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2장 짧은 설교문은 바벨론 왕인 느부갓네살의 큰 신상에 대한 꿈이 기록되어 있다. 느부갓네살 왕이 큰 신상의 꿈을 꾸었는데 해석할 사람이 없었다. 하나님은 다니엘을 통해서 꿈을 해석할 수 있도록 했다. 다니엘은 하나님께 계시를 받고 느부갓네살 왕이 꾼 꿈의 해석을 알 수 있었다.
Ⅰ. 느부갓네살의 꿈과 그로 인한 곤경 2:1-13
이 이야기의 연대를 결정짓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본문에서는 느부갓네살이 위에 있은지 이년에 있어진 일로 말하고 있다(1절). 다니엘은 그의 통치 원년에 바벨론에 붙잡혀 왔고, 그리고 나서 왕 앞에 나아가기 전에 3년 동안 개인 교수를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단 1:5). 그렇다면 이 일이 어떻게 ‘이 년에’ 일어날 수 있었을까? 아마도 다니엘은 단지 일 년만 교육을 받았던 것 같다. 어떤 이들은 여기서의 이 년은 그가 단독으로 통치하기 시작한 지 이 년을 말하여 그가 그의 부왕과 함께 통치하기 시작한 때부터 셈한다면 5년 내지 6년 쯤일 것이라고 한다.
어떤 이들은 연대에 대해 기록해 주고 있는 본문의 말씀을 ‘그로부터 이 년에’로, 즉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이 왕 앞에 선지 이 년 후로 받아들인다. 에스겔서에 의하면 다니엘은 지혜와 기도의 능력으로 곧 유명하게 되었던 것이 분명하다. 즉 그는 느부갓네살의 통치 초기에 탁월한 사람으로 인정되었던 것이다.
(1) 느부갓네살은 자신이 잊어 버린 꿈 때문에 번민하게 되었다(1절). 그는 그 꿈이 신적인 기원을 가지고 있으며 예언적인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고 하는 어떤 인상을 받게 되었다. 느부갓네살은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을 괴롭게 하는 자이었으나 여기서는 하나님께서 그를 괴롭게 하셨다. 느부갓네살이 마음의 번민으로 인해 잠을 이루지 못하게 되었을 때 이 강력한 군주가 갖고 있던 온갖 보화나 열락은 그에게 약간의 안식도 가져다 줄 수 없었다.
(2) 그가 술객들과 점장이들을 시험하였다. ‘박수와 술객과 점장이와 갈대아 수사’들은 왕의 꿈을 고하도록 즉각 부름을 받았다(2절). 그의 꿈은 그의 마음에서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그는 그 꿈을 다시 회상해 낼 수가 없었다. 술객들은 왕의 침실로 부름받게 된 것에 대해서 아주 의기양양해 하였다. 왕은 그들에게 자신이 한 꿈을 꾸었다고 말하였다(3절). 그러자 그들은 그가 그의 꿈을 말하여 주면 그것을 해석해 드리겠노라고 하였다(4절). 그러나 왕은 그들이 자기에게 그 꿈을 말해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그리고 만일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그들은 속이는 자들로서 죽임을 당하여야 했다(5절).
너희가 만일 꿈과 그 해석을 나로 알게 하지 아니하면 너희 몸을 쪼갤 것이며 너희 집으로 거름터를 삼을 것이요. 만일 그들이 그렇게 하게 된다면 그들은 상급을 받게 될 것이었다(6절). 술객들은 왕이 자기들에게 그 꿈을 말해 주어야 하며 그런 후에도 만일 그들이 그에게 그 해석을 말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자기들의 잘못일 것이라고 말하였다(7절). 그러나 독단적인 권세가는 전혀 이치를 따지지 않는다. 왕은 격분케 되었으며 그들이 자기를 모욕하려 든다고 거세게 비난하였다. 너희가 거짓말과 망령된 말을 내 앞에서 꾸며 말하여(9절).
