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2장 성경주석말씀은 모세가 요단 동편 지역 정복을 회상하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에돔 족속과는 전쟁을 벌이지 말라고 했습니다. 에돔 족속은 에서의 후손으로서 야곱과 형제이며 이스라엘 백성과는 형제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2장: 가데스부터 헤스본까지(신2:1-37)
[1-6절] 우리가 회정하여 여호와께서 내게 명하신 대로 . . . .
이스라엘 백성은 가데스 바네아에서 하나님을 믿지 않고 원망하며 불순종하므로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로 돌아가야 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홍해 길로 광야에 들어가서 여러 날 동안, 즉 약 38년 동안 세일산 둘레를 두루 행하였다. 어느 날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너희가 이 산을 두루 행한 지 오래니 돌이켜 북으로 나아가라”고 말씀하셨다.
그는 또 말씀하시기를, “너는 또 백성에게 명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세일에 거하는 너희 동족 에서의 자손의 지경으로 지날진대 그들이 너희를 두려워하리니 너희는 깊이 스스로 삼가고 그들과 다투지 말라. 그들의 땅은 한 발자국도 너희에게 주지 아니하리니 이는 내가 세일산을 에서에게 기업으로 주었음이로라. 너희는 돈으로 그들에게서 양식을 사서 먹으며 돈으로 그들에게서 물을 사서 마시라”고 하셨다. 하나님께서 세일산을 에서 자손에게 기업으로 주셨으므로, 이스라엘 백성은 그 지역을 지날 때에 에서 자손에게 양식과 물을 얻으려면 돈을 주고 사야 하였다.
[7-12절]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하는 모든 일에 네게 복을 . . . .
하나님께서는 또,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하는 모든 일에 네게 복을 주고 네가 이 큰 광야에 두루 행함을 알고 네 하나님 여호와가 이 40년 동안을 너와 함께하였으므로 네게 부족함이 없었느니라 하셨다 하라”고 말씀하셨다. 이스라엘 백성이 통과했던 광야는 광대한 광야이었고 그 기간도 40년이나 되었다. 애굽에서 나온 부모 세대들이 하나님께 범죄함으로 약 38년간은 징벌을 받은 기간이었다. 그러나 그 징벌의 광야생활 중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복을 주셔서 그들과 함께하셨고 그들의 삶에 부족함이 없게 하셨다.
한글개역성경의 본문 8절은, “우리가 세일산에 거하는 우리 동족 에서의 자손을 떠나서 아라바를 지나며 엘랏과 에시온 게벨 곁으로 지나 행하고 돌이켜 모압 광야 길로 진행할 때에”라고 되어 있다. 그러나 본문을 다시 번역하면, “우리가 엘랏과 에시온 게벨로부터 오는 광야의 길을 통해 세일산에 거하는 우리 동족 에서의 자손을 통과하였고 또 돌이켜 모압의 광야 길로 통과하였더라”이다(KJV, NASB, NIV). 민수기 33장은 이스라엘 백성이 가데스 바네아로부터 가나안 땅에 진입한 노정을 기록하기를, 가데스에서 에돔 국경 호르산을 지나 에돔 지역인 살모나, 부논, 오봇을 통과하여 모압 지역인 이예아바림을 지나 시혼 왕의 땅인 디본갓, 알몬디블라다임, 느보산, 그리고 모압 평지로 진행하였다고 한다(민 33:37-48).
여호와께서는 또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모압을 괴롭게 말라. 그와 싸우지도 말라. 그 땅을 내가 네게 기업으로 주지 아니하리니 이는 내가 롯 자손에게 아르를 기업으로 주었음이로라.” (옛적에 엠 사람이 거기 거하여 강하고 많고 아낙 족속과 같이 키가 크므로 그들을 아낙 족속과 같이 르바임이라 칭하였으나 모압 사람은 그들을 에밈이라 칭하였고 호리 사람도 세일에 거하였다. 에서의 자손들은 이스라엘이 여호와의 주신 기업의 땅에서 행한 것과 같이 그들을 멸하고 대신하여 그 땅에 거하였다.)
[13-15절] 이제 너희는 일어나서 세렛 시내를 건너가라 . . . .
