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1장 성경좋은말씀은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첫 번째 인구조사를 하게 된다. 전쟁에 나갈만한 자의 숫자를 조사하라고 했다. 애굽에서 노예로만 생활하다가 광야에 나왔으니 이제는 이방 백성들로부터 공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전쟁에 나갈만한 숫자가 얼마나 필요한지를 알아야 했다. 이스라엘 12지파 중에서 20세 이상으로 전쟁에 나갈만한 자의 숫자를 인구조사했다.
I. 모세에게 계수를 명하심 1:1-16
(1) 여기서는 이스라엘의 인구를 계수하라는 하나님의 명이 내렸음을 볼 수 있다. 그런데 다윗은 그때로부터 오랜 후에 하나님의 명령을 받지도 않고 멋대로 인구를 계수했다가 비싼 대가를 치루게 되었다. 여기서 모세에게 임한 계수의 명령은 다음과 같다.
1) 이 계수의 명이 주어진 시기(1절) : ①모세가 이 명을 받은 장소는 시내 광야에 있었던 하나님의 궁정인 회막이었다. ②계수의 명이 임한 때는 그들이 애굽에서 나온지 제 2년째 되는 해로서 이 때를 통치 제 2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레위기의 율법들이 주어진 때는 이 해의 첫째 달이었다. 그리고 인구를 계수하라는 이 명령은 두 번째 달 초에 주어졌다.
2) 계수를 시행하기 위한 지침 : 그것들은 3절에서 언급되고 있다. ①계수의 대상이 되는 사람은 남자들이며, 그 중에서도 전쟁에 나아가 싸울 수 있는 연령의 사람들만이었다. ②또한 나이, 신체적 불구, 즉 장님, 절름발이 혹은 만성적인 질병 때문에 전쟁에 참여하지 못할 사람은 계수에서 제외되었다. ③계수는 가족과 종족을 따라 그 명수대로 실시되어야 했다. 그렇게 해야 사람의 수아 그들의 이름이 파악될 뿐 아니라, 그들이 어떤 지파, 어떤 종족, 어떤 가계, 어떤 집에 속해 있는지도 파악되기 때문이다. 또한 이 계수를 군대 소집 점검으로 삼음으로써, 각 사람이 어느 부대에 속하는가를, 즉 각 개인이 스스로 자기의 위치를 알고 또한 행정부에서도 그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인구조사는 얼마 전에도 시행되었는데 그때는 성소 건축 비용을 위해서였다(출28:25,26). 그러나 그때에는 이번 경우처럼 각 가족과 종족에 따라 계수된 것 같지는 않다.
3) 이 계수의 일을 시행하기 위한 사람들이 지명되었다. 모세와 아론이 전체를 관장했고(3절),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으며 이 일을 잘 감당할 것으로 기대되는 사람들이 각 지파 중에서 한 사람씩 보조자로 세워졌다.
(2) 왜 이러한 인구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보존하라는 명령이 왜 주어졌는가? 거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1) 아브라함에게 자손을 크게 번성케 하시겠다고 하신 하나님의 언약-이 언약이 야곱에게 새롭게 확인될 때에는 ‘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이 되어서’라는 말로 표현되었다(창 28:14)-이 성취되었음을 증명하기 위한 것이었다.
2) 이 인구조사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친히 돌보신다는 특별한 보호하심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목자'(시 80:1)로 불리우기도 한다. 목자들은 언제나 자기 양 떼의 수를 파악하고 있으며, 그 양의 수를 하나하나 세어서 목동에게 넘겨줌으로써 혹시 잃어버린 양이 있는지를 파악하게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도 그의 양무리를 헤아리신다.
3) 이 인구조사는 참 이스라엘인과, 그 중에 섞여 있는 다른 민족을 구별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므로 다른 민족은 계수에서 제외되었고 오직 이스라엘 백성만 계수되었던 것이다.
4) 이 인구조사는 재판을 더 쉽게 하고 광야에서의 행진을 더 질서있게 하기 위하여 그들을 몇 몇 구역으로 나누어 배열시킴으로써 실시했다.
