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Est) 4장 성경 말씀] 유대인과 에스더(Esther)의 금식(에4:1-17)

에스더 4장 성경 말씀은 유대인과 에스더의 금식 각오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다. 모르드개가 하만에게 절하지 않으니 하만은 유대인을 모두 죽이려고 말살 정책을 폈다. 이것을 안 모르드개는 에스더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에스더는 일사각오로 금식을 결단하고 하나님께 금식 기도했다.

Ⅰ. 유다인의 슬픔 4:1-4

하만의 피비린내 나는 칙령이 포고되자 유다인들은 모두 슬퍼했다.

(1) 모르드개는 ‘그 옷을 찢고 굵은 베를 입으며’ 대성통곡했다(1,2절). 모르드개는 이같이 슬퍼할 뿐만 아니라 그 슬픔을 드러내서 자기도 같은 유다인이며 함께 고통당할 자임을 수치로 알지 않는다는 것을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알게 했다. 이처럼 당당하게 행동함으로써 그 사건이 절망적이고 가망 없는 것같이 보일지라도 의로운 일이 어떤 것이며 하나님의 뜻이 어떤 것인지를 알고 있음을 공공연히 드러냈다. 모르드개는 하만의 원한이 우선적으로 자기에게 있으며 자기 때문에 나머지 유다인들도 고난을 받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자기의 고집 때문에 동포가 고난을 받게 되자 모르드개는 매우 괴로웠다.

그러나 자기가 행한 일은 양심의 법칙에 따른 것이었다고 하나님께 호소할 수 있었기 때문에 모르드개는 안심하고 자신과 백성의 억울한 사연을 하나님께 아뢰었다. 여기서 ‘굵은 베를 입은자는 대궐 문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법령을 주목하라. 아무도 상복 차림으로는 왕 곁에 가까이 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왕이 그런 사연들을 듣고자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궁중에는 즐거운 일만 있어야 했다. 이 때문에 모르드개는 대궐 문까지는 이르렀으나 문에 들어가지 못하고 멀리 떨어져 있어야 했다.

사무엘상 17장 다윗과 골리앗 설교문

(2) 각 도에 있는 유다인들도 모두 그 일로 인해 상심했다(3절). 그들은 식사의 즐거움을 거부하고 금식하며 눈물로 먹고 마실 것을 적셨으며 ‘굵은 메를 입고 재에 누웠다.’

(3) 모르드개가 당한 고난을 알게 된 왕후 에스더는 ‘심히 근심하였다'(4절). 모르드개의 슬픔은 바로 에스더의 슬픔이었으며 유다인이 당한 위험은 바로 에스더의 시련이었다. 에스더는 모르드개에게 갈아입을 의복을 보냇다. 그러나 모르드개는 자기의 크나큰 슬픔을 그리고 그 슬픔의 원인을 에스더에게 알리려고 그 옷을 받지 아니하였으며 위로받기를 거절하였다.

Ⅱ. 모르드개가 에스더에게 한 요청 4:5-17

바사는 법으로 부인들 특히 왕후를 엄하게 제한하고 있었기 때문에 모르드개가 에스더와 의논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에스더는 왕이 왕후를 섬기도록 임명한 내시 하닥을 통해 여러 가지 소식을 전한다.

(1) 에스더는 하닥을 모르드개에게 보내서 모르드개가 애통해 하며 굵은 베를 벗지 아니하려고 하는 이유를 더욱 자세히 알아보았다(5절).

(2) 모르드개는 에스더에게 이 일의 전모에 대해 정확한 소식을 전하면서 왕에게 중재해 달라고 부탁해 주기를 청했다. 모르드개가 자기의 당한 모든일과…하닥에게 말하고(7절). 하만이 자기에게 절하지 않았다고 해서 모르드개에게 얼마나 적개심을 품고 있으며 또한 어떤 모략을 써서 이 조서를 선포했는가를 다 말했다. 모르드개는 또한 이 조서의 초본을 에스더에게 보내서 에스더와 그 백성들이 얼마나 위급한 상황에 있는가를 알 수 있게 했으며 만일 에스더가 자기를 존경하거나 유다인들을 동정한다면 왕이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을 바로잡아 주기를 부탁했다.

(3) 에스더는 모르드개에게 생명을 무릅쓰지 않고서는 왕에게 고할 수 없는 자신의 입장을 알린다.

1) 왕의 부름을 받지 않고 왕에게 나아가는 자는 누구든지 죽이게 되어 있으며, 왕이 그에게 금홀을 내어밀어야 살 수 있다는 것은 국법이었으며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었다. 이로 인해 궁궐은 감옥이나 다름없었으며 왕들 스스로도 우울해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 법은 신하들에게도 좋지 않은 것이었다. 잘못된 것을 시정해 달라고 호소할 자유가 없다면 과연 신하들이 왕에게 구할 수 있는 유익이 무엇이란 말인가? 왕 중의 왕이 계시는 궁전은 이 같지 않다. 우리는 그의 은혜의 보좌의 발등상까지 언제라도 담대히 나아갈 수 있으며 믿음으로 드린 기도에 대한 응답을 확신할 수 있다. 이 법은 왕후들에게 특히 불편을 주었다. 왜냐하면 법에는 그들을 제외한다는 단서가 없기 때문이다.