그는 그들이 때가 변하기까지 시간을 얻고자 자신을 농락하였다고 말하였다. 즉 자신의 꿈을 알고자 하는 왕의 바램이 그냥 사라지게 되거나 혹은 왕이 아주 완전하게 자기의 꿈을 잊어 버려서 그들이 아무것이나 이야기해도 될 때까지 시간을 끌려고 하는 것이라고 격분해 하였다(8,9절). 그러므로 그들은 지체하지 말고 왕에게 그 꿈을 말해야만 하였다. 그들이 다음과 같이 하소연하는 것은 소용없는 일이었다.
1) 세상에는 왕의 꿈을 보일 자가 결코 없다는 것이다(10절). 그들은 참으로 신만이 자기 뜻을 인간에게 보일 수 있다고 인정하였다(암 4:13). 그들은 오직 신들만이 이 일을 할 수가 있다고 하였다(11절). 여기서 이들 술객들의 무지함을 보라. 그들은 여러 신들을 말하였다. 그러나 하나님은 오직 한 분 뿐이신 것이다. 반면 그들의 알고 있는 바를 보라. 그들은 하나님이 계시며 그분은 영적인 분으로 모든 인간의 심령과 생각을 완전하게 아신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2) 세상에는 그러한 일을 알고자 하거나 혹은 물은 왕이 결코 없었다는 것이다(10절).
(3) 바벨론의 치는 술객들에게 파멸이 선고되어졌다. 너희를 처치할 법이 오직 하나이니(9절). 그들 모두는 죽이을 당하여야 했다(13절).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도, 비록 그들이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할지라도 예외는 아니었다. 느부갓네살은 상식적으로 도저히 그럴 수 없는 자리에서 사형을 언급함으로 그의 폭군으로의 진면목을 여실히 드러내 주고 있다.
Ⅱ. 다니엘에게 그 꿈이 계시됨 2:14-23
왕이 박사들을 불러 자기에게 꿈을 말하도록 했을 때(2절) 다니엘은 부름받지 않았다. 느부갓네살과 같은 압제 치하에 살고 있는 자들의 처지란 얼마나 비참한 것인가! 다니엘은 그 사려 분별과 기도로써 유명하였다. 즉 그는 하나님과 사람 모두에 대해 유력한 자였다. 하나님께 대해서는 기도로, 그리고 사람에 대해서는 사려 분별로 양쪽 모두에 있어서 뛰어나게 유력하였다. 우리는 다음 내용 가운데서 그 두드러진 두 가지 면에 대해 찾아보게 된다.
(1) 다니엘은 사려 분별로써 사람을 다루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시위대 장관 아리옥’이 바벨론의 모든 박사들을 죽이도록 명령받았을 때 다니엘을 체포하였는데 그때 다니엘은 격분하지 않고 부드럽게 ‘명철하고 슬기로운 말’로 말하였다. 왕의 명령이 어찌 그리 급하뇨(15절). 다니엘은 만일 자기에게 약간의 시간만 준다면 왕이 바라는 대로 만족시켜 주겠다고 하였다(16절).
(2) 다니엘은 기도로써 하나님과 교제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1) 그의 겸허한 탄원 : 하나님께서는 그 탄원을 들으시고 그에게 왕의 꿈과 그 꿈의 해석을 보여 주셨다. 그는 오직 하나님과만 함께 있기 위해서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이는 오직 빛의 아버지되신 그분께로부터만 이 큰 은사를 기대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또한 그의 동무들도 함께 기도하도록 하였다(17,18절). 사도 바울은 자주 그의 친구들에게 자기를 위해서 기도해 줄 것을 부탁하였다. 이와 같이 우리는 친구들과 그들의 기도를 소중히 여기고 있다는 사실을 나타낼 수 있어야 한다. 그는 특별히 이러한 기도를 구하게 하였다.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 이 은밀한 일에 대하여 긍휼히 여기사 자기 다니엘와 동무들이 바벨론의 다른 박사와 함께 죽임을 당치 않게 하시기를 그들로 구하게 하니라(18절). 우리의 염려되는 일이 무엇이든간에 우리의 기도의 제목이 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어떠한 일이건 우리를 근심되게 하고 두렵게 하는 것에 대해서 하나님의 긍휼을 바랄 수있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로 하여금 그에게 자유롭게 구하도록 허용하신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것을 발견하고 우리의 힘으로 미칠 수 없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모든 심령을 장중에 쥐고 계실 뿐만 아니라 섭리 가운데서 경이로운 일들을 행하시는 그분께 믿음으로 기도할 수 있어야 한다. 다니엘과 그의 동무를은 자신들이 구한 긍휼을 받았다. 이 은미한 것이 밤에 이상으로 다니엘에게 나타나 보이매(19절). 어떤 이들은 그가 잠들었을 때 느부갓네살이 꾸었던 꿈과 똑같은 꿈을 꾸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2) 다니엘은 이러한 긍휼을 베푸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19절). 그는 하나님께서 자기를 위해 이와 같이 해주실 것을 완전히 확신하는 가운데 기도를 드렸던 것과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그 꿈과 해석을 보여 주신 것을 완전히 확신하는 가운데 감사를 드렸다. 영원 무궁히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할 것은(20절). 하나님 안에서 찬양받고 송축받을 만한 것이 영원히, 변함없이 영원토록 있다.
