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주석강해] 모세의 출생과 미디안 도피(출2:1-25)

출애굽기 2장 주석강해 설교말씀은 모세가 출생하여 애굽 왕실에서 바로 왕의 공주의 양자로 들어가 살게 됩니다. 모세는 성장하여 애굽 사람을 죽이고 미디안으로 도피하여 르우엘의 딸인 십보라와 결혼하게 됩니다.

모세를 준비시키심(출2:1-25)

[1-4절] 레위 족속중 한 사람이 가서 레위 여자에게

레위 족속 중에 한 사람이 가서 레위 여자에게 장가들었는데, 그 여자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아 그 준수함[아들다움]을 보고 그를 석달을 숨겼다. 모세의 이야기이다. 모세의 부친은 레위인이며 그의 모친도 레위인이었다. 그가 출생할 즈음에는 히브리인의 남자아이가 나면 나일강에 버리라는 왕의 칙령이 내려져 있던 때이었다. 그의 모친은 믿음이 있는 자들이었다(히 11:23).

아이를 더 숨길 수 없이 되자, 그의 모친은 그를 위하여 갈 상자를 가져다가 역청과 나무진을 칠하고 그 아이를 거기 담아 하숫가 갈대 사이에 두었고 그 누이는 그 아이가 어떻게 되는 것을 알려고 멀리 서서 보았다. 그가 갈대 상자를 버린 곳은 바로의 공주가 종종 목욕하러 오는 곳이었다. 그의 모친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믿음과 지혜로 행하며 그 아이를 하나님의 섭리의 손에 의탁하였던 것 같다. 그는 하나님께 기도하며 하나님의 선한 도우심과 인도하심을 구했을 것이다. 그 누이가 그 아이가 어떻게 되는 것을 알려고 멀리 서서 본 것은 아마 어머니의 지시 때문이었을 것이다.

[5-6절] 바로의 딸이 목욕하러 하수로 내려오고 시녀들은

그때 바로의 딸이 목욕하기 위해 강가로 내려왔다. 하나님의 작정과 섭리는 신기하게, 신비하게 이루어졌다. 그 시녀들은 강가에 거닐었다. 바로의 딸은 갈대들 사이에서 한 상자를 발견하고 한 시녀를 보내어 가져다가 그 상자를 열어 그 아기를 보았다. 삼 개월된 그 아기는 공주를 보고 울었다. 공주는 그 아기를 불쌍히 여기며 “이는 히브리 사람의 아이로다”라고 말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뜻을 이루시려고 바로의 공주에게 그 아기를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주셨다.

[7-10절] 그 누이가 바로의 딸에게 이르되 내가 가서

아기의 누이는 공주에게 가서 말했다. “제가 가서 히브리 여인 중에서 유모를 불러다가 당신을 위해 이 아기를 젖 먹이게 하리이까?” 공주는 그에게 그렇게 하라고 말했고, 그는 가서 그 아기의 어머니를 불러왔다. 공주는 그 유모 즉 아기의 모친에게 말하였다. “이 아이를 데려다가 나를 위하여 젖을 먹이라. 내가 그 삯을 주리라.” 그 어려운 시대에 하나님께서는 신기하고 놀라운 방식으로 그의 종 모세를 살리셨고 지키셨고 경건함으로 양육받게 하셨다. 모친은 공주에게 삯을 받으면서 안전하게 자신의 아기에게 젖을 먹이며 키웠다.

그 아이는 자라서 바로의 딸에게로 인도되고 그의 아들이 되었다. 그는 바로의 궁중에서 궁중 교육을 받으며 자랐을 것이다. 스데반은 “모세가 애굽 사람의 학술을 다 배워 그 말과 행사가 능하더라”고 말한다(행 7:22). 바로의 딸은 그의 이름을 모세라고 부르며 말하기를, “이는 내가 그를 물에서 건져내었음이라”고 하였다. ‘모세’라는 원어(모쉐 מושה)는 ‘끌다, 끌어내다’는 뜻의 단어(마솨 משה)에서 나온 것 같다. 하나님의 섭리는 참으로 신비하고 신기하다.

