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성경지명 하나님 말씀 중에서 가렙산의 위치와 원어설교말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가렙산을 원어로 보면서 하나님의 뜻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지명연구 : 가렙산 Gareb
1. 명칭
히브리어(가레브)는 가려운 것을 의미하고 아람어에서는 ‘문둥이’를 뜻한다. 따라서 많은 학자들은 가렙산이 성 밖에 거해야 하는 문둥 병자를 위한 작은 산이었다고 추측한다.
2. 위치
1) 성서에서 단 한 군데 언급되고 있는 이곳은 전혀 알려져 있지 않은 곳이다. 다만 성서의 문맥을 통해 볼 때 예루살렘 성읍 서쪽에 위치하였음이 분명하다. 왜냐하면 흰놈의 아들의 골짜기가 남쪽에서 그 끝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2) 흰놈의 아들의 골짜기에서 서쪽으로, 르바임의 골짜기 끝에서 북쪽으로(수15:8수18:16) 놓여 있는 산에서 가렙 언덕을 찾아야 한다(수15:8수18:16). 따라서 이곳을 수 15:8의 언급에서와 같이 ‘산꼭대기’와 같은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
3) 이 산은 서쪽으로 흰놈의 아들의 골짜기와 경계를 이루고, 북쪽으로 펼쳐 있으며 기혼 골짜기의 서쪽과 하루 거리에 있는 연못에 위치한다. 이곳은 야파로 가는 대로 가까이에 있다. 그리고 상류 연못의 (남쪽) 아래에서 서쪽으로 향한다.
3. 성경의 언급
1) 성경에서 예레미야는 장차 예루살렘 성이 확장되어 이 언덕이 예루살렘의 경계가 되리라고 예언하였다(렘31:39).
2) 새 성전의 확장은 ‘문둥이의 산’인 가렙 뿐만 아니라 ‘시체와 재의 골짜기’, 즉 흰놈의 아들의 골짜기까지 포함한다. 이곳이 다 성지가 되고 더 이상 흔들림이 없다고 예언된다.
3) 흰놈의 아들의 골짜기는 일찍이 가증한 것을 몰록에게 바친 장소로서, 요시야가 더럽힌 결과(왕하23:10) 그곳은 성읍을 위한 일종의 사회 장소나 제혁 공장이 되었다.
4) 레6:3에 의하면 ‘재’는 제단에서 태워 버린 번제물의 재를 의미하고, 이러한 것들은 부정한 것으로 간주되어 성 밖 정한 곳으로 옮겨졌고 부정한 곳으로 간주되었다. 그런데 그렇게 부정한 곳이 사라지고 새 성읍의 거룩한 장소로 변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예언은 포로 후의 예루살렘의 재건에 관계된 것이라기 보다 옛 언약에서 하나님 나라의 중심지로서 예루살렘을 상징적으로 언급하므로 메시아 시대에 더욱 더 영적인 하나님 나라의 설립을 선언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원어설교 : 가렙산 Gareb
가렙산 : 가레브 Gareb
렘31:39 측량줄이 곧게 가렙 산에 이르고 고아 방면으로 돌아
가렙은 성지(聖地)의 수도 예루살렘 근처에 위치한 조그마한 언덕입니다(렘31:39). 선지자 예레미야가 하나님으로부터 예루살렘 회복에 관한 계시를 받고, 성읍을 그곳까지 확장해야 한다고 예언했던 그 경계표 가운데 한 곳입니다(렘31:39). 이러한 히브리어 (가레브)라는 지명은 ‘비천한, 더러운, 문둥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곳은 오늘날 예루살렘에 합병되어 예루살렘의 변두리를 이루고 있습니다.
1. 축복에서 소외되었던 처소입니다
히브리어 (가레브)는 ‘비천한’이란 뜻의 지명입니다. 가렙은 원래 하나님의 성전이 있던 예루살렘 경계 밖에 위치했습니다. 따라서 그곳은 영광을 얻지 못한 비천하고 소외된 곳이었습니다. 이는 마치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인생, 하나님과 아무 상관없이 살아가던 죄인들의 실상을 말해 주는 듯합니다. 구원받지 못한 죄인들은 하나님의 영광에 동참하지 못하고, 하나님이 허락하신 무한한 축복을 누리지 못합니다. 허물과 죄로 죽어 있던 존재이기에(엡2:1), 하나님이 선물하시는 영원한 생명에서 멀어져 있고, 또 하나님 나라의 기쁨과는 무관하게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세상적으로 부유하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축복에서 제외된 인생이면, 그는 이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존재일 수밖에 없습니다.
2. 병든 영혼이 거하던 처소입니다
가렙은 또 ‘더러운, 문둥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지명이기도 합니다. 이같이 독특한 지명이 붙여진 것을 보면, 그곳이 원래 팔레스타인을 위시한 중근동 지방에서 흔한 나병 환자들의 집단 거주지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한편 성경에서는 나병, 곧 문둥병을 단순한 육체적 질병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하나님의 징벌을 받은 죄인을 상징하는 질병으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가렙은 영적으로 병든 영혼, 죄악의 중한 짐을 지고 가는 인생들이 기거하는 저주받은 처소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진실로 하나님을 대적하며 그분 앞에서 범죄하는 인생은 이 땅에서는 고통과 절망을 맞게 될 것이며, 또 종말에는 영원한 형벌의 처소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계20:12-15).
3. 하나님의 은혜로 영광을 누린 곳입니다
‘비천하다’는 의미를 지닌 히브리어 (가레브)라는 지명은 훗날 선지자 예레미야의 예언 속에서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렘31:38-40). 예레미야는 바벨론 제국에 의해 파괴되었던(주전 586년경) 예루살렘 성의 재건을 예언하면서 비천한 땅이 영광스런 성읍 예루살렘에 포함될 것을 말한 바 있습니다. 이것은 은혜 중에 은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실로 비참하고 연약한 인생일지라도 하나님 은혜의 포로, 하나님 사랑의 대상이 된다면, 지난날의 모든 비참함과 무가치함에서 벗어나 영광과 축복을 얻어 누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 이것은 모든 죄인들의 최고의 소망이요 바램입니다(고전15:10).
가렙은 비천하고 더러운 죄인들의 처소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 은혜의 빛을 받은 직후 그 모든 아픈 과거는 사라지고, 영광스럽고 축복된 땅으로 변모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이처럼 인생에게 있어서 부정한 것을 정하게, 절망을 소망으로, 비극을 축복으로 돌려놓는 유일한 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