그 이상이 주어졌을 때 그의 동무들이 다니엘과 함께 있었거나 아니면 그가 그것을 알게 되자마자 기도로써 자신을 도왔던 자들로 하여금 이번에는 찬양하는 일에 함께 하도록 하기 위해서 그들에게 말하였을 것이다. 동무들과 함께 하는 다니엘의 이러한 모습은 그의 겸손의 한 증거라고 할 수가 있다. 사도 바울도 때때로 그 자신이 실라, 디모데 혹은 다른 여러 사역자들과 동역하고 있음을 그의 여러 서신의 서두에 기록하고 있다.
Ⅲ. 왕 앞에 선 다니엘 2:24-30
우리는 여기서 다니엘이 그 꿈과 그것의 해석을 말하기 전의 도입 뿐을 대하게 된다.
(1) 즉시 그는 바벨론의 박사들을 죽이지 말 것을 말하였다(24절). 그는 황급히 아리옥에게로 갔다. 바벨론 박사들을 멸하지 말고.
(2) 그는 큰 확신을 가지고 왕에게 가서 그의 꿈과 그 해석을 보일 것을 제의하였다(24,25절).
(3) 그는 이 일에 있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려고 애썼다. 왕은 그것이 대단한 명철임을 인정하였다(25절). 내가 얻은 꿈과 그 해석을 네가 능히 내게 알게 하겠느냐. 다니엘이 이 일을 하리라는 것이 왕에게 더욱 믿어지지 않으면 않을수록 그가 그것을 해낼 수 있음으로 하나님께서는 더욱더 영광을 얻으실 것이었다. 다니엘은 왕으로 하여금 점장이들을 멀리하게 한다.
왕의 물으신 바 은밀한 것은…점장이가 능히 왕께 보일 수 없으되(27절). “그러므로 왕은 그들로서는 할 수 없는 그 일에 대해 못한다고 진노하실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일을 할 수 없는 그들을 쫓아내소서. 그들이 은밀한 일을 알아내지 못했다고 해서 절망하지는 마시옵소서.” 그러면서 다니엘은 이와 같이 말했다. 오직 은밀한 것을 나타내실 자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시라(28절).
(4) 그는 그 꿈이 큰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왕으로 확실히 알게 하였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나타내신 것이며 천상에서 그의 마음에 투사된 광선으로 이 세상에 있게 될 큰 일에 대해 보여 주신 것이었다. 그가 느부갓네살왕에게 후일에 될 일을 알게 하셨나이다(28절). 어떤 이들은 ‘왕이 침상에 나아가서 장래 일을 생각하실 때에'(29절)라는 이 말은 왕이 잠들기 전에 스스로 가졌던 생각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즉 그는 잠들기 전에 그의 점점 더해가는 위대함의 결말이 어떻게 되어질 것이며 그의 나라가 장차 어떻게 되어질 것인가에 대해 생가갛고 있었을 것이며 그 꿈은 그러한 생각들에 대한 응답으로 주어졌다는 것이다.