하나님께서는 또 “이제 너희는 일어나서 세렛 시내를 건너가라”고 말씀하셨고, 이스라엘 백성은 세렛 시내를 건넜다. 세렛 시내는, 동쪽에서 사해 최남단으로 곧장 이어지는, 비가 올 때만 물이 흐르는 와디 골짜기이다. 그들이 가데스 바네아에서 떠나 세렛 시내를 건너기까지는 38년이 걸렸다. 이때에는 그 시대의 모든 군인들이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맹세하신 대로 진 중에서 다 멸절하였다[죽었다]. 여호와께서 손으로 그들을 치셔서 진 중에서 죽이셨기 때문에 그들은 결국 다 죽었다. 하나님의 징벌의 선언은 그대로 이루어졌다.
[16-25절] 모든 군인이 사망하여 백성 중에서 진멸된 후에 . . . .
모든 군인이 사망하여 백성 중에서 진멸된 후에 여호와께서는 또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오늘 모압 변경 아르를 지나리니 암몬 족속에게 가까이 이르거든 그들을 괴롭게 말라. 그들과 다투지도 말라. 암몬 족속의 땅은 내가 네게 기업으로 주지 아니하리니 이는 내가 그것을 롯 자손에게 기업으로 주었음이로라.”
(이 곳도 르바임의 땅이라 하였었는데 전에 르바임이 거기 거하였었음이며 암몬 족속은 그들을 삼숨밈이라 일컬었었으며 그 백성은 강하고 많고 아낙 족속과 같이 키가 크나 여호와께서 암몬 족속 앞에서 그들을 멸하셨으므로 암몬 족속이 대신하여 그 땅에 거하였다. 마치 세일에 거하는 에서 자손 앞에 호리 사람을 멸하심과 같았다. 에서 자손은 호리 사람을 쫓아내고 대신하여 오늘까지 거기 거하였고, 또 갑돌에서 나온 갑돌 사람[블레셋 사람]은 가사까지 각 촌에 거하는 아위 사람을 멸하고 그들을 대신하여 거기 거하였었다.)
하나님께서는 모압 자손에게 그 땅을 기업으로 주셨듯이 암몬 자손에게도 그렇게 하셨다. 모압과 암몬은 다 아브라함의 조카 롯의 자손들이며 롯은 경건한 사람이었다(벧후 2:6-8). 하나님께서는 온 세상과 그 나라들을 섭리하시고 그들의 국토를 허락하신다.
하나님께서는 또 말씀하셨다. “너희는 일어나 진행하여 아르논 골짜기를 건너라. 내가 헤스본 왕 아모리 사람 시혼과 그 땅을 네 손에 붙였은즉 비로소 더불어 싸워서 그 땅을 얻으라. 오늘부터 내가 천하 만민으로 너를 무서워하며 너를 두려워하게 하리니 그들이 네 명성을 듣고 떨며 너로 인하여 근심하리라.” 아르논 골짜기는 모압과 시혼의 땅의 경계가 되는 골짜기 즉 비가 오면 강이 되는 와디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제 맨 처음으로 정복할 땅을 지시하셨다. 그것은 헤스본 왕 아모리 사람 시혼이 통치하는 땅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그 땅을 이스라엘의 손에 붙이셨고 이스라엘 백성은 전쟁을 통해 그 땅을 얻어야 하였다. 이스라엘 백성의 이름은 온 땅에 알려질 것이며 모든 나라들은 이스라엘을 두려워할 것이다.
[26-37절] 내가 그데못 광야에서 헤스본 왕 시혼에게 사자를 보내어 평화의 말로 이르기를 나를 네 땅으로 통과하게 하라. . . .
모세는 그데못 광야에서 헤스본 왕 시혼에게 사자를 보내어 평화의 말로 말하였다. “나를 네 땅으로 통과하게 하라. 내가 ‘대로(大路)로만’(밧데렉 밧데렉, בדרך-בדרך)[오직 길을 따라서만] 행하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아니하리라. 너는 돈을 받고 양식을 팔아 나로 먹게 하고 돈을 받고 물을 주어 나로 마시게 하라. 나는 도보로 지날 뿐인즉 세일에 거하는 에서 자손과 아르에 거하는 모압 사람이 내게 행한 것같이 하라. 그리하면 내가 요단을 건너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땅에 이르리라.”
