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2장 주석 강해 설교문은 소제의 규례에 대해서 하나님이 말씀한다. 가난한 자들은 소나 양이나 염소를 드릴 수 없으니 고운 가루로 하나님께 소제를 드렸다. 고운 가루로 예물을 삼아 그 위에 기름을 붓고 유향을 놓아 드리라고 했다.
I. 소제법 2:1-10
본장의 율법은 어떤 사람이 자기의 신앙을 표현하고자 할 때에 언제든지 드릴 수 있었던 소제에 관한 율법이다. 우리가 성경에서 볼 수 있는 첫 번째 제물이 바로 이런 종류의 제물이었다(창 4:3).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아 여호와께 드렸다’.
1. 이 제물이 정해진 근거
(1) 가난한 자들의 능력을 고려하신 하나님께서 자신을 낮추심으로 제물을 정하셨다. 즉 가난한 자들로 그들이 먹는 조야하고 검소한 음식으로 하나님께 제물을 드릴 수 있도록 하신 것이다.
(2) 그들은 그들이 먹는 음식을 통하여 자신들에게 베풀어진 하나님의 자비를 마땅히 인정해야 했다. 그러므로 이 제물은 마치 면역세와 같았다. 사람들은 이 소제로 그들이 하나님을 의지하며 감사할 뿐 아니라 또한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은혜를 기대하고 있음을 표하였다. 그러므로 오늘날 하나님께서 열납하실 소제를 드리고자 하는 자들은 감사와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기들의 빵을 굶주린 자들, 곧 일용 할 양식이 없는 자들에게 제공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2. 소제법(1-10)
(1) 소제 예물은 언제나 고운 밀가루와 기름이어야 했는데 이것들은 가나안 땅의 두 가지 주요 특산품이었다(신 8:8). 그 당시에는 음식물에 기름을 사용하였다.
(2) 만일 제물이 굽지 않은 밀가루일 때에는 기름과 유향을 그 위에 붓고 함께 불살라야 했다(1,2절). 이것은 제단에 향기를 풍기게 하기 위함이었다.
(3) 준비된 제물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드릴 수 있었다. 즉 제물을 드리는 자는 그것을 굽거나 튀기거나 또는 솥에 넣고 밀가루와 기름을 혼합할 수도 있었다. 율법은 가장 적은 비용이 드는 이러한 제물에 대해서까지도 매우 정확한 지시를 해주고 있다.
(4) 제물을 드리는 자는 그것을 제사장에게 갖다 주어야 했으니 이는 곧 여호와께로 가져가는 것으로 인정되었다(8절).
(5) 제물의 일부분은 제단 위에서 불살랐는데, 이는 하나의 기념물로 삼고자 하기 위함이다. 즉 그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와 그들에게 모든 것을 풍족하게 향유하도록 해주시는 것을 기념하고자 하는 것이다.
(6) 소제의 남은 부분은 제사장에게 드려야 했다(3,10절). 이와 같이 하나님은 제단에서 봉사하는 자들이 그 제단에서 먹고 살며 편히 살 수 있도록 양식을 공급하셨다.
Ⅱ. 소제의 특별 법칙 2:11-16
(1) 소제에서 누룩과 꿀은 일체 금지되어 있었다.
1)누룩은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에서 나올 때 먹었던 무교병을 기념하기 위하여 금지되었다.
2)꿀은 가나안에 풍부하였지만 금지되었다. 어떤 학자는 누룩과 꿀, 이 두 가지가 금지된 주요 이유를 이방인들이 저들의 제물에 이것들을 너무 많이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다라서 하나님으이 백성은 그러한 이방의 방식을 배우거나 사용해서는 안 되었다는 것이다. 어떤 학자는 이 두 가지의 사용 금지령을 이렇게 설명한다. “누룩은 영의 근심과 슬픔을 의미한다. ‘내 마음이 산란하였나이다'(시 73:21). 꿀은 감각적인 쾌락과 환락을 의미한다”.
(2) 모든 제물에는 소금이 필요하였다(13절). 제단은 여호와의 식탁이었다. 그러므로 우리의 식탁에 소금이 항상 오르듯이 하나님께서도 그의 식탁에 항상 소금을 준비하고자 하셨을 것이다. 그 소금은 “계약의 소금”이라 불리운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먹고 마심으로 서로간의 계약을 확인하였듯이(그리고 그럴 때는 항상 소금이 사용되었다) 하나님께서도 그의 백성의 예물을 받으시고 기쁨으로 참예하심으로써(그리하여 하나님은 그들과 더불어 또한 그들은 하나님과 더불어 먹음으로써(계 3:20) 그들과의 계약을 확인하셨기 때문이다. 고대에는 소금이 우정의 상징이었다. 제물에 쓸 소금은 제물을 드리는 자가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불을 땔 장작과 마찬가지로 공동 부담으로 마련되었다(스 7:20-22). 그러므로 성전 뜰에는 소금 방이라 불리우는 방이 있었고, 그들은 그곳에 소금을 쌓아 두었다. 기독교는 이 세상의 소금이다.
(3) 첫 소산물에 대한 지시
1) 농산물의 첫 소산에 관한 의무는 신명기 26:2에 나타나 있다. 이 첫 소산물은 여호와께 드려졌으나 제단에서 불살라지지 않고 제사장들에게 그들의 봉사에 대한 수입으로 주어졌다(12절).
2) 모든 농산물의 첫 소산에 관한 의무는 율법으로 요구되었으나 이 첫 소산의 소제는 자유 의사에 맡겨진 제물이었다(14-16절). ①드리는 자는 작거나 반쯤 시들은 이삭을 드려서는 안 되며 처음 익은 것이되 충실한 이삭을 드려서는 안 되며 처음 익은 것이되 충실한 이삭으로 드려야 했다. ②그러한 날 이삭들은 그 낟알을 탈곡할 수 있도록 불에 말려야 했다. ③기름과 유향을 그 위에 부어야 했다. 이와 같이 지혜와 겸손은(어떤 이들은 이렇게 비유한다) 젊은이의 마음과 봉사를 부드럽고 아름답게 할 것이다. 하나님은 처음 익은 성령의 열매와 초기의 경건과 헌신의 표현을 특히 기뻐하신다.
④유향은 다른 소제로도 사용되었음이 분명하다(16절,9절과 비교하라). 모든 유향을 기념물로 불사를지니 이는 여호와께 드리는 화제니라. 하나님께 대한 거룩한 사랑은 우리의 모든 제물을 불태워야 할 불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하나님께 향기로운 냄새가 되지 못한다. 유향은 그리스도의 중보와 중재를 의미하며 그것을 통해 우리의 모든 봉사는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향기요, 예물이 되는 것이다.