(5) 그는 자신이 하나님께로부터 이것을 알게 되는 은총을 입은 것은 자신이 그럴 만해서가 아님을 엄숙히 고백하였다(30절). “이 은밀한 것은 나에 의해 밝혀진 것이 아니라 내게 나타난 것에 불과하니이다. 또한 내게 무슨 남다른 지혜가 있어서 그것을 알게 된 것도 아니니이다.” 이 은밀한 것은 그의 백성들을 위해서, 즉 곤경에 처한 그의 형제들과 동무들을 위해서 그에게 나타난 바 된 것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다니엘에게 이 일을 나타내셔서 그로 하여금 왕에게 그것을 알리도록 하셨다. 선지자들은 주기 위해서 받는데 이는 그들에게 나타난 바된 것을 관계있는 자들에게 전달해 주기 위해서였다.
Ⅳ. 왕의 꿈과 해석 2:31-45
다니엘은 여기서 꿈과 그 해석으로써 느부갓네살을 완전히 만족시켜 준다. 이제 왕은 퐁성하게 보상받은 것이었다. 그리고 비록 선지자의 이름으로 영접하지는 않았으나 이 선지자를 영접했기에 그는 선지자의 보상을 받았다.
1. 꿈의 내용(31-35)
느부갓네살은 신상을 숭배하는 자였다. 이제 그는 꿈 속에서 그 앞에 ‘한 큰 신상’이 놓여진 것을 보았다. 그것은 사람의 형상을 세워 놓은 것이었다. 그 신상은 마치 산 사람처럼 왕의 앞에 서 있었다. 또한 그 신상에 의해 상징된 여러 나라들은 다른 나라들이 볼 때 훌륭한 나라들이었으므로 그 신상의 광채가 특심하였다. 또한 그것들은 그 적국에 대해서는 막강한 상대였으므로 그 모양은 심히 두려웠다. 용모와 자세가 더욱 그렇게 보이게 했다. 그러나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그 신상을 구성하고 있는 금속이 여러 가지라고 하는 것이다.
‘머리는 정금이요'(가장 귀하고 오래가는 금속), ‘가슴과 팔들은 은이요'(금 다음으로 가치있는 금속), ‘배와 넓적다리는 놋이요, 그 종아리는 철이요'(놋과 철은 보다 질이 떨어지는 금속),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발은 얼마는 철이요, 얼마는 진흙’이었다. 이 세상의 일들이 어떠한가를 보라. 우리가 세상 일 가운데로 나아가면 나아갈수록 그것들은 더욱더 가치없게 나타난다. 어떤 이들은 다니엘의 이상 중에 각 나라들이 네 마리의 짐승으로 묘사되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한다(7장). 그는 그것들의 지혜를 가치없는 것, 즉 땅에 속한 것으로 보았으며 또한 전제 군주적 권세를 사람보다는 짐승의 본성에 가까운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이방의 군주인 느부갓네살에게 있어서 그것은 화려하고 영화로운 인간의 상으로 여겨졌다. 이는 그가 이 세상 나라들과 그것들의 영광을 찬미하는 자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신상은 어떻게 되었는가? 그 꿈의 다음 장면은 그 신상이 가루가 되어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된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보이지 않는 능력에 의하여 뜨인 돌이 신상의 철과 진흙의 발을 쳐서 부숴뜨린 것을 보았다. 이어서 그 신상은 넘어졌고 금과 은과 놋과 철은 다 부숴져 ‘여름 타작 마당의 겨같이 되었다.’ 그러나 산에서 뜬 그 돌은 그 자체가 ‘태산을 이루어 온 세계에 가득하게 되었다.’
2. 그 꿈의 해석(36-45)
(1) 이 신상은 계속적으로 열방을 지배할 뿐만 아니라 유대 교회에 영향을 미칠 지상의 나라들을 나타내 주는 것이다. 네 나라는 네 개의 다른 형상으로 나타나지 않고 단지 하나의 신상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그것들 모두가 동일하고 같은 성질의 것일 뿐만 아니라 모두가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교회를 대적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똑같은 권세로 단지 서로 다른 네 개의 민족에 옮겨지게 될 것만 달랐다.
1) 정금으로 된 머리는 현존하고 있는 갈대아 제국을 나타내는 것이었다(37,38절). 왕이여 왕은 열왕의 왕이시라 하늘의 하나님이 나라와 권세와 능력과 영광을 왕에게 주셨고(37절). 즉 “하나님께서는, 굳건히 서서 큰 권세를 행사할 수 있는 나라를 왕에게 주셨나이다.” 그의 통치의 범위가 38절에 제시되어 있다. 인생이라면 누구든 세상의 어느 한 민족에 속할 것이다. 따라서 그의 모든 인생들은 다스리는 자라고 할 수가 있다. 왕은 곧 그 금머리니이다. “왕과 왕의 아들과 왕의 손자는 칠십 년간 이 나라를 통치하시리이다.”
