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 설교문] 가데스 그랄에 머물렀던 아브라함(Abraham)(창20:1)

창세기 20장은 아브라함이 네게브 땅에서 옮겨가서 가데스와 술 사이 그랄에 거류하게 되었다. 가데스의 지명을 통해서 하나님의 의도를 알 수 있다.

가데스 Kadesh

엔 미스밧의 시련

창20:1 아브라함이 거기서 남방으로 이사하여 가데스와 술 사이 그랄에 우거하며…

임시정부 자리가 있던 중국 상해를 독립 유공자의 후손이 방문하여 그 일대를 돌아본다는 것은 감격적이고 흥분되는 일입니다. 독립 운동과는 좀 다른 면이 있긴 하지만 아브라함에게 있어 가데스 바네아란 지명은 가나안이라는 만리 타향에서 다양한 신앙 경험을 했던, 결코 잊을 수 없는 독특한 지역이었습니다. 우리는 아브라함 하면 브엘세바라든지 벧엘이라든지 모리아 산만을 떠올리기 쉽지만 아브라함에게 있어 실제 잊지 못할 수많은 사건이 일어났던 지역은 바로 가데스 바네아였습니다. 그리고 그 가데스 바네아의 옛 지명이 바로 ‘엔 미스밧’입니다.

1. 그곳은 방황과 갈등의 장소였습니다

1) 오아시스가 있는 곳임

가데스 바네아란 브엘세바로부터 남서방 약 80여 Km 지점에 위치한 광야의 오아시스 지역입니다. 이곳에는 네 개의 우물이 있는근방 사막 지대에서는 가장 큰 오아시스였습니다. 하나님의 명령과 그의 역사에 따라 고향 친척 집을 떠나 겨우 가나안 지역에 들어온 아브라함이었지만(창12:5) 잦은 기근으로 인해(창12:10) 그곳에 오래 머물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물이 풍부한 남방 애굽으로 내려가는 길에 있던 가데스 바네아는 그에게 삶의 도피처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는 이곳에 오래 머물렀으며, 애굽을 오가는 여행길에 충분한 물과 식량을 공급받기도 했습니다.

2) 여러 갈래 길이 있는 곳임

브엘세바에서 이어져 내려온 길은 가데스 바네아에서 세 갈래로 나뉩니다. 서쪽 길은 지중해로 이어지고 동남 방향의 길은 아카바만으로 이어지며 남쪽 길은 애굽으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당시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을 지켜본 아브라함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 심히 번민하고 방황했습니다. 세 갈래 길에서 그는 물론 애굽으로 가느냐, 마느냐를 놓고 번민했을 것입니다. “가데스와 술 사이에 우거하며”라는 표현은 그가 성급히 결론을 내리지 않고 가데스 인근 지역에 체류하며 고민했음을 반증합니다. 따라서 가데스 바네아란 단순한 방황과 갈등의 기로가 아닌 하나님의 뜻을 찾고 구하기 위해 인내하고 고민한 지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은 성급히 자신의 판단을 내리지 않고 힘에 겹고 고민스러울지라도 인내하며 기다리는 자에게 기쁜 응답을 내리심을 알 수 있습니다.

2. 시련 중에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한 곳입니다

1) 아브라함의 가정에 시련이 닥쳤음

고민과 갈등 속에서 우거하던 가데스 바네아는 아브라함에게 또 하나의 시련을 주었습니다. 그것은 생명 보전을 위해 아내 사라를 누이라 속이고 그랄 왕에게 내어주어야 했던 상황입니다. 비록 나이는 들었어도 아름다운 자태가 남아 있는, 아직 아이를 한번도 낳아보지 않은 사랑스런 아내를 권력자의 성적 노리개로 내놓는 일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2) 아브라함의 하나님 되심을 체험하게 됐음

아내를 빼앗겼던 아브라함은 애굽에서 경험했던 하나님의 은혜로 아내 사라를 무사히 돌려받습니다. 하나님은 실로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었던 것입니다(창12:7). 일생을 사노라면 가데스 바네아의 아브라함과 같이 갈등과 번민에 더하여 수치와 고통이 일시에 엄습해 오는 경우를 경험하곤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가데스 바네아에서 빼내어 천국으로 옮겨놓지 않으십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방법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어떤 고통일지라도 묵묵히 감내하는 모습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 일에 준비되어 있기를 원하십니다. 고통을 감내할 준비가 되어 있을 때, 하나님은 친히 우리 문제에 개입하셔서 흐름을 반전시켜 주십니다.

3. 그곳은 돌이킴이 있는 곳입니다

1) 하갈과 이스마엘도 은혜를 얻은 곳임

사실 가데스 바네아는 아브라함에게만 유서 깊은 지역이 아닙니다. 아브라함의 권속이요, 사라의 몸종으로서 아브라함의 씨를 잉태했던 하갈이 사라에게서 쫓기듯 도망나갔다가 하나님을 만난 곳이 바로 가데스 바네아의 인근 지역입니다(창18:7-14). 광야에서 방황하는 하갈을 만나 주신 하나님께서는 아무도 돌보아 주지 않는 그에게 위로를 주시고 그가 낳은 자손을 축복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그 후로 사람들은 그 지역을 브엘라헤로이, 즉 “나를 감찰하시는 생존자의 우물”이라고 했습니다. 아브라함에게 속한 자라면 그가 비록 범죄하고 실수했을지라도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이심을 가데스 바데아는 우리에게 깨우쳐 주고 있습니다.

