그러나 너희와 그 사이 거리가 2,000규빗쯤, 약 900미터 되게 하고 그것에 가까이 하지는 말라.”
또 여호수아는 백성들에게 말하기를, “너희는 스스로 성결케 하라. 여호와께서 내일 너희 가운데 놀라운 일들(wonders, 기적)을 행하시리라.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너희 가운데 계시사 가나안 족속들을 너희 앞에서 정녕히 쫓아내실 줄을 이 일로 너희가 알리라. 보라, 온 땅의 주의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의 발바닥이 요단 물을 밟고 멈추면 요단 물 곧 위에서부터 흘러내리던 물이 끊어지고 쌓여 서리라”고 했다.
하나님은 온 땅의 주님이시다. 이 표현은 두 번이나 반복되었다(11, 13절). 그 하나님께서 놀라운 일들을 행하실 것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 일을 체험하기 위해 자신을 성결케 해야 했다. 사람이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려면 성결해야 한다.
여호수아는 또 제사장들에게 “언약궤를 메고 백성 앞서 건너가라. 너희가 요단 물가에 이르거든 요단 안에 서라”고 말했다. 백성은 요단을 건너려고 자기들의 장막을 떠났고 제사장들은 언약궤를 메고 백성 앞에서 행하였다. 유대 땅에는 겨울이 우기(雨期)이며 모맥 즉 보리를 거두는 시기인 초봄에는 요단강 물이 항상 언덕에 넘쳤다.
그러나 궤를 멘 제사장들의 발이 요단강 물가에 잠기자 곧 북쪽에서 남쪽으로 흘러내리던 물이 그쳐서 심히 멀리 사르단에 가까운 아담읍 변방에서 일어나 쌓였고 아라바의 바다 염해로 향하여 흘러가는 물은 온전히 끊어졌다(3:16). 여호와의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은 요단 가운데 마른 땅에 굳게 섰고 온 이스라엘 백성은 마른 땅으로 행하여 요단을 건넜다. 놀라운 일이 일어난 것이다.
요단강 물이 그치고 요단강을 마른 땅같이 건넌 이 사건은 애굽에서 나올 때 홍해를 기적적으로 건넌 사건과 같았다. 홍해를 건널 때에는 하나님께서 큰 동풍으로 밤새도록 바닷물을 물러가게 하셨고 물이 갈라져 바다가 마른 땅이 되었고 이스라엘 백성은 바다 가운데 육지로 행하고 물은 그들의 좌우에 벽이 되었었다(출 14:21-22).
또 선지자 엘리야 때에도, 엘리야가 승천하기 전 엘리사와 함께 요단으로 갈 때 엘리야는 겉옷을 말아 물을 쳤고 물이 이리저리 갈라지고 두 사람이 육지 위로 건넌 일이 있었다(왕하 2:8). 하나님께서는 요단이라는 어려운 난관 앞에 선 이스라엘 회중을 이와 같이 기적으로 인도하시기를 원하셨다.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에게도, 가나안 사람들에게도 하나님의 능력을 증거하는 일이 되었다. 이스라엘은 기적으로 요단을 건넜다.
열두 돌을 세움
온 백성이 요단 건너기를 마쳤을 때,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명대로 이스라엘 각 지파에서 한 사람씩 택한 열두 사람에게 말하기를, “요단 가운데 하나님의 궤 앞으로 들어가서 제사장들의 발이 굳게 선 그곳에서 돌 열 둘을 취하여 어깨에 메어 가져다가 오늘밤 너희의 유숙할 그곳에 두라”고 했다. 그들은 여호수아의 말대로 했다.
또 여호수아 4:9에 보면, 여호수아는 요단 가운데 곧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의 발이 선 곳에도 돌 열 둘을 세웠다. 근래에 유명한 어떤 영어성경(NIV)이 이 구절을 8절과 같은 사건에 대한 묘사로 번역하였지만, 히브리어 원문은 옛날 영어성경과 우리말 성경처럼 번역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옳다. 그 돌들은 ‘오늘까지’ 즉 20여 년 후 여호수아가 이 성경을 쓸 때까지에도 거기 있었다.