[11-12절] 모세가 장성한 후에 한번은 자기 형제들에게 나가서

모세는 장성한 후에 한번은 자기 형제들에게 나가서 그 고역함을 보았는데 어떤 애굽 사람이 어떤 히브리 사람 곧 자기 형제를 치는 것을 보자, 좌우로 살펴 사람이 없음을 보고 그 애굽 사람을 쳐죽여 모래에 감추었다. 그는 하루아침에 살인자가 되었다. 그러나 모세의 그 행동은, 그가 비록 애굽 왕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지만 자신을 고통받는 히브리인 형제와 동일시하였기 때문에 나온 것이었다.

사도행전 7장에 보면, 스데반은 설교 중에 말하기를, “나이 사십이 되매 그 형제 이스라엘 자손을 돌아볼 생각이 나더니 한 사람의 원통한 일 당함을 보고 보호하여 압제받는 자를 위하여 원수를 갚아 애굽 사람을 쳐 죽이니라”고 했다(행 7:23-24). 또 히브리서는 증거하기를, “믿음으로 모세는 장성하여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을 거절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받기를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더 좋아하고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능욕을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으니 이는 상주심을 바라봄이라”고 하였다(히 11:24-26).

[13-15절] 이튿날 다시 나가니 두 히브리 사람이 서로

이튿날 모세는 다시 나가 두 히브리 사람이 서로 싸우는 것을 보았다. 그는 그 잘못한 자에게 “네가 어찌하여 동포를 치느냐?”고 말하자, 그는 “누가 너로 우리의 주재[방백]와 법관[재판관]을 삼았느냐? 네가 애굽 사람을 죽임같이 나도 죽이려느냐?”고 대답하였다. 스데반은 그의 설교에서 말하기를, “저는 그 형제들이 하나님께서 자기의 손을 빌어 구원하여 주시는 것을 깨달으리라고 생각하였으나 저희가 깨닫지 못하였더라”고 하였다(행 7:25).

모세는 두려워하며 “일이 정녕(아켄 אכן) 탄로되었도다”(원문)라고 말했다. 모세가 애굽 사람을 죽였다는 소문은 퍼졌고, 바로는 이 일을 듣고 모세를 죽이고자 하여 찾았다. 공주의 아들이었던 그는 한 순간에 지명수배자가 되었고 바로의 얼굴을 피하여 애굽을 떠나 미디안 광야에 머물렀다. 하루는 그가 우물 곁에 앉았다.

[16-17절] 미디안 제사장에게 일곱 딸이 있더니 그들이 와서 . . . .

미디안 제사장에게 일곱 딸이 있었고 그들이 와서 물을 길어 구유에 채우고 그 아비의 양무리에게 먹이려 하는데 목자들이 와서 그들을 내쫓자, 모세가 일어나 그들을 도와 그 양무리에게 물을 먹였다. 모세에게는 정의감과 선한 동정심, 즉 건전한 인격의 기본적 요소인 도덕성이 있었다.

[18-21절] 그들이 그 아비 르우엘에게 이를 때에 아비가

그들이 아버지 르우엘에게 이를 때에 그가 말하였다. “너희가 오늘은 어찌하여 이같이 속히 돌아오느냐?” 그들은 대답하기를, “한 애굽 사람이 우리를 목자들의 손에서 건져내고 우리를 위하여 물을 길어 양무리에게 먹였나이다”라고 하였다. 아버지는 딸들에게 말했다. “그 사람이 어디 있느냐? 너희가 어찌하여 그 사람을 버리고 왔느냐? 그를 청하여 음식으로 대접하라.” 그들의 아버지 르우엘에게는 은혜에 보답하며 나그네를 대접하는 바르고 선한 마음이 있었다.