2) 하갈이 돌이켰던 장소임

하갈을 찾아오신 하나님은 그에게 “네 여주인에게로 돌아가서 그 수하에 복종하라”(창16:9)고 권고하셨습니다. 즉 하나님의 은혜만을 체험한 것이 아니라 무엇이 바른 행실인지 깨우쳐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의 장래에 대한 밝은 예언과 축복만이 아닙니다. 실행하기 난감할지라도 그것이 시정되지 않는다면 결국엔 화가 됨을 알려 주고 깨우쳐 주는 것 또한 지극하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영혼과 장래, 그리고 자손까지도 축복하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그릇 행하고 있는 잘못된 행동 양식을 바로 잡기를 원하십니다. 가데스 바네아는 지금 우리에게 그 사실을 깨우쳐 주고 있습니다. 가데스 바네아는 아브라함에게 잊을 수 없는 삶의 터전이요, 시련과 하나님의 은혜가 교차했던 곳이며 아울러 그의 권속 하갈이 방황하다 하나님을 만나고 은혜를 받고 그릇된 인생 행로를 돌이킨 곳입니다.

창세기 6장 히브리어 원어성경 노아 방주 설교문

우리의 가데스 바네아는 어떤 곳입니까? 하나님은 지금 살고 있는 이 지역에서 지금 여러분이 처한 이 자리에서 은혜 주시기를 원하십니다. 여러분의 번민과 방황과 시련의 장소는 곧 하나님의 기적과 위로를 체험하는 장소가 되는 것입니다. 이 원리를 기억하시는 성도가 됩시다.

설교자료

◈ 브엘세바

네겝 지방의 주요 성읍이며 먼 옛날부터 존재했던 유명한 성소. 이곳은 두드러진 이스라엘 거주지의 경계였다. ‘단에서 브엘세바까지'(삿20:1)라는 구절은 이스라엘의 전영토를 의미한 것이다.

① 이름의 의미 : 브엘세바라는 이름의 정확한 의미는 불학실하다. 창21:25-31에 나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이 이름은 ‘일곱의 우물’이란 뜻이다. 그러나 31절에 보면 그 의미는 ‘맹세의 우물’로 나타난다. 또한 어떤 학자들은 ‘일곱귀신의 우물’을 뜻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② 위치 : 브엘세바는 남쪽으로 헤브론에서 애굽으로 향하여 흐르는 물길과 북동쪽으로 아라바에서 연안으로 흐르는 물길의 합류점에 해당하는 유다 산지의 한 골짜기에 있다.

◈ 종교적 성소로서의 브엘세바

브엘세바는 족장 시대 때부터 종교적 성소였다. 그곳의 원래의 수호신은 엘 올람으로서 아브라함이 이곳의 에셀나무 아래서 그 신을 예배했다(창21:33)고 전해진다. 그러나 그의 예배는 후에 야훼의 예배와 동화되었고, 엘 올람이라는 이름은 영원하신 하나님이라는 하나의 별칭으로 재해석되었다. 그리고 그 후 야곱(창46:1-5), 아모스 등의 인물들과 연관 있는 장소이기도 했다.

◈ 부모와 자녀간의 갈등

인간관계에서 가장 원초적인 관계인 부모와 자식간의 갈등은 그것을 원만히 해결할 때 다른 대인 관계가 원만히 이루어 진다. 부모가 자녀들에게 적당한 변화를 주기 위하여 다음 사항을 주의해야 한다.

①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② 미움이나 증오를 불러일으키는 말은 삼가해야 한다.

③ 아무리 짜증이 나더라도 자녀를 비난하지 말고 그들의 감정과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 혼란과 갈등의 근원

① 묵자의 의견 : 혼란과 갈등은 서로 사랑하지 않은 데서 생겨나는 것이다. 지금 사람들은 자신의 몸만을 사랑할 줄만 알고 남의 몸은 사랑하지 않는다. 그래서 남의 몸을 해치는데 거리낌이 없는 것이다.

② 혼란과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 : 자신만을 사랑하는 이기주의에서 생겨난 것이다.

◈ 은혜로 구원받은 자임

① 구원 받은 자 : 우리는 십자가의 은혜로 구원 받은 자이고 하나님의 은총의 대상이다. 이 세상에 있는 동안에는 여러 가지 환난과 죄의 결과를 지니고 사는 존재이기 때문에 영원히 연단받아야 하며, 유혹과 죽음 앞에 맞서야 하는 것이다.

② 시편에 나타난 중요한 진리 : 주님의 무한한 사랑은 항상 고난 받는 자녀들의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이시고 돌보시며 그들을 높여 들어 올리신다.(도우슨)

◈ 명언·명구

♣ 우리들의 위안의 대부분은 어미닭이 알을 품듯이 고난을 품는다.(E.영)

♣ 슬픔은 위로에 의해서 갚아진다.(L.시니스갈리)

♣ 신은 불행한 자를 위안하기 위해서 때를 지배했다.(J.주베르)

◈ 관련 성구

1. 방황과 갈등의 장소

① 하갈이 나가서 브엘세바 들에서 방황하더니(창21:14)

② 어떤 사람이 그를 만난즉 그가 들에서 방황하는지라(창37:15)

2. 시련중의 은혜 체험

① 하나님의 위로가 어찌 적다 하느냐(욥15:11).

② 주의 위안이 내 영혼을 즐겁게 한다(시94:19).

③ 주의 말씀이 나를 살리셨다(시119:50).

3. 돌이킴

①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11:28)

② 내가 의원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막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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