그러면 여호수아는 그 날 열두 개의 돌을 두 군데 세운 것이다. 하나는 4:8과 20절에 있는 대로, 그들이 그 밤에 유숙했던 길갈에 세웠고, 또 하나는 9절에 있는 대로, 요단 가운데 곧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의 발이 선 곳에 세웠던 것이다. 요단강 가운데 세운 돌들은 아마 더 큰 것들이었을 것이고 열두 개를 세운 것이 물 위로 나왔든지 혹시 그렇지 않다 할지라도 요단강 물이 줄어들 때 보였을 것이다.
이렇게 열두 개의 돌을 세운 목적은 요단강의 기적을 기념하기 위함이었다. 4:6-7에 보면, 여호수아는 “이것이 너희 중에 표징이 되리라”고 하면서 말하기를, “후일에 너희 자손이 물어 가로되 이 돌들은 무슨 뜻이뇨 하거든 그들에게 이르기를 요단 물이 여호와의 언약궤 앞에서 끊어졌었나니 곧 언약궤가 요단을 건널때에 요단 물이 끊어졌으므로 이 돌들이 이스라엘 자손에게 영영한 기념이 되리라”고 하라고 했다.
4:21 이하에도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말하기를, “후일에 너희 자손이 그 아비에게 묻기를 이 돌은 무슨 뜻이냐 하거든 너희는 자손에게 알게 하여 이르기를 이스라엘이 마른 땅을 밟고 이 요단을 건넜음이라.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요단 물을 너희 앞에 마르게 하사 너희로 건너게 하신 것이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 앞에 홍해를 말리시고 우리로 건너게 하심과 같았느니라 하라”고 하였다.
요단강의 기적이 확실히 역사적 사건일까? 그렇다, 그 증거는 열두 돌들이었다. 하나는 길갈에 세워져 있고, 하나는 요단강 가운데 세워져 있었다. 열두 돌들은 하나의 ‘표증’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기적들에 대한 증언을 듣고도 믿지 않는 심령이 어둡고 완고한 인생들을 위하여 하나님이 주신 많은 증거들 가운데 하나이다. 우리는 기적을 믿는다. 우리는 하나님의 능력의 일들을 믿는다.
4:10-11에 보면, 궤를 멘 제사장들은 여호와께서 여호수아를 통해 백성에게 명하신 일 곧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명한 일이 다 마치기까지 요단 가운데 섰고 백성은 속히 건넜으며 모든 백성이 건너기를 마친 후에 여호와의 궤와 제사장들이 백성의 목전에서 건넜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이미 말씀하신 것과 같이 여호수아가 너를 거느리고 건널 것이요 네 하나님 여호와 그가 네 앞서 건너가사 이 민족들을 네 앞에서 멸하시고 너로 그 땅을 얻게 하실 것이라”고 했었다(신 31:3). 그 말대로 이루어졌다.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과 므낫세 반 지파는 4만명가량 모세가 그들에게 이른 것같이 무장하고 여호와 앞에서 이스라엘 자손들보다 앞서 건너가 싸우려고 여리고 평지에 이르렀다. 그 날에 여호와께서는 모든 이스라엘의 눈앞에서 여호수아를 크게 하셨고, 그의 생존한 날 동안 백성들은 모세를 두려워하던 것같이 여호수아를 두려워하였다.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제사장들에게 명하여 요단에서 올라오게 하였고 여호와의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이 요단 가운데서 나오며 그 발바닥으로 육지를 밟는 동시에 요단 물이 본 곳으로 도로 흘러 이전처럼 언덕에 넘쳤다. 참으로 신기한 일이었다.
요단강 기적의 목적
요단강 기적의 목적은 무엇일까? 그것은 4:24에 기록되어 있다. “이는 땅의 모든 백성으로 여호와의 손이 능하심을 알게 하며 너희로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영원토록 경외하게 하려 하심이라.” 즉, 첫째는 세상의 모든 사람으로 여호와 하나님의 능력을 알게 하는 것이요, 둘째는 하나님의 백성들로 하나님을 영원히 경외하게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하나님의 능력을 통해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바로 깨닫고 하나님을 경외하고 섬기고 순종하게 하기 위해 그 기적을 주셨다는 말이다.
