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주일 설교] 하나님은 이미 새 일을 시작하셨습니다

신년 주일 설교

제목: “하나님은 이미 새 일을 시작하셨습니다”

본문: 이사야 43장 18–19절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


1. 서론 – 우리는 ‘새해’를 맞지만, 하나님은 ‘새 일을 이루고 계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또 한 번의 새해가 찾아왔습니다.
사람들은 이 시기가 되면 늘 말합니다.

“올해는 새로 시작해야지요.”
“올해는 정말 달라져야지요.”
“올해는 계획을 잘 세워야지요.”

그래서 다짐을 합니다.
목표를 세웁니다.
다이어리를 새로 사고, 운동을 등록하고, 책을 사고, 스케줄을 정리합니다.

그런데요, 솔직히 말해서
지난 해의 시작도 그렇게 출발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우리는 또 한 해를 살면서 넘어지고, 흔들리고, 무너지고, 다시 일어나고, 또 후회하고… 그렇게 왔습니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새해라는 말이 오히려 부담이 됩니다.
어떤 분들에게는 설렘보다 두려움이 큽니다.
“이번 해도 잘 버틸 수 있을까?”
“나는 또 얼마나 실패할까?”
“올해는 무엇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하고 말입니다.

그런데 오늘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다른 관점을 주십니다.

우리는 “새해”를 맞이하지만
하나님은 “새 일을 이미 시작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 말씀은,
“너희가 새 일을 시작하라”가 아닙니다.
“내가 새 일을 행하겠다”는 선언입니다.

이것이 구속사의 관점입니다.

구원의 역사는
인간이 시작한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시작하시고, 하나님께서 이끄시고, 하나님께서 완성하시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가 계십니다.


2. 본문 배경 – 이 말씀은 실패한 백성에게 주어진 말씀이었습니다

이사야 43장의 배경은 아주 분명합니다.
이 말씀은 죄로 무너진 이스라엘, 포로가 될 것을 앞둔 백성, 소망이 사라진 민족에게 주어진 말씀입니다.

그들은 이미 광야를 지나 홍해를 건넌 경험이 있었고,
전에 하나님께서 행하신 놀라운 구원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그들의 현실은 어떻습니까?

나라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존재의 이유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하나님마저 침묵하시는 것처럼 느낍니다.

그런 백성에게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라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

이 말은 과거를 잊으라는 말이 아니라
과거의 방식에 하나님을 가두려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말씀하십니다.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

이 말은 이런 뜻입니다.

“너희는 지금 끝이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새로운 구원의 길을 이미 준비하고 있다.”

이것이 구속사의 시선입니다.

이스라엘은 보지 못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미 그리스도를 통한 새 언약의 길을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광야에 길을 내신다는 말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 나아가는 유일한 길을 열어주시겠다는 예언적인 선언입니다.

그리고 사막에 강을 내신다는 말은
성령의 생수가 흘러 넘칠 새 시대를 준비하시겠다는 약속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포로 귀환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궁극적으로는 그리스도를 통해 시작될 새 창조, 새 하늘과 새 땅의 시작을 말하는 구속사적 약속입니다.


3. 새 일의 중심은 “새해”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람들은 해가 바뀌면 뭔가 새로운 것이 시작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진짜 새로움은
날짜가 아니라 인물에게서 시작됩니다.

그 인물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고린도후서 5장 17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새해가 와서 새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 있기 때문에 새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년의 가장 중요한 질문은 이것입니다.

“내가 올해 무엇을 할 것인가?”가 아니라
“올해 나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가?”입니다.

만약 내가 그리스도 안에 있다면
지난 해의 실패도, 상처도, 어둠도
더 이상 나의 정체성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이미 나를 새로운 존재로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새해는 내가 새로운 사람이 되는 해가 아니라
내가 이미 새 사람임을 믿고 살아가는 해입니다.


4. 광야 같은 우리의 현실에도 하나님은 길을 내십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내가 광야에 길을 내리라”

광야는 길이 없는 곳입니다.
방향을 잃고, 물이 없고, 앞이 보이지 않는 곳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혹시 지금 여러분의 삶이 그런 광야와 같지 않으십니까?

  • 앞이 보이지 않고
  •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 관계는 더 어려워지고
  • 마음은 메마르고
  • 기도해도 응답이 없는 것 같은 시간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것입니다.

광야는 길이 없는 곳이지만
하나님께는 길을 내실 수 없는 곳이 없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언제나
그 길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내십니다.

예수님이 바로 “길”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요 14:6)

새해는 우리가 길을 찾는 해가 아니라
하나님이 이미 예비하신 그리스도의 길을 발견하는 해입니다.


5. 사막 같은 우리 영혼에 하나님은 강을 내십니다

하나님은 이어서 말씀하십니다.

“사막에 강을 내리니”

사막은 생명이 없는 곳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사막에 강을 흐르게 하신다고 하십니다.

이 강은 성령을 가리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

그 물은 성령을 가리켜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새해를 살아가는 힘은 새로운 계획이 아니라
성령의 공급하심에 달려 있습니다.

상황이 바뀌지 않아도
성령께서 우리 안에 생명을 부으시면
메마른 마음에도 소망이 생깁니다.

그리고 그 성령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에게 이미 주셨습니다.


6. 결론 – 이미 시작된 하나님의 새 역사 안으로 들어가십시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새해는 우리가 새로 시작하는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이 이미 시작하신 구속사 안으로 더 깊이 들어가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가져야 할 신년의 태도는 이것입니다.

“올해는 내가 이렇게 살아야지”가 아니라

“주님,
이미 새 일을 시작하신 주님의 역사 속으로
저를 인도해 주십시오.”

그리스도 안에 있을 때
광야는 길이 되고
사막은 강이 되고
상처는 간증이 되고
죽음의 자리는 생명의 무대가 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미 새 일을 행하셨고
지금도 행하고 계시며
반드시 완성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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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이미 새 일을 시작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새 일의 중심에
예수 그리스도가 계십니다.”

이 믿음으로 새로운 한 해를 걸어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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