그러나 헤스본 왕 시혼은 이스라엘 백성이 그들의 지역 통과하기를 허락지 않았다. 그것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를 그들의 손에 붙이시려고 그 성품[심령]을 완강케[완고케] 하셨고 그 마음을 강퍅케[굳게] 하셨기 때문이며 그것은, 모세가 신명기를 쓸 당시에 이스라엘 백성이 다 보고 체험한 일이었다. 그때에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비로소 시혼과 그 땅을 네게 붙이노니 너는 이제부터 그 땅을 얻어서 기업을 삼으라.”
시혼이 그 모든 백성을 거느리고 나와서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을 대적하여 야하스에서 싸웠다. 이스라엘 백성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시혼을 그들에게 붙이시자, 그들은 그와 그 아들들과 그 모든 백성을 쳤고 그때에 그들은 그 모든 성읍을 취하였고 그 각 성읍을 그 남녀와 유아와 함께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고 진멸하였고[다 죽였고] 오직 그 육축과 성읍에서 탈취한 것은 그들의 소유로 삼았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모든 땅을 그들에게 붙이심으로 아르논 골짜기 가에 있는 아로엘과 골짜기 가운데 있는 성읍으로부터[골짜기 가에 있는(KJV) 그 성읍으로부터] 길르앗에까지 그들이 모든 높은 성읍을 취하지 못한 것이 하나도 없었다. 오직 암몬 족속의 땅 얍복강가와 산지에 있는 성읍들과 무릇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이 가기를 금하신 곳만 가까이 하지 못하였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헤스본 왕 시혼과 그 모든 땅을 이스라엘 백성의 손에 붙이셨다. 본문은 여러 번 그 사실을 언급한다(30, 31, 33, 36절). 이스라엘 백성의 처음 정복은 이렇게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졌다.
본장은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 40년의 역사를 통해 몇 가지 교훈을 준다. 첫째로, 광야 40년은 하나님의 징벌의 역사이었다. 그 기간 동안 애굽에서 나왔던 20세 이상의 모든 군인들은 다 죽었다. 본문은 그들이 다 멸절하였다고 여러 번 말한다(14, 15, 16절). 그것은 역사적 사실이었다. 그것은 하나님께 대한 불신앙과 불순종에 대한 징벌이었다. 하나님은 엄위하시고 공의로우시며 죄에 대해 진노하시고 심판하시는 하나님이시다. 모든 죄인은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 아래 있다.
둘째로, 광야 40년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은혜 주신 기간이었다. 7절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하는 모든 일에 네게 복을 주고 네가 이 큰 광야에 두루 행함을 알고 네 하나님 여호와가 이 40년 동안을 너와 함께하였으므로 네게 부족함이 없었느니라 하셨다 하라”고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징벌 중에서도 자기 백성을 아끼셨다. 그는 그들을 버리지 않으셨고 지키셨고 공급하셨고 끝까지 구원하셨다.
이 세상은 광야와 같지만, 하나님께서는 은혜로 택한 백성들을 긍휼히 여기시고 부르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으로 구원하신다. 또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로 구원받은 신약성도들은 때때로 연약함과 실수 때문에 징계를 당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긍휼히 여기시고 버리지 않으시고 지키시고 공급하시고 끝까지 구원하신다. 로마서 8:32,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은사로 주지 아니하시겠느뇨?” 로마서 8:35,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핍박이나 기근이나 적신(赤身)[헐벗음]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로마서 8:37-39,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아멘.
셋째로, 40년이 끝나갈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땅 정복의 승리를 주기 시작하셨다. 하나님께서는 헤스본 왕 시혼과 그 땅을 이스라엘 백성의 손에 붙이셨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이스라엘의 손에 붙이시므로 이스라엘은 그 전쟁에서 이길 수 있었고 그들의 땅의 어느 한 성읍도 취하지 못한 곳이 없었다.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땅을 약속하셨고 이제 그 약속을 성취하기 시작하신 것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작정하시고 계획하시고 약속하신 바를 그대로 다 이루시는 하나님이시다. 그가 만세 전에 택하신 자들은 하나도 남김 없이 다 구원을 얻을 것이다. 그들은 다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을 받을 것이다.
오늘날 신약교회에 주신 사명은 세상을 복음화시키는 것, 즉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붙여주시는 자들을 다 구원하는 일이다. 교회의 사명은 전도하는 것이다. 우리는 가정을 복음화시켜야 하고 지역을 복음화시켜야 하고 세계를 복음화시켜야 한다. 교회는 목사와 선교사 후보생들을 훈련시키고 파송하고 기도하고 후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