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 1장 하나님 말씀은 아하수에로 왕이 잔치를 배설했습니다. 전국에 있는 신하들이 수산 궁에 와서 잔치를 즐겼습니다. 이때 아하수에로 왕이 왕후 와스디를 불러 오라고 했는데 와스디가 왕의 말에 거역하고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것 때문에 와스디는 왕후에서 폐위 되었습니다.
1장: 왕이 왕후를 폐함
[1-8절] 이 일은 아하수에로 왕 때에 된 것이니 아하수에로는 . . . .
이 일은 파사 제국의 아하수에로 왕(주전 486-464년경까지 통치) 때에 된 것이다. 아하수에로는 에스라나 느헤미야가 돌아올 때의 왕인 아닥사스다 직전의 왕이다. 파사 제국은 오늘날 이란이 중심이었다. 아하수에로(혹은 크셀크세스라고도 부름)는 인도부터 구스[이디오피아]까지 127개 도(메디나)를 치리하는 왕이었다.
아하수에로 왕은 수도 수산 궁에서 즉위하고 위(位)에 있은 지 3년에 그 모든 방백과 신복을 위하여 잔치를 베풀었으며 바사와 메대의 장수와 각 도의 귀족과 방백들이 다 왕 앞에 모였다. 왕은 여러 날 곧 180일 동안에 그 영화로운 나라의 부함과 위엄의 혁혁함을 나타내었다. 이 날이 끝나자 왕은 또 도성 수산 대소 인민을 위하여 왕궁 후원 뜰에서 7일 동안 잔치를 베풀었다. 백색, 녹색, 청색(테켈렛) 휘장[백색과 보라색 휘장](원문, NASB)을 자색 가는 베줄로 대리석 기둥 은고리에 매고 금과 은으로 만든 걸상을 화반석, 백석, 운모석, 흑석을 깐 땅에 진설하고 금잔으로 마시게 하니 잔의 식양이 각기 다르고 왕의 풍부한 대로 어주(御酒)가 한이 없으며 마시는 것도 규모가 있어 사람으로 억지로 하지 않게 하니 이는 왕이 모든 궁내 관리에게 명하여 각 사람으로 마음대로 하게 함이었다.
왕은 자신의 부귀와 영광을 신하들과 백성들 앞에 과시하였던 것 같다. 사람의 자기 과시는 교만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것은 결국 왕후의 실수를 사랑으로 감싸지 못하고 자기의 사랑하던 아내를 폐위시키는 불상사를 만들어내었다고 보인다.
[9-12절] 왕후 와스디도 아하수에로 왕궁에서 부녀들을 위하여 . . . .
왕후 와스디도 아하수에로 왕궁에서 부녀들을 위하여 잔치를 베풀었다. 제7일에 왕이 주흥(酒興)이 일어나서 어전(御前) 내시 므후만과 비스다와 하르보나와 빅다와 아박다와 세달과 가르가스 일곱 사람을 명하여 왕후 와스디를 청하여 왕후의 면류관을 정제(整齊)하고[가지런히 하고] 왕의 앞으로 나아오게 하여 그 아름다움을 모든 백성과 방백들에게 보이게 하라고 하였다. 이는 왕후의 용모가 보기에 좋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왕후 와스디는 내시의 전하는 왕명을 좇아오기를 싫어하였고 왕은 진노하여 중심이 불붙는 듯하였다.
왕후가 왕의 요청을 거절한 것은 잘못이었다. 남편은 그에게 남편이며 또한 왕이었다. 그는 남편과 왕에게 순종해야 할 위치에 있었다. 그러나 아마도 왕후의 마음은 높았던 것 같다. 그는 아마 큰 제국의 왕후라는 사실 때문에, 또 자신의 뛰어난 미모 때문에, 마음이 높았던 것 같다. 교만은 패망을 가져오고 겸손은 높임을 받는다. 또 왕후의 행동은 백성에게 나쁜 영향을 끼칠 것이다.
[13-22절] 왕이 사례를 아는 박사들에게 묻되 (왕이 규례와 . . . .요셉창고
왕은 사례를 아는 박사들에게 물었다. (왕이 규례와 법률을 아는 자에게 묻는 전례가 있었고 그때에 왕에게 가까이 하여 왕의 기색을 살피며 나라 첫자리에 앉은 자는 바사와 메대의 일곱 방백 곧 가르스나와 세달과 아드마다와 다시스와 메레스와 마르스나와 므무간이었다.) “왕후 와스디가 내시의 전하는 아하수에로 왕명을 좇지 아니하니 규례대로 하면 어떻게 처치할꼬.” 므무간이 왕과 방백들 앞에서 대답했다. “왕후 와스디가 왕에게만 잘못할 뿐 아니라 아하수에로 왕의 각 도의 방백들과 모든 백성에게도 잘못하였나이다.
아하수에로 왕이 명하여 왕후 와스디를 청하여도 오지 아니하였다 하는 왕후의 행위의 소문이 모든 부녀에게 전파되면 저희도 그 남편을 멸시할 것인즉 오늘이라도 바사와 메대의 귀부인들이 왕후의 행위를 듣고 왕의 모든 방백에게 그렇게 말하리니 멸시와 분노가 많이 일어나리이다. 왕이 만일 선히 여기실신대 와스디로 다시는 왕 앞에 오지 못하게 하는 조서를 내리되 바사와 메대의 법률 중에 기록하여 변역함이 없게 하고 그 왕후의 위를 저보다 나은 사람에게 주소서. 왕의 조서가 이 광대한 전국에 반포되면 귀천을 무론하고 모든 부녀가 그 남편을 존경하리이다.”
왕과 방백들은 그의 말을 좋게 여겼다. 왕은 므무간의 말대로 행하여 각 도 각 백성의 문자와 방언대로 모든 도에 조서를 내려, “남편으로 그 집을 주관하게 하고 자기 민족의 방언대로 말하게 하라”고 말하였다. 왕후 와스디는 한 번의 잘못 때문에 그 신분과 영광과 특권을 다 잃어버렸다. 사람은 교만하면 패망한다.
이 모든 일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이루어졌다. 에스더서에는 하나님이라는 말이 안 나타난다. 성경에서 오직 에스더서에서만 하나님이라는 말이 없다. 우리는 그 이유를 알 수 없고 단지 이 책이 파사의 궁중 문서가 아니었을까 추측할 뿐이다. 하나님께서 감동 가운데 기록케 하신 이 책은 파사의 궁중 문서로 보관되었던 것 같다. 그러나 에스더서에는, 비록 하나님의 이름은 나타나지 않지만, 하나님의 섭리의 손길은 뚜렷하다. 왕의 잔치도, 왕의 명령도, 왕후의 거절도, 므무간의 조언도, 왕후의 위를 폐한 것도 다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되어졌다. 이 모든 일은, 에스더가 왕후가 되게 하고 유다인들이 전멸의 위기에서 구원받게 하고 또 약속대로 메시아께서 유다 지파를 통해 오시게 하기 위함이었다. 우리는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를 믿자(시 115:3; 135:6; 엡 1:11).
또 부수적으로, 우리는 교만한 마음을 조심하자. 교만은 멸망을 가져오고 겸손은 존귀를 가져온다(잠 16:18; 18:12). 또 성경에 가르친 대로, 아내는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고, 남편은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함같이 해야 한다(엡 5:2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