2) 현재 에스더의 상황은 매우 불리했다. 하나님의 섭리가 바로 이 중요한 때에 에스더를 침체된 상태에 두셨으며 그녀에 대한 왕의 애정도 식게 하셨다. 즉 ‘왕에게 나아가지 못한 지가 이미 삼십 일이었다.’

(4) 모르드개는 에스더가 어떤 어려움을 당한다 하더라도 이 중요한 사건을 왕께 고해야 한다고 계속 주장했다(13,14절). 모르드개는 에스더에게 다음과 같은 사실을 시사했다.

1) 이것은 에스더 자신을 위한 일이었다. 왜냐하면 “모든 유다인을 진멸하라”는 조서에서 에스더를 제외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너는 왕궁에 있으니 모든 유다인 중에 홀로 면하리라 생각지 말라. 왕궁이 너를 보호해 준다거나 왕후의 면류관이 네 생명을 구해 주리라고 생각지 말라. 너는 유다 여자다. 그러니 다른 유다인들이 다 죽임을 당하면 너도 역시 죽임을 당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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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 일은 어떻게든 해결되고 말 것이며 따라서 에스더는 마음놓고 모험을 할 수 있다. “만약 네가 그 일을 거절한다면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을 것이다.” 이 말은 아무리 위급할지라도 “약속을 의심치 않으며 소망할 수 없는 중에서도 소망을 가지고 믿는”강건한 믿음을 나타내고 있다.

3) 만약 에스더가 겁이 나고 신앙이 없어서 자기 민족을 저버린다면 하늘에서 심판이 내려와 에스더와 그 집안을 멸하리라는 사실을 각오해야 했다. “너와 네 아비 집은 멸망할 것이나 다른 유다인들은 살아 남게 될 것이다”.

4) 하나님의 섭리가 이 일을 미리 알고 에스더를 왕후가 되게 한 것이다. 네가 왕후의 위를 얻은 것이 이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아느냐. 우리 모두 하나님께서 어떤 목적으로 우리를 지금 이 자리에 두시는지 잘 생각해 보아야 하면 하나님과 우리 세대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을 때는 그것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하자. 모르드개는 이런 사실들을 에스더에게 촉구했다. 상상력이 풍부한 어떤 유대인 작가들은 모르드개가 에스더에게 알리려고 자기가 당한 일을 고할 때(7절) 이러한 이야기도 덧붙였다고 한다.

“하만의 음모를 눈치 채고 무거운 마음으로 돌아가던 전날 밤 모르드개는 학교에서 돌아오는 세 명의 유다 아이들을 만났다. 그는 학교에서 그날 무엇을 배웠느냐고 물었다. 첫째 아이는 잠언 3:25,26의 ‘너는 창졸간의 두려움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을 배웠다고 했으며 둘째 아이는 이사야 8:10의 ‘너희는 함께 도모하라 필경 이루지 못하리라’는 말씀을 배웠다고 했으며 셋째 아이는 이사야 46:4의 ‘내가 너희를 품을 것이라 내가 지었은즉 안을 것이요 품을 것이요 구하여 내리라’는 말씀을 배웠다고 대답했다.”

(5) 에스더는 여기서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왕께 고하겠다고 결심했다. 하지만 자기와 다른 유다인들이 먼저 하나님께 고한 다음에 비로소 그렇게 하겠다고 결심했다. 금식하고 기도함으로써 하나님의 은총을 먼저 얻고 나서야 에스더는 왕의 은총을 기대할 수 있었다(15,16절).

1) 에스더는 이스라엘 사람다운 경건함과 믿음을 가지고 말했다. 즉 에스더는 기도로 하나님의 사랑을 얻을 수 있다고 믿었다. 또한 특별한 때에는 기도와 함께 금식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에스더는 모르드개에게 ‘수산에 있는 유다인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게’ 해 달라고 부탁했다. 즉 각기 속한 회당에 모여서 자기를 위해 기도하며 금식하라고 당부했다. 에스더는 자기와 자기 가족은 궁중 처소에서 금식하겠다고 약속했다. 왜냐하면 에스더는 유다인의 집회에 나올 수 없었기 때문이다. 사생할에 제한을 받는 자들은 기도로써 하나님 백성의 회중과 연합할 수 있다. 몸은 함께 있지 못하더라도 영은 함께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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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왕후에게 어울리는 용기와 결단력을 가지고 말했다. “우리가 이 일에 대해 하나님께 구했으니 이제 왕에게 가서 내 백성을 위해 중재하리라. 이것이 왕의 법에는 어긋나나 하나님의 법에는 어긋나지 않음을 나는 안다. 그러므로 위험을 무릅쓰고 그 일을 감행하리라. 죽으면 죽으리라. 이 보다 더 귀중한 일에 내 생명을 버릴 수는 없을 것이다. 나는 내 할 일을 하고 그들과 함께 죽으리라.” 에스더는 절망감에 사로잡히거나 흥분해서 이 말을 하지 않고 자기 할 일을 다하겠다는 거룩한 결심과 그 결과를 하나님께 맡기는 믿음에서 이 말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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