요단강 기적을 포함하여 하나님께서 역사상 세상에 기적을 주신 목적이 다 그러하다. 하나님의 기적들은 하나님의 능력의 일들을 통하여 하나님을 알게 하기 위함이었다. 하나님의 기적들은 우리에게 참된 믿음을 주고 그 믿음을 확실하고 견고하게 하는 방편이다. 우리는 믿음이 없는 인생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긍휼 가운데 우리를 위해 기적들을 주신 것이다.
신구약성경에 기록된 모든 기적들은 역사적인 사실들이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성경은 거짓 증거의 책에 불과할 것이다. 그러나 성경은 그런 책이 아니다. 성경에 기록된 내용은 진실한 증인들의 진실한 증거의 말들이며 사건들이다. 또 이렇게 증거된 하나님의 기적들은 우리로 하나님을 바로 알고 바로 믿게 한다.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들과 행위들을 기록한 요한복음의 끝부분은 증거하기를, “예수께서 제자들 앞에서 이 책에 기록되지 아니한 다른 표적도 많이 행하셨으나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요 20:30-31)고 하고, 또 말하기를, “이 일을 증거하고 이 일을 기록한 제자가 이 사람이라. 우리는 그의 증거가 참인 줄 아노라”(요 21:24)고 했다. 우리는 성경의 진실한 증거들을 통해 하나님과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바르게 알고 믿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여호수아 3:10은 또 이렇게 말했다. “사시는 하나님이 너희 가운데 계시사 가나안 족속과 헷 족속과 히위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기르가스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여부스 족속을 너희 앞에서 정녕히 쫓아내실 줄을 이 일로 너희가 알리라.” 요단강 기적은,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계시다는 것과 그들이 하나님의 약속대로 가나안 땅을 정복하고 그 원주민을 쫓아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게 하는 목적도 있었다. 가나안 족속들을 멸망시키는 것은 그들의 우상숭배와 음란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힘있는 족속들이며 이스라엘 백성에게 어려운 상대이었다. 그렇지만, 이스라엘 백성이 요단강 기적을 체험할 때 그들은 가나안 정복에 대한 믿음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말씀을 다시 정리해보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특이한 길로 인도하셨다. 이스라엘 백성은 요단 동편에 도착했고 그 많은 백성이 요단강을 건너야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있었다. 인간적으로 불가능하게 보이는 그 상황에 하나님께서는 기적으로 그들이 요단을 건너게 하셨다. 우리가 하나님만 의지하고 따르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문제를 담당해주신다. 불신앙이 가장 큰 죄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능력으로 요단강을 기적으로 건넜다. 제사장들이 요단강에 발을 잠그자 요단강물은 그쳤고 이스라엘 백성은 마른 땅을 건넜다. 요단강에서 길갈로 가져와 세운 열두 개의 돌들과 또 요단강 가운데 세운 열두 개의 돌들이 요단강의 기적의 증표로 남겨졌다. 요단강의 기적은 역사적 사실이었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은 그 증인들이었고 열두 돌들은 그 증표이었다.
요단강 기적은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바로 알고 그를 경외하고 섬기도록 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주신 사건이었다. 그것은 그들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오늘 우리들을 포함하여 모든 시대의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우리는 이 놀라운 하나님의 기적을 통해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확인하고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을 섬기자. 아직도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의심하는 자가 있는가? 아직도 참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방황하는 자가 있는가? 성경이 증거하는 사건들을 통해서 하나님을 확인하고 믿으시기를 바란다. 또 하나님이 보내신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기 바란다.
요단강의 기적은 또한 사람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것이 자기의 힘으로가 아니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됨을 증거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영광스런 천국과 영생을 약속하셨고 이 세상에서 참된 교회의 설립과 전도의 사명을 주셨다. 그러나 우리는 이 광야 같은 세상에서 믿음을 잘 지키고 하나님의 뜻을 힘있게 행하며 천국에 들어갈 힘이 없다. 때때로 요단강 같은 장애물이 우리 앞에 있다. 우리는 바른 교회를 세울 힘이 없다. 그러나 능력의 하나님, 기적의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심을 믿자. 요단강의 기적을 주신 하나님을 믿자. 세상의 일들이 아무리 어려워도 하나님께 의탁하며 오직 죄짓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행하며 진행하자. 하나님의 지시대로만 진행하자. 그리하면 우리는 승리하고 성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