예레미야 25:9,11 그리고 특별히 예레미야 27:5-7을 비교하라. 이 시기에 다른 곳에 스구디아와 같은 강력한 나라들이 있긴 했으나 유대인들을 지배하던 나라는 바벨론 나라였다. 그 나라는 그 지혜와 절대적 권력으로 인해 ‘머리’로 불리워지며 그 부강함으로 ‘정금’ 머리로 불리워졌다(사14:4). 어떤 이들은 이 제국을 니므롯부터 계산하여 모든 앗수르 왕들을 이 속에 포함시킨다. 그러나 바벨론이 이처럼 강대한 나라가 된 것은 그리 오래 전이 아니었다. 따라서, 또다른 이들은 단지 느부갓네살, 에윌 므로닥, 벨사살 만을 이 ‘정금 머리’에 포함시킨다.
2) 은으로 된 ‘가슴과 팔들’은 메대와 바사 제국을 나타내는 것이었다. 왕만 못한 다른 나라가 일어날 것이요(39절). 즉 이 제국은 그렇게 부하거나 강대하거나 영화롭지 않을 것이었다. 이 나라는 메대 왕 다리오와 바사 왕 고레스의 제휴에 의해 세워졌으므로 두 팔로 묘사되어졌다. 고레스 자신이 아버지는 바사 사람이었으나 어머니는 메대 사람이었다.
3) 놋으로 된 ‘배와 넓적다리’는 바사 제국의 마지막 왕인 다리오를 패배시킨 알렉산더에 의해 세워진 헬라 제국을 나타내는 것이었다. 세 번째 나라인 이 제국은 ‘놋’으로 만든 것에 해당되는 나라, 즉 바사 제국에 비해 그 통치 범위와 부강함에 있어 더 뒤떨어지는 나라일 것이다. 알렉산더 자신의 대에는 무력으로 ‘온 세계를 다스릴 것이다.’ 실제 알렉산더는 자신이 세계를 정복하였음을 자랑하였다.
4) 철로 된 ‘종아리와 발’은 로마 제국을 나타내는 것이었다. 그 제국의 전성기 때에 영원한 복음의 전파로 세상에 그리스도의 나라가 세워질 것이었다. 철처럼 강한(40절) 그 나라는 헬라 제국을 ‘부숴뜨렸으며’ 후에는 유대 민족을 진멸시키기도 하였다. 로마 제국 말기에 그 나라는 점점 미약해져서 결국 발의 발가락이 열 개이듯이 열 개의 나라로 나뉘어지고 말았다. 이 나라들 중 어떤 나라들은 철처럼 강했으나 반면 어떤 나라들은 흙처럼 약하였다(42절). 그들이…피차에 합하지 아니함이(43절). 로마 제국은 오랫 동안 원로원과 민회, 귀족과 평민 사이에 통치권이 나뉘어져 있는 채 합쳐지질 못했다. 마리우스(Marius)와 술라(Sulla), 케사르(Caesar)와 폼페이(Pompey) 사이에 내전이 있었는데 이들 양 파는 마치 철과 진흙과도 같이 섞이지 못하였다.
(2) 사람의 손으로 뜨지 아니한 돌은 예수 그리스도의 나라를 나타내는 것이었다. 이는 그것이 인간의 권세나 정략으로 세워지거나 유지될 것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1) 복음 교회는 이 세상에 세워질 것이긴 하나 이 세상에 속한 나라가 아니다. 즉 그것은 인간 세상에 세워질 하나님의 나라이다.
