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주석 강해말씀 중에서 오늘은 마태복음 서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마태복음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증거하고 있는 책입니다. 마태는 의도적으로 유대인들을 향하여 예수님이 만왕의 왕으로 오신 것을 선포했습니다.
마태복음 서론
‘복음’이라는 원어(유앙겔리온 ευαγγελιον)는 ‘좋은 소식’이라는 뜻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께서 세상에 주신 가장 좋은 소식이다. 복음이라는 말은 예수님의 생애를 증거하는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이라는 네 권의 책에 적용되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시지 않았다면 우리는 다 죄로 인해 멸망받을 자들이었다. 그러나 그가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이 세상에 오셨다.
사복음서의 처음 세 권은 공관복음(共觀福音)이라 불린다. ‘공관’이라는 말은 ‘함께 보여진’이라는 뜻이다. 처음 세 권은 ‘대조표’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비슷한 내용들을 많이 담고 있다. 이와 대조하여, 요한복음은 공관복음들의 내용을 보충하는 성격을 띤다.
본서의 저자는 마태이다. 마태는 예수 그리스도의 열두 제자들 중 한 사람이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기 전에는 직업이 세리이었다(마 9:9; 10:3).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진실한 증인들이었고 이 책에 기록된 내용들은 다 사실이었음을 믿는다.
마태복음이라는 명칭은 매우 오래된 것이다. 그것은 주후 1세기 말 디다케(80-100년경)에서 자주 사용되었고 바나바 서신(70-100년경)에서는 심지어 ‘기록되었으되’라는 표현이 사용되면서 인용되었다. 그 외에도 순교자 저스틴(100-165년경) 등 여러 사람들에 의해 인용 혹은 암시되었다.
초대교회는 만장일치로 본서를 사도 마태가 쓴 책으로 돌린다. 파피아스(60-130년경)는 “마태는 히브리어로 로기아(어록집)를 작성하였다”고 말했다. 로기아는 어떤 책이었을까? 그것은 아마 마태가 아람어로 쓴 복음서이며 다른 사람이 그것을 헬라어로 번역했든지(잔), 아니면 마태가 아람어로 쓴 그리스도의 말씀들을 담은 한 책이며 후에 그가 또 헬라어로 그의 복음서를 기록했을 것이다(벵겔, 엘리코트). 이레니우스(130-200년경)는 “마태는 또한 히브리인들의 방언으로 된 하나의 기록된 복음서를 히브리인들 가운데 내어놓았다”고 말했다. 오리겐(185-254년)도 본서를 마태의 저작으로 돌린다. 마태는 뛰어난 사도가 아니었으므로 그가 본서를 기록하지 않았다면 본서가 그에게 돌려진 것은 이상한 일일 것이다. 로마제국의 세금 공무원이었던 그는 아람어와 헬라어를 잘 알았을 것이다.
마태복음의 저작 연대는 주후 45-50년경이라고 본다. 초대교회는 많은 핍박을 당했고 이런 환경 속에서 신자들의 믿음을 견고케 하고 위로 격려하며, 또 핍박하는 유대인들에게 복음이 구약 예언의 성취임을 증거하는 것이 필요하였을 것이다. 전통에 의하면, 사도 마태는 15년간 팔레스틴에서 전도사역을 했고 그 후 이방나라들로 갔다. 그러므로 그는 아마 팔레스틴을 떠나기 전에 유대인들을 위해 본서를 기록했을 것이다. 또 주후 70년의 예루살렘 멸망의 사건이 미래의 일로 예언되어 있는 것을 보면, 본서는 주후 70년 이전에 기록되었을 것이라고 추측된다.
마태복음에는 다음 몇 가지 특별한 점들이 있다.
(1) 마태복음은 예수께서 구약성경에 예언된 메시아이심을 강조한다. 마태복음 1:1,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 본서에는 ‘다윗의 아들’이라는 표현이 9회 나오고, 구약성경의 인용이나 암시가 약 65회 나온다.
(2) 본서는 왕과 왕국(나라)을 다루는 구약적 요소를 지닌 책이다. ‘천국’(하늘나라)이라는 말이 33회나 나온다.
(3) 본서에는 ‘의로운’(디카이오스 δικαιος, 19번)과 ‘의’(디카이오쉬네 δικαιοσυνη, 6번)라는 말이 여러 번 나온다.
(4) 본서에는 복음서들 중에 유일하게 ‘교회’(16:18; 18:17, 17)라는 말이 나온다.
(5) 본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선생으로 강조한다. 물론, 그의 구주 되심은 전제되어 있지만.
(6) 본서에는 6개의 설교들 혹은 교훈들이 있다.
5-7장, 산상설교.
10장, 전도자 파송의 교훈.
13장, 천국에 대한 비유들.
18장, 겸손과 용서에 대한 교훈.
23장, 바리새인들의 위선에 대한 책망.
24-25장, 감람산 교훈.
(7) 본서에는 15개의 비유와 20개의 기적이 나온다.
(8) 본서에는 이방인에 대한 관심도 있다. 1장에는 예수님의 족보에 이방 여인들이 두 명(라합과 룻) 언급되고, 28장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온 세상에 전하라는 명령이 나온다.
(9) 가룟 유다의 후회, 돌문의 인봉, 보초병의 배치, 성도들의 부활 등의 사건은 본서에만 나온다.
(10) 본서에는 ‘그때’라는 말(토테 τοτε)이 90회나 나온다. (마가복음에는 단지 6회, 누가복음에는 14회, 요한복음에는 10회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