Ⅱ. 모세에게 보고된 각 지파의 수 1:17-43
인구조사의 명령이 신속하게 실시된 것을 본다. 그 계수가 실행에 옮겨진 것은 그 명령이 주어진 바로 그날, 즉 2월 1일에 실행되었다. 1절과 18절을 비교해 보라.
자세하게 기록된 본문을 통하여 다음과 같은 사실들을 관찰할 수 있다.
(1) 등록된 인구는 수자로 기입된 것이 아니라 길게 말로 기입되었다. 이 계수의 의식과 엄숙성을 더하기 위하여, 그들이 세대와 가문을 좇아서, 그 이름의 수자대로 계수되었다는 것이 각 지파에게 반복되어서 언급되었다. 그렇게 함으로써 각 사람은 자기의 친척이 누구이며 가장 가까운 친척이 누구인가를 알 수 있게 되었고, 여기에 따라서 어떤 율법이 어떻게 적용되는지도 알게 되었다.
(2) 갓 지파만 그 수자의 끝이 50단위까지 기록 되었고(25절), 나머지 지파는 모두 100단위에서 끝나고 있다는 사실-1단위나 10단위까지 기록된 지파는 없다-을 알 수 있다.
(3) 유다 지파의 숫자가 모든 지파 중에서 가장 많아서, 베냐민 지파나 므낫세 지파보다도 거의 12,000여명이 더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27절). 유다 지파로부터 왕이신 메시야가 나올 것이므로, 모든 형제들의 칭송을 받아야 할 자는(창 49:8) 바로 유다였다. 또한 유다는 광야를 통행하는 동안 선두에 서게 되어 있었으므로, 다른 지파들보다는 강한 힘을 갖추게 되었다.
Ⅲ. 총계 1:44-46
이스라엘을 계수한 결과 산출된 총합계를 보게 되는데, 싸움에 나갈 수 있는 남자의 총계가 600,000명 하고도 3,550명이 더 있었다. 이 수는 몇 달 전에 그들을 계수했을 때(출 38:26) 산출된 것과 동일한 수였다. 그러나 그때는 레위인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제 레위 지파가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위하여 구별되어 계수에서 제외 되었는데도 그 사이에 20세에 달한 자가 늘어나서 몇 달 전과 동일한 수자가 되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이 사실은 우리가 하나님을 높이고 섬기기 위하여 떼어낸 모든 것은 반드시 채워진다는 교훈을 우리에게 보여 준다.
Ⅳ. 레위인을 구별함 1:47-54
여기서는 레위 지파가 다른 지파들과 주의깊게 구별되고 있다. 이 레위 지파는 금송아지의 사건이 있었을 때에 스스로 여호와의 편으로 구별했었던 지파이다(출 32:26). 특별한 봉사에는 특별한 영광이 보상되는 법이다.
(1) 레위인들이 신성한 일을 위한 봉사자가 되었다는 사실은 레위인에게는 명예스러운 일이 되었다. 진을 치고 있을 때나 행군할 때나, 회막과 그 기구와 모든 부속품들을 관리하는 일이 레위인들에게 맡겨졌다.
1) 무리가 전진할 때에는 레위인이 장막을 걷고 장막과 그에 속한 모든 기구를 운반하고 다시 어떤 장소가 지정되면 거기다가 장막을 세우는 일을 해야 했다(50,51절). 하나님의 성물들을 영광스럽게 하기 위한 봉사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 이외에는 누구도 그것들을 보거나 만지지 못하도록 했다.
2) 무리가 쉴 때에 레위인들은 장막 근처에 그들의 진을 치게 되어 있었다(50, 53절). 이렇게 함으로써 레위인은 자기들의 일터 가까이 있게 되고 언제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위치에서 언제나 일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게 하며, 성물이 약탈당하거나 모독당하지 않도록 회막을 지킬 수 있게 하려는 것이었다.
(2) 이스라엘이 거룩한 백성으로 다른 열방의 민족들과 동일하게 취급되지 않았듯이, 레위 지파는 거룩한 지파로 여겨져 이스라엘의 다른 지파들의 계수 중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은 레위 지파로서는 더욱 큰 영광이 되었다. 그러나 이후에 레위 지파는 스스로 계수하였다(49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