2) ‘하늘이 하나님’께서 이 나라를 세우셔서 그리스도에게 권세를 주시사 그를 그의 거룩한 시온산에 왕으로 세우실 것이었다. 그것은 종종 신약에서 ‘천국’으로 불리워지는데 이는 그것이 위로부터 주어진 것이며 또한 그것이 위엣 것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3) 그것은 네 번째 제국의 왕들의 시대에 세워질 것이었다. 누가복음 2:1에는 특별히 그 왕의 이름이 언급되어 있다. 이 땅의 왕들이 서로 싸움을 벌이고 있을 때에 하나님께서는 그 자신의 일을 행하실 것이며 그 자신의 계획을 이루실 것이다.
4) 그것은 쇠하지도 않으며 계승이나 혁명이 없는 나라이다. 그리스도께서 친히 영원히 통치하실 것이므로 후계자가 필요없으신 왕인 것처럼 그의 나라 역시 어떠한 전복도 있지 않을 왕국이다. 참으로 하나님의 나라는 유대인들에게서 취하여져서 이방인들에게 주어졌다(마21:43). 그것은 메시야의 나라로 기독교이다.
5) 그것은 승리를 거두게 될 나라이다. 그 나라는 마치 ‘사람의 손으로 아니하고 산에서 뜨인 돌이’ 신상을 부숴뜨린 것처럼 ‘모든 나라를 쳐서 멸할 것이다'(44,45절). 그리고 그리스도의 나라에 복종하는 나라들에서는 그리스도의 복음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한, 압제와 우상 숭배 그리고 수치스런 모든 일들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 우리 구주께서 ‘이 돌이 사람 위에 떨어지면 저를 가루로 만들리라'(마 21:44)고 말씀하실 때 바로 이상의 사실을 언급하고 계시는 듯하다.
6) 그것은 영원한 나라가 될 것이다. 주께서 영원히, 즉 시간의 끝까지 뿐만 아니라 시간과 날들이 더 이상 있게 되지 않을 때도 통치하실 것이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영원까지 만유의 주로서 만유 안에 계실 것이다.
3. 다니엘의 단언(45)
다니엘은 이와 같이 꿈을 해석하여 느부갓네살을 만족케 한 후에 엄숙한 단언으로 말을 맺는다.
(1) 그는 이 꿈이 하나님께로부터 나온 것임을 단언한다. 크신 하나님이 장래 일을 왕께 알게 하신 것이라. 즉 그것은 술객들의 신들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2) 그는 이 꿈에 의해 예언된 것은 의심할 나위없이 틀림없다는 사실을 단언한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알려 주신 것은 무엇이든지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Ⅴ. 존귀케 된 다니엘과 세 친구 2:46-49
다니엘의 꿈과 해석을 들은 왕은 그것을 자신에 대한 모욕으로 생각하여 분개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였다. 우리는 여기서 왕이 얼마나 감동을 받았는가에 대해서 보게 된다.
(1) 그는 다니엘을 일종의 신으로 예우하기까지 하였다. 그는 다니엘에게는 틀림없이 어떤 신성이 있으며, 따라서 자신의 경배를 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결론 내렸다. 엎드려 다니엘에게 절하고(46절).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계시를 돋보이게 하셨으며 존귀케 하셨다. ‘왕이 대답하여 다니엘에게 이르되'(47절)라는 말이 잇달아 나온 것으로 보아 다니엘이 왕에게 어떠한 말을 했으며 왕은 그 말로 인해 자신의 관점과 생각을 다른 곳으로 돌리게 된 것 같다.
(2) 그는 기꺼이 다니엘의 하나님이 위대하신 하나님임을 인정하였다. 다니엘이 경배받으려 하지 않았기에 그는 47절과 같은 고백을 하면서 하나님을 경배하였던 것이다. 너희 하나님은 참으로 모든 신의 신이시오 모든 왕의 주재시로다.
(3) 그는 다니엘을 높은 지위에 등용하였다(48절). 왕이 이에 다니엘을 높여 귀한 선물을 많이 주며 세워 바벨론 온 도를 다스리게 하며 또 바벨론 모든 박사의 어른을 삼았으며.
(4) 왕은 다니엘을 위해서 그리고 그의 요청에 따라서 그의 친구들을 등용하였다(49절). 다니엘 자신은 ‘왕궁에 있었으며,’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에게 다스리는 직을 주었다. 따라서 이들 경건한 유대인들은 이와 같이 바벨론에 등용됨으로써 포로로 있는 자신들을 동포를 위해서 봉사할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