[21-22절] 모세가 그와 동거하기를 기뻐하매 그가 그 딸

모세는 그와 동거하기를 기뻐하였고, 르우엘은 그의 딸 십보라(칩포라 צפורה)를 모세에게 아내로 주었다. 그가 아들을 낳았고 모세는 그 이름을 게르솜(גרשום)이라 부르며 “내가 타국에서 객이 되었다”고 말했다. ‘객’이라는 원어는 게르(גר)이다. 모세가 이스라엘의 구원자로 애굽 왕 바로 앞에 설 때 나이가 80세이었으므로(출 7:7), 그가 미디안 광야에 거한 세월은 약 40년이었다(행 7:29-30). 미디안 광야는 모세의 믿음과 겸손을 훈련시킨 학교이었다. 출애굽 후 40년의 광야 생활이 실전(實戰)과 같은 삶이었다면, 미디안 생활은 그것을 준비하는 학교이었다. 내가 할 수 있다, 내가 해보겠다고 생각했을 때 여지없이 실패했던 그였지만, 하나님께서는 실패자 같은 그, 살인자, 도피자인 그를 들어 쓰시려고 거기서 그를 훈련시키셨다.

[23-25절] 여러 해 후에 애굽 왕은 죽었고

여러 해 곧 40년간의 세월이 흘렀다. 애굽 왕은 죽었고 이스라엘 자손은 고역으로 인해 탄식하며 부르짖었다. 고역으로 인한 그들의 부르짖는 소리가 하나님께 상달하였다. 하나님께서는 그 고통 소리를 들으셨고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세우신 그 언약을 기억하셨으며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을 보셨고 하나님께서는 아셨다. ‘권념하셨다’는 원어는 ‘보셨고 아셨다’는 뜻이다. 원문에는 24절과 25절에 하나님이라는 말(엘로힘 אלוהים)이 4번 나온다. 하나님께서 들으셨고 하나님께서 기억하셨고 하나님께서 보셨고 하나님께서 아셨다. 물론 하나님께서 긍휼의 심령으로 돌아보셨다. 하나님의 구원의 때가 가까웠다. 인간의 역사는 하나님의 섭리의 역사이다.

본장은 몇 가지 진리와 교훈을 준다. 첫째로, 하나님의 섭리는 기이하게 진행된다. 모세의 출생과 보존과 양육은 하나님의 신비롭고 신기한 섭리 안에 진행되었다. 하나님의 기이한 섭리는 오늘날도 진행 중이다. 주의 말씀대로, 참새 한 마리도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마 10:29). 우리는 이 세상의 크고 작은 모든 일, 개인적인, 가정적인, 사회적인, 세계적인 모든 일이 주권적 섭리자 하나님께로 말미암음을 깨닫고 오직 하나님만 믿고 의지하며 바라자(롬 11:36).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그의 일을 위한 일꾼을 준비시키시고 훈련시키신다. 모세는 내가 할 수 있다, 내가 해보겠다고 할 때 실패하였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실패자 같은 그, 살인자, 도피자인 그를 들어 쓰시기 위해 훈련시키셨고 준비시키셨다. 그는 자신의 무능과 무력을 깨닫고 겸손히 전능하신 하나님만 의지하고 그를 섬기며 그에게 순종하는 법을 배우면서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준비되었다.

출애굽기 1장 주석강해 바로 왕의 히브리인 말살정책

셋째로, 하나님께서는 정하신 때에 그의 일을 이루신다. 이스라엘의 구원은 그들의 부르짖음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으로, 하나님의 긍휼로, 그 조상들과 맺으신 언약에 대한 그의 성실한 이행으로, 그의 주도로 이루어질 것이다. 구원은 오직 하나님께 달려 있다. 우리 개인과 가정과 교회와 국가와 세계의 복된 삶은 오직 하나님께 달려 있다. 그러므로 죄 가운데 방황하는 허무한 인생들은 다 하나님께 나아와 구원을 얻어야 한다. 하나님을 알고 믿고 순종하는 것이 영생이요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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